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도의회 본회의에서 제기된 동서부 간 균형발전 논의와 관련해, 특정 지역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22개 시군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21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도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길을 여는 것이 전남도의 책무”라며, “한 명의 도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재정 여건이 취약한 지역에 더 높은 보조금 비율을 적용하는 차등적 재정 지원을 통해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꾀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시군별 100억 원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전략사업’을 시작해, 농어촌·도서지역 등 재정이 열악한 곳을 우선 지원해왔다. 이 사업은 지역 특화산업 육성, 생활SOC 확충, 청년 정착 기반 마련 등 지역별 수요에 맞춘 형태로 추진돼 실효성을 높였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주요 시군별 사업 현황
시군 | 주요 사업 내용 | 기대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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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 청년농업인 정착 기반 마련, 첨단 농업 육성 |
해남군 | 농수산물 종합가공단지 구축 | 농수산물 부가가치 창출, 일자리 확대 |
보성군 | 녹차문화관광벨트 확대 | 관광 활성화, 지역 브랜드 가치 강화 |
영광군 | e-모빌리티 산업 기반 강화 |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 지역 신성장 동력 확보 |
신안군 |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 | 재생에너지 중심지 도약, 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 |
순천시 | 생태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 순천만 국가정원과 연계, 체류형 관광 확대 |
목포시 | 수산식품 융복합벨트 조성 | 수산식품 가공·유통 혁신, 서남권 경제 거점 강화 |
여수시 |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 | 해양레저·크루즈 관광 확대, 지역경제 파급 효과 |
장흥군 | 통합의학 힐링벨트 조성 | 치유·웰니스 산업 기반 구축, 체류형 관광 활성화 |
진도군 | 문화예술 융복합센터 건립 | 전통문화 계승·발전, 지역민 문화 향유 확대 |
2023년부터는 규모를 세 배 확대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가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22개 시군 모두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고흥군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해남군의 ‘농수산물 종합가공단지 구축’, 보성군의 ‘녹차문화관광벨트 확대’, 영광군의 ‘e-모빌리티 산업 기반 강화’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처럼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과 생활기반을 강화하는 사업이 균형발전의 실질적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3년 동부청사 개청은 전남도의 균형발전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결단이었다. 행정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 조직을 대폭 확대해, 본부장 2급 체제에 3국 2담당관 13과 302명 규모로 강화했다. 이를 통해 동부권 주민들도 도청 본청과 동일한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청사의 위치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이라며, 실제 성과로 이를 입증하고 있다. 여수·광양항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사업은 해양수산국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목포·진도·해남에서 열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동부청사 문화융성국이 담당해 국제적 행사로 성공리에 치러지고 있다. 이는 행정 조직이 어느 지역에 있든 전남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남도는 균형발전이 지역 간 자원 분배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추진 중인 ▲국립의과대학 유치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대규모 SOC 확충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COP33 유치 등은 모두 전남의 성장 잠재력을 전국적·국제적으로 확장시키는 핵심 과제다.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는 신안 해상풍력, 해남 태양광 클러스터, 영광 원전해체산업과 연계되며 전남이 국내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한 COP33 유치 역시 전남을 세계적 환경·기후회의의 무대로 끌어올려 지역 이미지를 크게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이번 입장문에서 “도의회에서 제기된 고민을 소중히 받아들이며, 갈등이 아닌 상생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별 특화 발전을 동시에 이끌어, “도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전남”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