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11월 5일부터 특별전 ‘보배로운 달빛, 월남사(月南寺)’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월출산을 ‘보월산(寶月山)’이라 칭하며 수행과 사유의 공간으로 삼았던 고려 고승들의 시선을 복원하고, 천년 사찰 월남사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실증적으로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월남사에서 출토된 유물과 문헌, 영상 등 약 90여 점이 공개된다.
특히 대각국사 의천 등 고려 시대 국사들이 월출산을 ‘보월산’으로 불렀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월남사가 지방 사찰의 위상을 넘어 국가 차원의 수행처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구성은 ▲사찰건축 와전의 조형과 쓰임 ▲불교의례와 장엄 도상 ▲청자를 중심으로 한 불단 장엄 ▲월남사의 음다(飮茶)·행향 수행 문화 ▲도자기 속 월남사의 역사 ▲삼층석탑과 청동병 등 고려 불교미술의 정점까지 복합적으로 덧그려진다.
전시장 동선은 ‘생활로 이어진 사찰’에 초점을 두어, 교리 중심의 추상적 해설보다 현장감 있는 수행과 공양·차문화로 연결되는 구성이다.
전시는 내년 3월 8일까지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최영천 관장은 “고즈넉한 사찰의 시간과 숨결을 따라가며, 우리 지역 문화유산의 깊이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