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불가사리로 만든 비료, 주민이 키운 순환경제… 완도군, 사회적 경제 대상 수상

- 마을기업과 손잡고 불가사리 재활용… 수산자원 보호·농가 소득 향상
- 주민 주도형 순환경제 모델 인정받아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견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완도 앞바다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불가사리가 이제는 ‘황금비료’로 변신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 바다 생태를 지키고, 그 결과가 다시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완도군이 14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30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사회적 경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이 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 성과를 낸 지자체에 주어진다.

 

완도군은 마을기업과 협력해 바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불가사리를 수거해 친환경 비료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사업을 추진했다. 불가사리 제거로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재활용된 비료를 농가에 보급해 농업 생산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자원을 수거하고 가공·판매까지 이어가면서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회복의 효과도 거뒀다.

 

특히 행정이 아닌 주민의 손에서 출발한 사업이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외부 지원보다 생활 현장에서 주민이 직접 문제를 찾아 해결한 실천형 모델로 평가돼, 지역사회가 스스로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들어가는 모범 사례로 꼽혔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 상은 행정의 성과가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힘으로 문제를 풀어가며, 살기 좋은 완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