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의료·복지 현장의 숨은 주역들을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짓는다.
14일 진도군 진도읍 교동리에서 열린 ‘전남 제2호 간호·복지 종사자 전용 기숙사’ 착공식 현장에는 지역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주민들이 함께 모여 오랜 숙원이던 사업의 첫 삽을 축하했다.
이번 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역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추진되는 농어촌 인력 정착 지원 모델이다. 의료와 복지 인력의 주거 불편을 해소해 지역 근무 기피 현상을 줄이고,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다.
진도 기숙사는 지상 4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총 30실의 생활공간과 공동 편의시설을 갖춘다. 완공 시점은 2026년으로, 이곳은 거주 공간을 넘어 지역 복지 인력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머무를 수 있는 ‘삶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의료·복지 종사자들의 주거 안정이 곧 지역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길”이라며 “진도군이 농어촌 의료복지 정착의 모범사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착공은 단일 시설 조성을 넘어, 농어촌의 인력난과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도는 영암·신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누구나 섬과 시골 어디서든 균등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차근히 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