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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장흥군수, 행정·시장 동시에…현장 중심 군정 가속

- 적극행정 캠페인·설맞이 장보기 병행 민원·민생 동시 점검
- 행정 체질 개선·전통시장 활성화 연계 체감 군정에 속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장흥군 행정이 요즘 다시 바빠졌다. 책상 위 보고보다 현장이 먼저고, 결재선보다 민원 창구가 앞선다. 조직 안에서는 이른바 ‘행정 재가동 모드’가 자연스럽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장흥군은 지난 7일 장흥읍 일원에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적극행정 실천 캠페인을 열고, 소극행정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거리 곳곳에는 ‘소극행정 NO! 적극행정 YES!’, ‘군민의 행복을 키워가는 장흥군 공무원입니다’라는 문구가 이어졌고, 공직사회 분위기도 잠시 ‘행정 리셋 타임’으로 전환됐다.

 

이번 캠페인은 형식적인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있다. 민원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처리 속도에 대한 주민 기준도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토 중’, ‘부서 협의 중’이라는 말로 시간을 버티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군이 내놓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루지 말고, 돌리지 말고, 직접 챙기자는 것이다. 이른바 ‘즉답 행정 버튼’을 누른 셈이다.

 

최근 군은 민원 처리 단계와 내부 결재 구조를 다시 손보고 있다. 부서 간 책임 떠넘기기, 이른바 ‘행정 핑퐁’을 줄이기 위해 협업 기준을 정비하고, 여러 부서를 거치는 민원에 대해서는 조정 전담 창구도 강화했다. 빙빙 도는 구조 대신, 한 번에 처리하는 ‘직진 코스’로 바꾸겠다는 계산이다.

 

현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매뉴얼만 보지 말자”, “현장부터 찍고 오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간다. 공무원 개인의 판단 범위를 넓히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지는 구조로 바꾸자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이른바 ‘눈치행정 졸업반’ 분위기다.

 

김성 장흥군수는 “군민 요구는 점점 더 세밀해지고 있고, 행정은 그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며 “작은 민원 하나라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한 발 먼저 움직이는 행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서보다 답변이 빠르고, 절차보다 결과가 분명한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군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일원에서 장보기 행사와 물가안정 캠페인도 함께 펼쳤다. 행정이 책상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장바구니 현장까지 내려오겠다는 ‘생활 밀착 행보’다.

 

행사에는 군청 직원들과 토요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직접 장을 보며 소비 촉진에 나섰다.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실구매 동참전’에 가까웠다. 시장 골목에는 모처럼 명절 분위기와 함께 장바구니 발걸음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바가지요금 근절, 가격표시제 준수, 원산지 표시 강화 캠페인도 병행됐다. 믿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한 번 들렀다 가는 시장’이 아니라 ‘다시 찾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계산이다.

 

군은 여기에 소비 지원책도 더했다. 2월 한 달간 카드·모바일 정남진장흥사랑상품권 이용 시 3% 추가 캐시백을 제공하고, 기존 할인율을 포함해 최대 15% 혜택을 적용한다. 상품권 구매 한도도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해 장바구니 부담을 낮췄다. 체감 할인 폭을 키운 ‘지갑 방어 전략’이다.

 

군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장을 지켜온 상인들께 감사드린다”며 “명절을 계기로 시장 방문이 생활 패턴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군은 앞으로 적극행정 우수사례 공유를 확대하고, 실무 중심 교육과 현장 성과 관리를 강화해 행정 운영 전반을 지속적으로 다듬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회복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결국 행정의 성적표는 민원 창구에서, 시장 골목에서, 그리고 전화 한 통과 답변 하나에서 매겨진다. 이런 점에서 적극행정과 민생경제를 함께 챙기는 장흥군의 최근 행보가 현장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군은 앞으로도 적극행정과 민생경제 정책을 긴밀히 연결해, 군민들이 생활 속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군정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