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순천시 원도심 상권이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예산 편중 문제가 도심 공동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순천시의회 서선란 의원(더불어민주당, 향·매곡·삼산·저전·중앙)은 최근 제2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원도심과 신도심 간 재정 투입 구조를 짚으며 불균형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은 5년간 총 80억 원 규모에 머문 반면, 신도심 신대천 정비사업에는 단일 사업으로 150억 원이 배정됐다.
상권 지표는 이미 경고 수준에 들어섰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2025년 말 원도심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0.2%로, 전남 평균을 크게 웃돈다. 점포 세 곳 중 한 곳이 비어 있는 셈으로, 상권 유지 자체가 흔들리는 단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와 소비 흐름도 신도심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아파트와 생활 인프라가 집중된 신도심으로 유동 인구가 쏠리면서, 원도심은 상업 기능이 약화되고 야간 시간대 유동량까지 감소하는 이중 침체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 구조 역시 문제로 지목됐다. 지난해 원도심 먹거리 창업 지원은 4개소에 그쳤고, 올랑가 축제·페이백 이벤트 등 단기 소비 촉진 사업에 예산이 배분되면서 지속 가능한 상권 기반 형성에는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노후 건물 정비, 주차 공간 확충, 보행 환경 개선 등 기본 인프라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서 의원은 특히 “예산과 행정력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 원도심은 회복 기회를 잃는다”며 ▲이벤트성 사업 축소 ▲정주 여건 개선 중심의 인프라 투자 확대 ▲빈 점포 활용 및 임대료 안정화 방안 등 구조 개선 중심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또한 공실 증가에 따른 세수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 치안·환경 문제 등 2차 파급 영향 가능성도 함께 짚었다. 상권 붕괴가 장기화될 경우 도시 전체 균형에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서 의원은 “원도심이 무너지면 도시의 중심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특정 지역이 아닌 전체 시민을 기준으로 한 재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