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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나비 한살이’ 교육을 산업으로…곤충산업·생태교육 연결한다

- 초등 교과 연계 생태교육 지원…학생 참여형 곤충 체험 기반 확장
- 매년 기부·현장 연계 프로그램 추진…지역산업 성장형 교육 모델 구축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함평이 교과서 속 ‘나비 한살이’를 현실 산업으로 끌어냈다. 생태교육과 곤충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엮어, 교육이 산업으로 이어지고 산업이 다시 교육으로 순환되는 구조를 노린 시도다.

 

함평군은 최근 전라남도함평교육지원청, 함평나비영농조합법인과 ‘곤충산업 활성화 및 생태교육 연계’ 협약을 체결했다.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이 아닌 정규 교육과정에 산업적 구조를 결합하겠다는 시도라는 점에서 기존 생태학습과는 결이 다르다.

 

이번 협력은 초등 3학년 과학 교과의 ‘생물의 한살이’ 단원과 직접 연계되며, 학생들이 실제 나비를 키우고 생육을 관찰하는 학습을 통해 군의 곤충산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협약 핵심은 민간 농가의 사육기술, 군의 행정지원, 교육기관의 프로그램 운영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돌아가도록 맞물리는 데 있다.

 

이날 함평나비영농조합법인은 학생들을 위해 500만 원 상당의 ‘나비 한살이 관찰 세트’ 100개를 기부했고, 향후 매년 기부를 이어가기로 했다. 기부라기보다 지역 생태 인재 양성에 참여하는 ‘투자’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평군은 생태교육 확대와 곤충체험 프로그램 운영뿐 아니라, 산업 연계형 교육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체험 관광지에 머무르지 않고 ‘인재 양성 지역 산업 성장’을 연결하는 지역형 교육산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지원청도 적극적이다. 박정애 교육장은 “교실 밖에서 살아 있는 생명을 직접 다루는 경험은 교과 이상의 학습 효과를 만든다”며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 혁신 모델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협력은 프로그램 운영 차원을 넘어 교육이 산업의 기반이 되는 새로운 생태계 구축”이라며 “함평만의 특화된 산업교육 모델로 발전시켜 지역 전체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