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원조 친명” 주철현, 전남지사 도전장… “강한 전남 다시 세운다”

- 여수시장 시절 ‘부채 제로 도시’·해양관광도시 성과 강조
- “이재명 대통령과 통하는 원조 친명”… 전남 압도적 지원 약속
- 석유화학·철강 정상화, 재생에너지 허브 전남 등 6대 비전 제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여수갑 국회의원)이 전라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다. 22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 의원은 “무너져가는 전남을 다시 살릴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며 “성과로 행정력을 증명했고, 원조 친명으로 정치적 신뢰를 쌓아온 주철현이 강한 전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남이 직면한 인구·산업 위기

 

무엇보다 주 의원은 전남이 처한 위기의 현실을 콕 집어 강조했다.

 

전남의 인구는 2017년 190만 명에서 2025년 8월 현재 178만 명으로 줄어들며 8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17개 군 중 16곳이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됐고, 지역 소멸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여기에 석유화학·철강 등 전남의 기간산업은 침체기에 빠졌고, 청년층은 일자리 부족으로 수도권으로 떠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주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전남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표현으로 경고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하며 과감한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채 제로·낭만밤바다, 성과로 입증한 행정력

 

행정 경험과 성과도 구체적으로 내세웠다.

 

여수시장 재임 당시 909억 원에 달하던 부채를 모두 갚아 ‘부채 제로 도시’를 실현했고, ‘낭만밤바다’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연간 1,30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시켰다. 단순한 재정 정리나 관광 홍보를 넘어 도시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주 의원은 이 같은 경험을 근거로 “재정 건전성과 관광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 만큼 전남을 다시 살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의정활동으로 쌓은 정책 추진력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지난 6년간의 성과도 언급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농민과 수산인의 권익을 지켰고,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을 끝까지 관철시켰다.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4차례 선정되며 전문성과 성실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 의원은 축적된 성과를 근거로 “정책을 실현할 힘과 경험은 이미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조 친명”의 정치적 무게감

 

정치적 색채에서도 확실히 차별점을 부각했다.

 

주 의원은 “2022년 대선 경선 당시 전남에서 가장 먼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인물이자, 전국 최고 득표율 달성을 이끌어 민주정권 재창출의 1등 공신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힘으로 바꿔 압도적 지원을 받아내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는 말뿐인 지지를 넘어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 창구’를 자처하며, 중앙정부로부터 전남 발전 예산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민주당 최고위원, 인권위원장, 전남기본사회위원장, 전남도당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호남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점도 강조했다. 검사 탄핵소추 주도, 민주헌정질서 회복 과정에서의 역할까지 성과로 꼽으며 “전남이 다시 민주주의의 중심에 서도록 만들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6대 비전으로 제시한 전남 청사진

 

이번 출마 선언에서 주철현 의원은 전남의 미래를 이끌 6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노후화된 산업 구조를 혁신해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을 정상화하고, 일자리와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어 해상풍력과 영농태양광을 주민참여형 모델로 확산시켜 수익을 함께 나누는 재생에너지 허브 전남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한 식품과 바이오산업을 연계한 농수산 생명산업 거점을 조성해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와 이차전지 같은 신산업을 유치해 첨단전략산업 벨트를 구축하고,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세계적 문화관광 중심지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수·광양항을 세계적 에너지 물류 거점항만으로 발전시키고 미래 교통망을 확충해 전남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주 의원은 “강한 전남, 성장하는 전남, 변화하는 전남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도민과 함께 정책을 결정하고 전남의 100년을 책임질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첫 행보는 영광에서

 

출마 기자회견 직후 주철현 의원은 영광 월평리로 향했다. 이곳은 주민참여형 영농태양광 시범마을로, 그가 강조한 ‘재생에너지 허브 전남’ 비전을 실현할 첫 무대다.

 

현장을 직접 찾은 행보는 명목상의 상징에 그치지 않고, 공약을 곧바로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동시에 전남의 미래 에너지 전략을 현장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이자, 도민과 약속을 행동으로 증명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언으로 전남지사 선거 구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 경험과 성과, 국회에서의 정책 추진력, 그리고 ‘원조 친명’이라는 정치적 무게감을 동시에 내세운 주철현 의원이 다른 후보들과 어떤 차별성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