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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명절 관광객 37%↑… ‘반값여행’이 만든 지역경제 선순환

-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9,400명 방문… 전통시장·관광지 활기 넘쳐
- ‘누구나 반값여행’ 여운 지속,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추석 연휴에도 강진의 거리는 활기로 가득했다. 청자골로 향하는 도로엔 가족 단위 차량 행렬이 이어졌고, 전통시장에는 명절 장을 보러 나온 주민과 관광객이 뒤섞여 오랜만의 북적임을 보였다.

 

강진군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강진을 찾은 관광객이 전년 대비 1일 평균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9,400명이 강진을 방문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하루 3,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 정책이 강진을 전국에 알리고, 재방문 수요를 만든 덕분”이라며 “명절 연휴에도 그 효과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시장 골목마다 들려오는 웃음소리 속에는 ‘다시 찾은 이유’가 숨어 있었다.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은 “작년에 반값여행으로 왔다가 너무 좋아 이번엔 가족까지 데려왔다”며 “가격도 부담 없고, 사람들도 친절해 강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향우는 “고향이 이렇게 바뀐 줄 몰랐다. 문화공간도 늘고 아이들이 즐길 곳도 많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최근 국무회의에서 “강진의 반값여행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보여준 대표 사례”라며 강진군의 시도를 높이 평가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추석 관광객 증가는 군민, 향우,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체류형 관광과 지역화폐 소비를 연계해 강진만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앞으로 청자축제, 하맥축제, 강진만 갈대축제 등 사계절 축제를 연계해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 번 머무는 여행지’에서 ‘다시 찾는 도시’로 나아가는 강진의 발걸음이, 명절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