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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벼 깨씨무늬병 ‘농업재해’ 인정 이끌어냈다…신속 조사·지원 착수

- 명현관 군수·박지원 의원 건의로 농어재해대책심의위 최종 확정
- 해남군, 10월 초부터 피해 정밀조사 선제 추진
-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융자·이자감면 등 종합 지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올여름 유난히 길었던 폭염과 잦은 비로 벼 잎과 이삭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논마다 번진 검은 반점은 결코 가벼운 병해가 아니었다. 해남군은 이상 기온 속에 확산된 ‘벼 깨씨무늬병’을 지역의 심각한 재해로 인식하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농업재해 인정을 요청해왔다.

 

그 결과 14일 농어재해대책심의위원회가 농촌진흥청과 함께 기상 조건과 피해 규모를 종합 검토한 끝에 벼 깨씨무늬병을 공식 ‘농업재해’로 확정했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박지원 국회의원의 꾸준한 건의가 결실을 맺은 셈이다.

 

해남군은 이미 공식 결정 전인 10월 7일부터 피해 정밀조사에 착수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조사를 조기에 시작한 덕분에 타 지자체보다 훨씬 신속히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지원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확을 마친 농가도 지원 대상에서 빠지지 않도록 RPC 수매실적 등을 기준으로 피해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후 곧바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지원 규모는 1헥타르당 농약대 81만원, 대파대 372만원이며, 생계지원금은 가구 규모에 따라 2인 기준 120만5,000원, 4인 기준 187만2,700원 수준이다.

 

또한 농업정책자금의 상환 유예와 이자 감면이 시행되며, 경영이 어려운 농가에는 금리 1.8%의 재해대책경영자금 융자도 지원된다.

 

명현관 군수는 “올해는 유난히 이상고온과 잦은 강우로 병해가 급속히 퍼졌다”며 “이번 재해 인정을 계기로 피해 농가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벼 깨씨무늬병은 잎에 깨씨 모양의 암갈색 반점이 생기고, 심할 경우 벼알에까지 번져 품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병해로, 최근 기후 변화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