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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행정통합 합의 파문…무안 지역사회 집단 반발

- 주청사 미확정 통합안에 “졸속 결정” 규탄
- 무안읍 기관사회단체, 민주 절차 무시 지적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둘러싼 합의 내용이 공개되자, 전남 무안 지역사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청사 문제를 비켜간 채 발표된 통합 합의가 지역 의견을 배제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무안읍 기관사회단체협의회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발표된 전남·광주 행정통합 합의는 도민과 주민의 목소리가 빠진 졸속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협의회는 특히 통합 자치단체 명칭과 청사 분산 운영 방안이 간담회 직후 공개된 점을 문제 삼았다.

 

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광주시장 등과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주청사를 특정하지 않는 방향의 통합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무안 지역사회는 이를 지난 25일, 주청사를 무안의 전라남도청으로 한다는 잠정 합의와 배치되는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협의회는 “상생과 균형발전을 내세운 통합의 원칙을 스스로 흔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논란의 핵심은 절차다. 협의회는 통합과 같이 행정 체계를 바꾸는 중대한 사안을 두고, 도민·시민은 물론 지방의회와의 충분한 논의 과정이 생략됐다고 지적했다. 소수 인사의 간담회 결과가 곧바로 공식 입장처럼 발표되면서, 결과적으로 전라남도민 전체의 뜻으로 포장됐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무시한 사례”라며 “지방자치의 기본 질서를 훼손하는 문제로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했다. 통합을 둘러싼 이견을 넘어, 논의 과정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무안읍 기관사회단체협의회는 주청사 확정 없는 행정통합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라남도의 행정 중심성과 도민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주청사를 전라남도청으로 명확히 확정할 것 ▲‘균형 운영’이라는 표현 뒤에 가려진 행정 중심과 권한 배분 구조를 공개할 것 ▲정부와 국회가 행정통합 입법 과정에서 이를 법적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

 

행정통합 논의가 제도 설계 단계로 접어든 상황에서, 주청사 문제를 둘러싼 지역 반발은 다시 불씨를 키우는 모양새다. 합의의 속도보다 절차의 정당성이 먼저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통합 논의는 당분간 진통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