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통합 논의가 분수령을 맞았다.
전라남도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12일) 국회 논의 상황과 향후 일정을 설명하고, ‘Y4-노믹스’ 산업 비전을 재차 제시했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는 전남·광주를 비롯해 대구·경북, 충남·대전 통합 특별법이 각각 의결됐다. 일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법안소위에 불참하며 해당 법안을 ‘지방선거용 정략 법안’으로 규정했다. 정부 재정 인센티브 관련 조문은 통합지방정부 재정지원 태스크포스(TF) 검토를 거쳐 보완하기로 했다.
이날 밤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이 심의·의결됐다. 특별법은 이달 안에 법제사법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앞서 12일 오전 도청에서는 ‘400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상을 담은 ‘Y4-노믹스’ 비전이 공개됐다. 수도권 중심의 성장 구조를 넘어 전남·광주를 새로운 국가 성장축으로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청년 중심의 정주·창업 환경을 마련해 지역이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통합 특별시는 기존 광주권·서부권·동부권 3축에 남부권을 더한 ‘3+1’ 체계로 재편하는 구상이다. 4대 권역을 산업별로 특화해 산업단지와 첨단 신도시를 조성하고, 인구 유입과 투자 확대를 함께 도모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광주권은 인공지능(AI)·반도체·미래모빌리티·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첨단 바이오헬스 거점으로 설정됐다.
서부권은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RE100 산업과 연계해 동북아 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동부권은 이차전지·반도체·우주항공을 앞세운 스마트 혁신 제조 중심지로, 남부권은 K-푸드와 그린바이오를 축으로 농수산 생산–가공–유통을 잇는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행정통합을 둘러싼 지역 간 기류도 엇갈리고 있다. 충남·대전은 법안소위 의결에 반발하며 통합 방식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고, 충북 역시 인접 지역 통합에 따른 불이익 가능성을 언급하며 별도 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촉구했다.
반면 정부는 2월 내 특별법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정 지원 문제는 협의를 통해 풀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남·광주는 13일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다섯 번째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을 열고 동부권 도민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통합 취지와 우려를 함께 다루는 공개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남도는 15일 현재 “행정통합의 핵심은 경제 체질을 바꾸는 데 있다”며, 특별법 통과 이후에도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의 실질적 담보를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법안이 최종 관문을 통과할지, 통합 논의가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