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전남·광주 시·도민 누구나 정책 설계에 참여할 수 있는 ‘20조 시민공동체 포럼’ 온라인 플랫폼을 열었다. 대규모 재정을 시민 참여 방식으로 풀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플랫폼은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지원되는 특별재정금 활용 방향을 시민과 함께 정립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당 재정은 매년 5조 원씩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로, 기존 재량 재원과 비교하면 체급 자체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럼은 기존 행정 주도의 위원회 틀을 벗어나, 지역에서 생활하며 체감한 불편과 요구를 정책으로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뒀다. 아이 돌봄, 골목상권 활성화 같은 생활 현안부터 지역 산업과 일자리 문제까지 다양한 제안이 정책 밑그림으로 쌓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투자 방향이다. 도로·건물 중심의 SOC 사업에서 벗어나 첨단기업 유치, 고용 창출, 청년 유입, 균형 발전으로 축을 옮긴다는 점이 핵심이다. 27개 시군구 전반을 고르게 살피는 구조를 염두에 둔 설계다.
운영 방식도 개방성을 앞세웠다. 시민위원은 별도 자격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정책위원은 미래산업, 문화·예술, 농수산, 보건·복지, 기본사회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다. 제안에 그치지 않고 토론과 공론화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모인 정책은 단계별 논의를 거쳐 투자 우선순위와 사업 계획에 반영된다. 단순 의견 수렴을 넘어 실제 재정 집행까지 이어지도록 연결고리를 만든 셈이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20조 원은 예산을 넘어 전남·광주 공동체의 설계도와 같은 의미”라며 “시민이 직접 참여해 방향을 잡는 만큼, 정책 참여의 폭과 깊이가 함께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위원과 정책위원 신청, 정책 제안은 전남도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