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31일 순천문화건강센터에서 선보인 찾아가는 위생교육 뮤지컬 ‘빨간모자의 도시락 지키기 대소동’이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생생한 무대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전남교육청이 유아기부터 올바른 위생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찾아가는 영양·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 5월 완도·해남 지역에서 공연된 ‘아기돼지 삼형제’가 균형 잡힌 식습관을 주제로 삼았다면, 이번 순천 공연은 ‘식중독 예방’과 ‘개인위생 실천’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공연에는 순천 지역 14개 유치원 유아 508명이 참여했다. 아이들은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동작을 따라하며 손 씻기, 올바른 도시락 보관, 익히지 않은 음식 피하기 등 ‘3대 식중독 예방수칙’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뮤지컬은 빨간모자가 도시락을 지키기 위해 늑대와 벌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친숙한 동화 캐릭터와 밝은 음악, 상황극을 통해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관람 중간마다 배우들이 관객과 대화하며 참여형 교육극으로 완성도를 더했다.
공연장에 함께한 교사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집중해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교육 효과가 확실히 느껴진다”며 “식중독이나 위생 교육이 지루하지 않게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각 지역 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위생·영양교육 콘텐츠를 확대하고, 지역별 맞춤형 순회 공연으로 운영을 이어간다. 특히 연령별 발달단계에 맞춰 놀이·음악·극을 결합한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아기 건강교육의 실효성을 높여 나간다.
박재현 전남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유아기의 위생습관은 지식 전달로 끝나선 안 된다”며 “반복적이고 생활밀착형 접근이 중요하다. 이번 공연이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 손을 씻고, 도시락을 깨끗이 관리하는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내년 상반기 중 ‘영양 균형과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세 번째 뮤지컬’을 준비 중이며,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생활 속 건강교육 시리즈’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