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다시 한번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최정상 자리를 지켰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김 지사는 긍정평가 54.6%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온 ‘10개월 연속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전월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지율 유지에 그치지 않고 ‘상승세 속 1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조사에서는 판도 변화도 뚜렷했다. 그간 공동 1위를 기록했던 이철우 경북지사는 52%로 2위에 머물렀고, 김관영 전북지사는 50.7%로 김동연 경기지사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반면 김동연 지사는 47.5%로 하락하며 4위로 밀려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어 울산 김두겸 시장(47.4%), 경남 박완수 지사(46.9%) 등이 뒤를 이었다.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는 판세가 달랐다. 세종시가 72.7%로 1위에 오르며 행정도시의 장점을 입증했고, 경기도(69.0%), 서울(68.5%)이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전남은 61.8%로 12위에 머물며 김영록 지사의 높은 직무평가와는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전남은 직무수행 평가에서 통산 80개월 중 62개월을 1위로 기록한 경험이 있고, 주민생활 만족도에서도 30개월간 1위를 달성한 이력이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는 김 지사의 정치적 입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도정 운영에서 생활 체감 성과를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향후 관건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3.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