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강진군 농림축수산 현장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산불 대응 훈련과 가축 전염병 방역, 어촌 활성화 사업까지 주요 과제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군 행정도 사실상 비상 모드(full mode) 에 들어갔다.
먼저 산림 현장부터 움직였다. 군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읍·면 산불진화대원 36명을 대상으로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9일에는 산불 예방과 안전수칙 중심의 이론 교육을, 10일에는 장비 사용법과 현장 대응 훈련을 진행한다. 교육은 산불방지기술협회 전남지회 소속 전문가들이 맡는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 번 더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생활밀착형숲 조성사업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강진만 생태홍보체험관에 조성되는 실내정원에는 총 15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며, 이달 중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컨설팅과 도 계약심사를 거쳐 공사 준비에 들어간다. 전시용 공간이 아니라, 쉬고 머물고 다시 찾게 만드는 ‘힐링 스폿’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성전면 월하리 일원에서는 백운동 원림 숲길 조성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비와 군비를 절반씩 투입해 연말까지 숲길을 조성하고, 걷기와 치유 기능을 겸한 자연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토지 소유주 동의 절차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축산 분야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고병원성 AI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은 방역 상황실을 운영하며 주말·휴일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농가 소독과 이동 제한 관리, 철새도래지 방역 점검, 현장 점검반 운영도 병행된다.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백신 보강접종도 진행 중이다. 누락 개체와 신생 개체 1900여 두를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해 방역 공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방역은 이제 ‘사후 대응’이 아니라, 선제 관리(pre-check) 체계로 전환됐다.
한우 산업 경쟁력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군은 올해 5억 원 규모로 등급향상 기자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등급향상제와 미생물 단백질, 미네랄블록, 초유분말 면역첨가제, 송아지 보조사료 등을 지원해 생산성과 품질 개선을 동시에 노린다.
설 명절을 앞두고는 유기동물 집단 서식지에 대한 사전 점검도 진행된다. 12곳을 대상으로 구조·포획과 환경 정비를 병행해 주민 불편과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양수산 분야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마량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총사업비 300억 원 규모로, 복합시설과 청년 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달 중 해양수산부 기본계획 심의를 앞두고 있다.
마량놀토수산시장 운영자 모집도 이달 10일부터 시작된다. 수산물 좌판과 음식동, 길거리 음식 부스를 포함해 모두 18개 점포가 대상이다. 지역 수산물 유통과 관광 소비를 함께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설 명절 대비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도 병행된다. 재래시장과 음식점, 활어판매장 등을 대상으로 명태·조기·전복·방어 등 주요 품목을 집중 점검한다.
오는 12일에는 ‘2026 강진피싱마스터스’ 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회의가 열려, 운영 방향과 세부 일정이 최종 조율된다. 친환경수산물 인증 직불제 신청도 이달 20일까지 접수한다.
이처럼 산림·축산·수산 분야 현안이 동시에 움직이는 상황에서, 강진군 행정은 ‘따로 관리’보다 ‘묶어서 관리’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하나라도 늦어지면 전체 흐름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승언 강진군 농리축산국장은 “현안을 나눠서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동시에 점검하고 조율하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며 “군민 안전과 소득, 생활 환경을 함께 지켜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현안이 겹친 2월, 강진군은 산림·축산·수산 분야 전반에 걸쳐 현장 점검과 사업 추진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군은 산림·축산·수산 현안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과 행정 대응을 병행하며, 설 명절 이후까지 관리 체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