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SOC부터 우주까지… 공영민 군수, 국회서 밝힌 고흥의 승부수

- 국회 찾은 공영민 군수, 7대 현안 사업 건의
- SOC 확충·우주산업 육성 앞세워 국비 확보 총력
- “지역 성장 동력, 반드시 마련”… 협력 약속 이끌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군의 행보가 분주하다. 이번엔 ‘국회 출정’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국회를 찾아 고흥군의 7대 핵심 사업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청원 수준을 넘어, 고흥군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 보여주는 ‘성장 로드맵’을 꺼내든 셈이다.

 

공 군수가 국회에 건넨 사업 목록은 다양하다.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구간 확장 공사를 조기에 완공하기 위한 설계비 반영은 지역민들의 숙원이다. 교통망이 뚫려야 물류와 관광이 움직이고, 생활권도 넓어진다.

 

여기에 국립 다도해 산림치유원 조성, 귀어학교 설치 같은 사업은 고흥군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바다 자원을 살려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카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우주’다. 고흥은 이미 나로우주센터를 품은 지역으로, ‘우주 중심도시’를 향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건의안에도 ▲고흥 우주선 철도 건설 ▲민간 전용 우주발사체 엔진 연소 시험시설 구축 ▲우주과학관 전시물 개선이 포함됐다. 도로와 산림, 바다에 이어 하늘까지 잇는 확장 전략이다.

 

공 군수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 어기구 농해수위원장, 문금주·박홍근·안도걸·이개호·조인철·한정애 의원 등을 차례로 만나 설득에 나섰다.

 

만난 의원들은 고흥군의 설명에 공감하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SOC 확충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필요하고, 우주산업 기반 확대는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공 군수는 “이번 사업들은 고흥군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역점 과제”라며 “국비 확보 없이는 지역 성장 동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시로 찾아 사업 타당성을 설명하고, 군민의 염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번 건의안이 현실화된다면, 고흥군의 변화는 크다. 교통망 확충은 지역 내·외부 경제 활동을 촉진시키고, 스마트 복합 공동물류센터는 농수산물의 유통 경쟁력을 높인다. 산림치유원은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귀어학교는 귀어·귀촌 인구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주 관련 인프라 확충은 고흥을 명실상부한 ‘우주도시’로 만드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민간 전용 발사체 엔진 시험시설이 들어서면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연스럽게 고흥으로 모일 수 있다”며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번 국회 방문은 예산 건의를 넘어, 고흥군이 직접 그려낸 ‘미래 성장 지도’를 선보인 무대였다. SOC에서 우주까지 이어지는 이 로드맵은 마치 작은 시골 마을이 항구를 열어 대륙으로 나아갔던 옛날처럼, 고흥이 국가 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군민들은 이번 발걸음이 생활의 편의와 일자리, 그리고 지역의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