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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선, 목포시장 레이스서 하차…통합특별시의회로 ‘무대 전환’

- 선당후사·대의멸사 내세워 출마 방향 전환…형평성 논란 속 당 결정 수용
- 국립의대 유치·의료격차 해소·소상공인 보호…의회에서 목포 현안 정면 대응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경선 목포시장 예비후보가 22일, 선거판의 흐름을 바꾸는 결단을 꺼내 들었다. 목포시장 출마를 접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 선거로 선회한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노선 급전환’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파장이 번지는 분위기다.

 

전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목포시장의 걸음을 멈춘다”며 “통합특별시의회라는 더 넓은 무대에서 목포의 목소리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개인의 선택을 넘어 당과 지역 전체를 고려한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정의 배경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당 비상최고위원회가 특별복당 절차와 정당성 자체는 인정했지만, 복당 시점을 둘러싼 감점 문제와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 밀어붙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전 예비후보는 “절차는 문제없었지만, 선거는 결국 함께 가는 길”이라며 “균형을 택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른바 ‘판 전체를 읽은 선택’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 그는 선당후사와 대의멸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소 무겁게 들릴 수 있는 표현이지만, 현장 분위기는 오히려 단호했다. 개인 정치의 셈법보다 당의 흐름과 지역 구도를 먼저 고려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스스로 퇴로를 열기보다 새로운 통로를 선택한 셈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리스크 관리형 결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행보를 바꿨다고 해서 메시지가 약해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의제는 더 선명해졌다. 전 예비후보는 통합특별시의회에 진출할 경우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핵심 과제로 ▲국립의과대학 목포 유치 ▲섬·농어촌 의료취약지 개선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보호를 제시했다.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목포의 구조적 문제를 겨냥한 ‘핀셋형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의료 분야를 앞세운 점이 눈에 띈다. 전남 서남권 의료 인프라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국립의대 유치와 공공의료 강화는 지역 정치의 핵심 의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여기에 섬 지역 접근성 문제와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단순 복지 차원을 넘어 생존 기반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전 예비후보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불균형을 의회 차원에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문제 역시 빠지지 않았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지역 상권의 체력은 이미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진단이 많다. 그는 “버티는 수준을 넘어 다시 숨을 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책적 접근을 예고했다. 지역에서는 이를 두고 ‘생활 밀착형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도 비교적 길게 이어졌다. “포기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결국 시민들의 응원이었다”는 발언은 현장 분위기를 잠시 가라앉히기도 했다. 선거 과정에서 쌓인 지지층 결집력을 다른 선거 구도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마지막 발언은 비교적 담담했다. “시장 후보라는 이름은 내려놓지만, 목포를 향한 책임은 내려놓지 않는다”는 한 문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직함은 바뀌지만 역할은 이어간다는 의미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번 결정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이 교차한다. 단순한 출마 포기가 아니라, 통합특별시라는 큰 판을 염두에 둔 전략적 이동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선거 구도 역시 이에 따라 다시 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이번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선거 이후 판가름 나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전경선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선거판 한복판에 서 있다는 점이다. ‘자리 이동’이 아니라 ‘무대 확장’으로 읽힐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