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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열선루, 이순신 정신을 새기다...전국 최초 장계 쓰기 대회와 학술세미나로 큰 호응

-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며, 전국 최초의 ‘장계 쓰기 대회’ 성황리 종료
- 보성 열선루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이순신과 보성의 역사적 인연을 재조명
- ‘장계 쓰기 대회’와 학술세미나, 보성의 역사 문화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보성군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했다. 바로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장계 쓰기 대회’와 ‘제1회 열선루 이순신 학술세미나’가 그것이다. 이 두 행사 모두 보성 열선루에서 펼쳐졌으며, 이순신 장군의 충절과 결단력을 되새기며,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5일, 보성 열선루공원에서는 전국 최초의 장계 쓰기 대회가 열렸다.

 

이순신 장군이 1597년 명량해전을 앞두고 쓴 유명한 장계,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습니다(今臣戰船尙有十二)”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95명이 참가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장계는 관리가 상급자에게 국가의 위기 상황을 알리고 대응책을 보고하는 중요한 공직 보고 형식으로, 이 대회는 이를 문학적 상상력과 표현력으로 풀어내는 독특한 형식이었다.

 

참가자들은 이순신 장군의 충절과 나라 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장계를 써 내려갔으며, 1차 서류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36명이 현장에서 직접 필사하며 실력을 겨뤘다.

심사 결과, 학생부에서는 장민영(벌교여자중학교 3학년)학생이, 일반부에서는 서은애(전남 순천, 36세)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와함께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학문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학술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제1회 열선루 이순신 학술세미나’에서는 이순신 장군과 보성의 역사적 인연을 다룬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전라남도이순신연구소와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세미나는 지역 인사와 군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세미나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장계를 올린 역사적 의미를 고증한 첫 번째 발표부터 시작해, 두 번째 발표에서는 보성군 내 이순신 장군의 출전 경로를 문헌과 지형 분석을 통해 설명했다.

 

세 번째 발표는 보성 의병들의 항전사를 조명하며, 보성의 민중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싸웠는지에 대해 다뤘다. ‘이순신 상유십이 공연’은 장군의 결단을 예술로 형상화하며 행사에 참가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 열선루 장계 쓰기 대회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전하며, “이번 세미나는 이순신 장군과 보성의 역사적 인연을 학문적으로 밝혀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군수는 “앞으로도 청소년과 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역사 문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열선루는 보성의 역사 문화 랜드마크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성군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보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앞으로도 이순신 정신을 현대에 되살려 나갈 계획이다.

 

이번 ‘장계 쓰기 대회’와 ‘학술세미나’는 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보성 열선루를 중심으로 한 역사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은 앞으로도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보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