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봄비가 땅에 스며들면, 겨우내 얼어 있던 논둑과 밭두렁에서 달래와 냉이가 마침내 고개를 내민다. 흙은 물을 머금어 더 무거워지고, 그 위로 봄의 기운이 퍼진다. 엄동설한 내내 움츠렸던 어린 풀들은 빗물로 몸을 씻고 목을 축이려 젖은 흙을 밀어 올린다. 소리는 아주 작지만, 살아 있다는 신호는 또렷하다. 그런데 그 빗물 속에는 우리가 만든 미세먼지와 중금속이 섞여 있다. 기다리던 봄비가 때로는 생명을 해치는 물이 된다. 그래도 풀들은 그 물을 받아들이며 다시 살 자리를 만든다. 도시의 소음이 잠시 잦아든 날, 빗방울은 우리가 지나쳤던 환경 문제를 조용히 드러낸다. 이제는 거창한 구호나 딱딱한 보고서보다 우리 생활 속에서 들려오는 땅의 신호에 더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우리가 더럽힌 물이 생명을 해친다는 걸 알면서도, 왜 이렇게 무심할까. 이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봄비는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게 한다. 우산을 든 사람은 걸음을 늦추고, 차들은 속력을 줄이며, 장터의 불빛도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숨을 고르고 잠깐 멈춰 서서 발밑의 진흙을 보는 일. 그것은 우리가 잊고 지낸 느리게 사는 시간과 닮아있다. 빨리 만들고 쉽게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3월은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건조해 면역력이 쉽게 흔들리는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무엇을 먹느냐’가 컨디션을 좌우한다. 봄철 식단의 핵심은 ▲항산화 ▲항염 ▲단백질 보충 ▲수분 유지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보다 제철 채소와 생선, 콩류를 중심으로 한 담백한 식단이 호흡기와 장 건강을 동시에 지킨다. 알레르기 비염·기관지염이 늘어나는 계절인 만큼 염증을 낮추고 점막을 보호하는 음식 선택이 중요하다. 1. 3월에 더 챙겨야 할 음식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채소는 면역세포 활성과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딸기·키위·오렌지: 하루 한 컵 분량이면 충분하다. 브로콜리·파프리카는 살짝 데쳐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봄동이나 유채나물로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동시 보충하자.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생선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혈관 건강을 지킨다. 고등어·삼치·연어를 주 2~3회 구이나 조림으로 섭취하자. 조리는 튀김보다 구이·찜을 권장한다. 식물성단백질과 콩류는 면역세포 유지에 필수적이다. 검은콩과 렌틸콩, 두부를 즐겨 먹자. 청국장과 된장 등 발효식품은 장내 유익균을 늘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기관지에 좋은 식품도 챙겨 먹자.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3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전환기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큰 일교차가 이어지고, 대기는 건조하며 미세먼지와 꽃가루 농도도 급격히 높아진다. 이 시기에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와 면역체계가 환경 변화에 적응하느라 쉽게 피로해진다. 중장년층과 노년층,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작은 증상도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봄철 대표적인 계절성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과 ‘급성 기관지염’을 중심으로 원인, 증상, 관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봄철 가장 흔하게 증가하는 질환이다.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등이 코점막을 자극해 과민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3~4월에는 수목 꽃가루 농도가 급증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 • 연속적으로 터져 나오는 재채기 • 물처럼 맑은 콧물 • 심한 코막힘 • 눈 가려움, 충혈, 눈물 • 두통 및 집중력 저하 단순 감기와 달리 발열이나 몸살 증상은 거의 없고, 특정 환경(야외 활동, 아침 시간대)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장기화되면 수면 질이 떨어지고,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법 및 관
봄철 해외여행으로 적합한 곳을 찾아보니 동유럽의 크로아티아가 우선 떠올랐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의 ‘작은 보석’으로 불리며 세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곳이다. 우리에게는 몇 년 전 방영된 ‘꽃보다 누나’에 소개되면서 인기 관광지가 되었다. 동유럽 여행하면 크로아티아가 우선 떠오를 정도로 패키지여행이나 자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크로아티아는 ‘무엇을 해야 하는 곳이 아니라’ ‘그저 머물러도 좋은 곳’이다. 크로아티아는 도시마다 색깔이 다르다. 하지만 유난히 기억에 남는 것은 돌담과 붉은 지붕, 햇살에 빛나는 올리브 나무와 에메랄드빛 호수들이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들리는 것은 물소리였다.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 나무 사이를 흐르는 물의 속삭임, 그리고 나무 데크 위를 걷는 발소리까지 모두가 하나의 음악처럼 들렸다. 호수는 믿기지 않을 만큼 맑다. 햇빛에 비치면 물빛은 에메랄드색으로 변했다. 사람들은 말을 아끼고 천천히 걸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이 황홀한 풍경 앞에 누구나 조용해질 수밖에 없었다. 데크 위를 걷다 보면 물 위를 떠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순간이었다. 여행은 때때로 장소를 바꾸는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나와 몸을 풀고 파크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긴다. 동반자들과 웃음꽃을 피우며 한 경기를 마친 뒤 커피 한 잔을 나누는 시간. 이 일상은 교통비 지원, 의료 혜택, 공공 체육시설 이용 확대 등 노인 복지 정책 위에서 가능해진 삶의 풍경이다. 이러한 일상은 여가 활동을 통한 노년기의 사회적 관계 유지와 신체·정신 건강을 떠받치는 기반이다. 이동해야 만남이 있고, 만남이 있어야 고립을 피할 수 있다. 노인 복지는 곧 이동권과 연결되고, 이동권은 삶의 질과 직결된다. 최근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지하철 무료는 언제까지 가능한가?”, “왜 사는 지역에 따라 혜택이 다른가?”라는 질문이 오간다. 기대수명이 늘고 활동적인 노년층이 보편화된 지금, 만 65세라는 노인 복지 기준은 여전히 사회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가. 지하철 무료승차 연령 상향 논쟁은 노인 복지 기준과 재정 지속성 문제가 더 이상 추상적인 정책 담론이 아니라, 일상적인 이동권과 생활 안정성에 직결된 사안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초고령사회 진입, 복지 재정의 구조적 전환점 대한민국은 2024년 말 기준 전체 인구 중 만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봄이 오면 계절보다 먼저 청첩장이 도착한다. 요즘은 결혼 시즌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모바일 청첩장이 일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봄이 되면 유독 더 많이 받게 된다. 새잎이 돋고 꽃이 피는 계절 이어서일까. 사람들은 여전히 인생의 시작을 봄과 함께하고 싶어 한다. 청첩장을 받으면 대개 반응은 비슷하다. “우리 딸이, 우리 아들이 결혼합니다”라는 그 짧은 문구 한마디나, “잘 지내느냐 우리 집에 경사가 있어서~”로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경우 고민 없이 축하의 말을 보낸다. 세상에 자녀들이 결혼을 해준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진심이든 관습이든, 폭죽이 터지는 이모티콘 하나쯤은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그런데 얼마 전 받은 한 장의 청첩장은 마음을 쉽게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청첩장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다만, 그 카톡이 반년 전의 기억을 함께 데려왔기 때문이다. 6개월 전, 업무상 꼭 필요했던 서류 하나를 요청한 적이 있다. 무리한 부탁도, 사실과 다른 내용을 요구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못 해준다”라는 짧은 말 한마디였다. 이유도 설명도 없었다.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꼭 필요한 서류인지라 계속해서 부탁해야 하는 나 자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는 3월, 파크골프 시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 따뜻한 햇살에 이끌려 필드로 나서는 발걸음이 늘어나지만, 준비되지 않은 몸은 오히려 부상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 파크골프는 겉보기에는 가벼운 운동처럼 보이지만, 걷기와 스윙이 반복되는 전신운동이다. 하체 안정성, 코어 근력, 어깨와 허리의 유연성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방향성과 비거리가 동시에 흔들린다. 본격적인 파크골프 시즌을 앞두고 반드시 점검해야 할 몸 관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워밍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3월은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차다. 근육과 인대가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스윙을 시작하면 허리나 어깨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운드 전 최소 10~15분의 준비운동은 필수다. • 목·어깨 스트레칭: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기울이고, 어깨를 크게 돌려 긴장을 푼다. 경직된 상체를 부드럽게 만들어 스윙 궤도를 안정시킨다. • 허리 회전 운동: 양손을 허리에 두고 상체를 좌우로 천천히 회전한다. 반동 없이 10~15회 반복한다. • 하체 스쿼트 15회 × 2세트: 무릎과 고관절을 깨워 하체 지지력을 높인다. • 가벼운 제자리 걷기 3
햇살이 부드럽게 번지는 3월의 필드, 스윙보다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가벼워진 컬러와 실루엣이다. 올봄 필드 패션은 기능 위에 감성을 더한다. 경쾌한 파스텔 톤과 자연을 닮은 뉴트럴 컬러, 바람을 타고 흐르는 경량 아우터와 활동성을 살린 스트레치 팬츠가 조화를 이룬다. 움직임은 자유롭고, 라인은 단정하다. 필드의 하루를 더욱 산뜻하게 완성하는 스타일, 올포유가 제안하는 필드의 드레스코드다. 촬영 협조 : 올포유 스튜디오 올포유 웨어 모델 : 탤런트 이상우, 김소연
많은 동호인이 임팩트를 스윙의 ‘최종 목적지’로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임팩트는 “힘을 쓰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힘을 뺀 상태로 지나가야” 한다. 임팩트 지점에서 의도적으로 힘을 주면, 피니시까지 회전하지 못하고 체중이 뒤에 남게 되어 미스 샷이기 일쑤다. 장기적으로는 손목이나 어깨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왜 우리는 공 앞에서 몸이 굳어질까? 우리 뇌와 근육은 ‘공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라는 결과에만 지나치게 몰입하기 때문이다. 파크골프의 임팩트는 백스윙에서 피니시로 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공을 ‘치려는 마음’이 독이 되는 이유 공을 때리려고 마음먹는 순간, 우리 몸의 손목과 어깨 근육은 수축하고 경직된다. 이는 스윙의 유연성을 방해하고 부상의 원인이 된다. 또한, 공을 맞히는 순간 힘에 집중하려고 하면, 오히려 그 지점에서 헤드 스피드가 급격히 떨어져 공은 멀리 가지 않고 방향성만 흐트러진다. 스윙은 하나의 원운동이다. 중간에 '타격'이라는 의도가 개입되면 원의 흐름이 깨지고, 이는 곧 뒤땅이나 탑볼 같은 미스샷으로 이어진다. 임팩트는 ‘찰나의 타이밍’이다 공이 클럽 헤드에 머무는 시간은 1,000분의 1초 수준이다. 이 짧은 순간을 인간의 신경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연예인과 파크골프 동호인이 함께하는 대형 파크골프 이벤트가 열린다. 쉼터파크골프와 한국연예인파크골프협회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연예인과 함께하는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파크골프 경기와 공연, 관광 프로그램이 결합된 스포츠 문화 이벤트로 진행된다. 대회는 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중국 석도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유공도 파크골프장에서 열리는 파크골프 GTR 대회에 참가한다. 행사 기간에 파크골프 라운딩과 개막식, 디너쇼 공연,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총 시상금은 1억 원 규모다. 우승자는 200만 원, 2위 100만 원, 3위 50만 원, 4위 40만 원, 5위 30만 원, 6위 20만 원, 7위 1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노래자랑 부문에서는 MVP 40만 원, 1등 30만 원, 2등 20만 원, 3등 10만 원의 시상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1,000만 원 상당의 파크골프채를 포함한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는 행운권 추첨 행사도 마련된다. 경기 운영에는 조미리 프로, 조성근 프로, 정진철 교수 등이 참여한다. 행사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