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투어인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전남 해남군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가운데 6만여 명의 갤러리가 찾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 170여 개국, 약 5억7천만 가구에 중계된 이번 대회에는 전년도 우승자 한나 그린과 이민지(호주), 김효주, 유해란, 올해의 루키 1위 야마시타 미유 등 세계 정상급 선수 78명이 참가했다.
컷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경기에서는 19일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이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김아림이 18언더파로 공동 3위, 노예림이 17언더파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기간 내내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2022년 이후 3년 만에 루시 리(미국)가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장면이 연출됐다.
해남군은 대회 기간 동안 총 6만 599명의 입장객을 집계했으며, 58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마지막 날인 19일 하루에만 3만여 명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군은 범군민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교통·의료·안전 분야 전반의 사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2천여 면 규모의 임시주차장 설치와 셔틀버스 운영 등으로 원활한 현장 운영을 지원했다.
대회장 입구에는 해남 관광·농특산품 홍보관도 운영해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해남이 세계적 스포츠 도시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 수준의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