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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문학·문화·지역 활성화로 주민과 관광객 마음 사로잡는다

- 제6회 현구문학상, 박현덕 시인·김옥애 작가 영예
- 병영면 도시재생·로컬브랜딩, 주민과 청년이 함께 만드는 활력 공간
- 청년기업 ‘유배케이션·배럭’, 지역 특화 관광·문화 콘텐츠 선보여
- 생활체육·착한 기부 릴레이, 공동체 연대와 나눔 문화 확산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강진군이 문학과 문화, 지역 활성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성과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활력을 전하고 있다. 문학상 수상, 도시재생, 청년 주도 지역 브랜드 육성, 생활체육 활성화, 나눔 문화 확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제6회 현구문학상, 박현덕 시인·김옥애 작가 수상

한국 현대시의 거장 김현구 시인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6회 현구문학상 수상자로 박현덕 시인과 김옥애 동화작가가 선정됐다. 운문과 산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문학상에서 박 시인의 ‘와온에 와 너를 만난다’와 김 작가의 ‘경무대로 간 해수’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박현덕 시인은 오랜 기간 한국 현대시의 서정을 탐구하며 지역성과 보편성을 아우르는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다. 수상작 ‘와온에 와 너를 만난다’는 남해안 바닷마을 와온을 배경으로 한 만남과 화해의 여정을 담아, 독자들에게 따스한 감성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김옥애 작가는 아동문학과 동화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풍부한 감성과 깊이 있는 서사를 선보여 왔다. 수상작 ‘경무대로 간 해수’는 1949년 강진 앞바다에 나타난 붉은 바다거북을 소재로 인간의 헛된 욕심과 생명의 소중함을 성찰하도록 이끈다.

 

시상식은 24일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열리며, 행사에 앞서 수상자 사인회가 진행돼 독자들과의 직접 소통 기회를 마련한다. 시상식에서는 국악공연, 현구 시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함께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진원 군수는 “훌륭한 작품과 작가를 강진에 모실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문학이 주는 감동과 울림이 군민과 관람객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행복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병영면, 도시재생과 로컬브랜딩으로 지역 활력 강화

병영면은 노후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된 지역에 도시재생사업을 시작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을 기반으로 주민과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침체된 공간을 새롭게 재생하는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관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 선정되면서, 병영면은 단계적 지역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강진군은 ‘문화를 창조하고 마을을 살리는 신(新) 병영상인’을 주제로 로컬브랜딩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병영면 마스터플랜과 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3월에는 병영 시장에 상생플랫폼 홍보관을 준공하며 지역 특화 상품과 체험을 소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병영면의 대표적 문화·관광 프로그램인 ‘불금불파’는 연탄돼지불고기와 EDM 공연, 마을투어를 결합한 행사로 3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기업 포트컴(대표 김민엽)은 ‘유배케이션’이라는 체류형 관광상품을 운영하며 수도권 MZ세대를 대상으로 강진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다산 정약용과 하멜의 유배 스토리를 기반으로 병영불고기 미식투어, 가우도 SUP 체험, 홍교 힐링 프로그램, 골목길 마을 해설 투어 등이 포함돼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로 호응을 얻고 있다. 포트컴 김민엽 대표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탄생한 빈집 마을호텔 ‘4도3촌 병영스테이’ 경험을 계기로 지역과 인연을 맺은 청년창업가이기도 하다.

 

또 다른 선정기업 ㈜배럭(대표 김휘은)은 양조장 투어, 술 빚기 체험, 시음회 등을 통해 강진산 농산물과 전통주를 결합한 지역 특화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딸기, 매실, 쌀귀리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를 개발하고, 하멜양조장을 기반으로 영화제 등 문화 행사와 연계하며 술 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휘은 대표는 “술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로 자리 잡도록 지역 관광과 양조 문화를 새롭게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병영면은 도시재생으로 기반을 다지고, 로컬브랜딩으로 정체성을 강화했으며, 로컬브릿지 사업을 통해 청년과 민간이 주도하는 실행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행정과 주민, 청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단계적 지역활성화 모델로 성과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나눔 문화 확산

강진군협회장배 당구 동호인대회가 6~7일 강진군 당구장 3곳에서 개최돼 100여 명의 군민이 참가했다. 2인 1팀 스카치 경기와 개인전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대회는 주민들이 서로의 기량을 겨루며 즐거움을 나누고, 공동체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강진군은 당구를 생활체육 선도 종목으로 육성하고 동호인 저변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강진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추진하는 ‘삼삼오오 착한 기부 나눔 릴레이’ 37번째 주자로 윤경일 보전마을 이장이 50만 원을 기탁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윤 이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협의체는 앞으로 더 많은 주민과 기관이 참여하는 나눔 문화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