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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축제인 줄 알고 갔다가 우주여행 하고 왔다” 함평 국향대전의 대반전

- 토성부터 히어로·북극 테마까지 12개 혜성 전시로 몰입감 극대화
- 꽃 향기와 SF 감성이 만난 ‘마법의 우주정원’SNS 인증 명소로 부상
- 자연 본연의 감성과 상상력 결합 국향대전, 경험형 축제로 진화하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함평 국향대전이 올해 또 한번 축제의 판을 흔들었다.

 

2025년 10월 24일, 자연생태관이 아예 ‘우주’를 품은 감성 체험형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이건 식물 전시가 아니라 살아 있는 팝업 판타지 테마파크”라는 반응이 현장에서 쏟아지고 있다.

 

입장과 동시에 마주하게 되는 것은 거대한 토성 조형물. 단순 스케일 자랑이 아니다. 조명과 안개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며 실제 행성의 공전처럼 빛을 뿜는다.

 

아이들은 “영화 찍는 줄 알았다”며 뛰어들고, 어른들은 “우주를 뽑아 실내에 옮겨놓은 기분”이라며 연신 스마트폰을 겨눈다. 어떤 이들은 “이건 인생 사진 공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토성을 중심으로 펼쳐진 12개의 혜성 전시가 이 우주정원을 결정적으로 관통한다. 구조는 간단하지만 몰입도는 폭발적이다.

 

▶미어캣과 사막여우가 나타나는 ‘생태 탐험형 혜성’에서는 아이들이 “자연 다큐 PD 체험”을 한다며 몰려들고

 

▶슈퍼맨·헐크 등 히어로들이 배치된 ‘액션 히어로 혜성’에서는 “함평에서 어벤져스 촬영하냐”는 농담이 터지고

 

▶펭귄·북극곰이 어우러진 ‘아이스 혜성’에서는 “겨울왕국 실사 버전 같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SF적 연출 속에서도 함평 국향대전이 지켜온 본래의 생태 감성은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것.

 

매년 대표 전시였던 ‘박쥐란’도 여전히 존재감 있게 배치됐으며, ‘인위적인 조합’이 아닌 ‘상상과 자연이 섞인 감성 조립’이라는 평가가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아이와 카메라 둘 다 바쁜 전시”, “꽃 향기와 LED 조명이 함께 어울리는 순간은 처음”, “상상력에 엔진 달아준 전시”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MZ세대 사이에서는 “#우주정원 #토성포토스팟” 같은 해시태그가 퍼지며 SNS 인증 성지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국향대전이 자연 축제를 넘어 상상력 콘텐츠 축제로 확장되고 있다”며 “꽃, 우주, 감성이 함께 공존하는 전시를 통해 누가 와도 ‘보고 나면 남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함평은 이번 국향대전을 통해 “꽃을 보여주는 축제”에서 “경험하고 놀고 느끼는 축제”로 완전히 궤도를 바꿨다. 그 변화의 정점에 바로 이 ‘마법의 우주정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