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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도소가 생활·콘텐츠 허브로…장흥 빠삐용Zip, ‘서로살장+콘텐츠페어’ 동시 개방

- 생활기술과 첨단 콘텐츠의 만남, 빠삐용Zip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축제
- 피자와 빵, 그리고 메타버스까지 빠삐용Zip, 지역과 첨단문화 잇는 새로운 랜드마크
- 생활의 달인들이 펼치는 마켓, 웹툰 작가 윤태호도 함께하는 콘텐츠페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흥군 빠삐용Zip(옛 장흥교도소)에서 오는 11월 1일, 새로운 문화의 장이 열린다.

 

빠삐용Zip은 그간 지역 문화와 생태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번에는 생활기술과 첨단 콘텐츠를 잇는 이례적인 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진행되는 ‘서로살장’과 ‘2025 전남 콘텐츠페어’는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이 함께 만나는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서로살장’은 빠삐용Zip 내 서로살림터(옛 경비교도대 구역)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마켓 페스타로, 생활기술 기반의 프로그램과 활동들이 가득하다.

 

‘살려내는 자들이 온다!’는 슬로건 아래, 생활기술자, 수리기술자, 농부, 요리사,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셀러와 프로그램 운영자로 참여하며, 방문객들과 물건과 경험을 나누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번 ‘서로살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장터가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와 문화적 교감을 나누는 피크닉형 마켓이다.

 

셀러들은 별도의 매대나 부스를 설치하는 대신, 각자 돗자리나 상을 펼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이 마켓에서는 자원 순환을 위한 헌 옷을 자르고 실로 이어 만드는 체험, 치유 프로그램으로 ‘또나’를 만들어 미니 감옥에 수감시키고 출소시키는 과정, 가족과 함께 티피하우스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한, 메리골드 꽃차 시음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는 체험도 마련된다.

 

빠삐용Zip은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생활기술과 자원 순환을 실천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재활용, 창작,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서로살장’에서는 빠삐용Zip에 새로 설치된 화덕을 이용한 화합의 시간도 펼쳐진다.

 

피자, 빵, 소시지, 가마솥 비빔밥을 나누는 공동식사는 방문객들에게 공동체와 연대의 가치를 체험하게 할 것이다.

 

특히, 피자화덕 2개, 철판화덕 1개, 가마솥 화덕 2개가 설치되어 다양한 요리를 함께 나누며 친목을 다질 수 있다. 이런 분위기는 축제를 넘어 가족, 이웃, 친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특별한 장이 될 것이다.

같은 날, 빠삐용Zip의 운동장과 내부 전시·체험존에서는 2025 전남 콘텐츠페어가 동시에 열린다.

 

미디어아트, 메타버스, 스토리, 캐릭터,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콘텐츠가 전시되고, 여러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특별히 웹툰 '미생'의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가 초청되어 팬들과의 만남을 가지는 기회도 마련된다.

 

이번 콘텐츠페어에서는 미디어아트 쇼룸, 게임 문화 캠프, 창작자 토크 콘서트 등이 진행되어 첨단 문화를 체험하고, 디지털 시대의 창작 과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메타버스 기반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은 가상 현실 속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며 현대 문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빠삐용Zip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지가 아닌, ‘생활·관계인구’로 확장되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지역의 특성과 환경, 문화적 요소를 체험하고, 재방문하고 싶은 ‘살고 싶은 장흥’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이번 축제의 핵심 목표다.

 

아울러,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기업, 학교 단위의 워크숍과 가족·친구 모임을 위한 기념일 이벤트까지 소규모 맞춤형 행사로의 연결을 계획하고 있다.

 

빠삐용Zip 관계자는 “이번 ‘서로살장’과 ‘전남 콘텐츠페어’를 통해 원시성과 첨단 문화가 조화롭게 연결되는 장을 선보이고, 장흥의 문화적 랜드마크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빠삐용Zip 전 구역 무료 개방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 특별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생활기술과 첨단 문화가 만나는 장흥 빠삐용Zip에서의 경험은 지역 사회와의 깊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전환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