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지난해 8월, 갑작스런 폭우로 목포시 상동과 석현동 일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도로는 마비됐고,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장맛비가 만들어낸 풍경은 단지 불편함을 넘어, 재난 그 자체였다. 그리고 올해, 같은 장면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목포시의회가 선제 대응에 나섰다. 13일 조성오 의장을 비롯한 이동수 부의장, 정재훈 의회운영위원장은 목포시 소관 부서로부터 침수위험지역의 하수시설물 정비 현황을 직접 보고받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가장 취약한 곳부터 점검하겠다는 의지다. 조성오 의장은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갈수록 잦아지고 예측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사후 복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전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침수위험지역은 행정이 가장 먼저 움직여야 할 현장이다.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통장, 행정복지센터와도 긴밀하게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시 담당 부서도 적극적이다. 관계자는 “해수관로 증설과 우수받이 신설, 하천 쓰레기와 갈대 제거까지 일제히 점검을 마친 상태”라며, “장마기간 동안 시민 불편에 즉각 대응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이날 따라 느낀 가장 큰 변화는 ‘깨끗함’이었다. 발밑에 나뒹굴던 담배꽁초와 종이컵, 낙엽 사이사이에 낀 생활 쓰레기들까지 말끔히 정리된 거리. 그 중심엔 조끼를 입고 구슬땀을 흘린 25명의 새마을지도자들이 있었다. 지난 12일, 목포시새마을회(회장 오현석)와 새마을지도자목포시협의회(회장 김종찬)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일대에서 대대적인 청결활동을 펼쳤다. 목포시 23개 동의 각 협의회장과 지도자들이 참여해 도심 정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날 활동은 거리 정비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었다. ‘친절·질서·청결·나눔’이라는 새마을운동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는 자리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깨끗한 도시 목포 만들기’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 만난 김종찬 회장은 “기념관 인근은 목포를 대표하는 공간 중 하나지만,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만큼 쓰레기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오늘 활동은 시민들의 청결 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고, 무엇보다 지도자분들의 열정과 헌신이 가장 큰 힘이었다”고 말했다. 참여한 지도자들은 구역을 나눠 거리와 인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서해해경청이 태풍 내습기를 앞두고 선제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최근 예년보다 이른 태풍 발생으로 이번 주말부터 한반도에 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되자, 15일부터 10월 말까지 해양사고와 인명피해 예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서해해경은 특히 사고가 잦은 해역과 묘박지 등 위험구역에 구조세력을 전진 배치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출입통제와 계도 활동을 강화하고, 선박 안전사고 위험 예보를 신속히 알리며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눈에 띄는 점은 태풍 기상특보가 발효되기 전에도 선제적으로 출항 통제를 시행하고, 조업 중인 어선들의 피항 시간을 감안해 조기 입항을 유도하는 등 미리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외국 선박의 태풍 영향권 진입도 철저히 차단하며, 필요 시 선박 이동과 대피 명령을 신속히 내리는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 하태영 서해해경청 구조안전과장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조업과 수상레저 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예방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태풍이 가져올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서해 해역의 안전을 지키려는 서해해경청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시의회 이형완 의원이 발의한 ‘목포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이 목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조례는 목포 지역의 자연, 역사, 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학술 연구를 지원하며, 연구 결과를 관광 자원으로 연결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목포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도시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기록하는 데 있어 아쉬움이 있었다. 이형완 의원은 “목포만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후대에 전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목포학 진흥위원회를 구성해 조례의 목적과 계획을 구체화하고, 지속 가능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도 힘쓴다. 이번 조례안은 목포의 자연 환경부터 역사, 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목포학 진흥계획의 수립과 시행, 관련 사업의 지원 내용도 담겨 있어 조례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민이 직접 목포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남으로써, 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시 문화·체육·관광 행사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최지선 목포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목포시 문화·체육·관광 행사 ESG 실천에 관한 조례안'이 관광경제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서, 지역 행사에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투명한 운영이라는 ESG 가치가 본격 도입된다. ESG는 이제 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핵심으로 하는 이 개념은 공공 행정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목포시는 문화·체육·관광 행사를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조례안은 목포시에서 열리는 축제, 박람회, 전시회, 공연, 대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와 사회적 논란을 줄이고,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운영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는 ESG 실천 기본계획 수립, 시민 대상 교육과 홍보, 참여 확대 방안 마련, 우수 행사에 대한 예산 우선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최지선 의원은 “문화·체육·관광 행사가 단순히 즐기고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동력이 돼야 한다”며 “목포 행사에서 여전히 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시민의 눈이 정치인을 향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일까. 요즘 같은 시대에는 ‘능력’보다도 ‘도덕성’이 먼저다. 목포시의회가 이 물음에 제도적으로 답했다. 목포시의회(의장 조성오)는 12일 ‘행동강령 자문위원회’ 위원을 위촉하며 의원 윤리 강화를 위한 실질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 위원회는 단지 형식적인 장치가 아니다. 의원들의 행동강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사항을 조사하며, 교육과 상담까지 지원하는 기구다. 윤리 의식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감시자이자 조언자로 기능한다. 이번에 위촉된 자문위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인사들로, 사회단체·행정·복지·언론·산업 분야를 두루 아우른다. 노연택 민주평통자문회의 회장, 김철준 전 목포시의회사무국장, 배석인 전 목포시 기획관리국장, 박은주 자혜양로원 원장, 조선아 전 목포시 도시개발사업단장, 장석기 목포마린테크 사장, 신안나 목포투데이 사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목포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에 따라 위촉됐으며, 임기는 2028년 6월 11일까지다. 위원회는 ▲행동강령 위반 관련 조사·처리 ▲국내외 활동 승인 ▲의원 교육 및 상담 ▲조례 이행 점검 등의 역할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또 한 번 국제 인증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미국환경자원학회(ERA)가 주관한 ‘먹는물 분야 국제숙련도 시험’에서 11년 연속 ‘최우수 분석기관’ 인증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보건환경연구원은 세계적 수준의 분석 능력을 입증하며,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에서도 분석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연구원은 중금속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총 17개 항목 전부에서 ‘만족’ 판정을 받았다. 이는 먹는물 안전성과 직결되는 항목들이며, 평가 기준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까다롭다. 국제숙련도 시험은 전 세계 시험기관들의 분석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술력 검증은 물론,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도까지 함께 측정하는 정밀한 시험이다. 이 평가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곧, 시민들이 매일 마시는 물 한 잔이 세계 기준에 맞게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뜻이다. 정현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결과는 분석 정확도와 연구 신뢰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먹는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분석체계와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보건환경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지적기준점(도근점) 135점에 대한 표지 도색 작업을 마무리했다. 경자청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진행 중인 지적기준점 현황조사와 병행해 이번 도색 작업을 추진했다. 지적기준점은 토지의 경계와 위치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지적측량의 핵심 기반이 되는 시설물이다. 이번 작업에서는 기준점을 현장에서 보다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노란색으로 표지를 도색했다. 여기에 ‘광주경제자유구역청’ 로고와 문구를 함께 표기해 시민들이 기준점에 대한 관심을 갖고 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선석기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적기준점은 토지 재산권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시설임에도 일반 시민들에게는 생소한 존재일 수 있다”며 “이번 도색과 마킹 작업을 계기로 기준점 보존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속적인 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광주경자청은 앞으로도 산업단지 내 지적 기반시설의 체계적 관리와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현장 조치들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시의회 이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림·여서·문수)이 12일 제24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장기 지연되고 있는 ‘여문 문화의 거리 재조성 사업’의 추진 현황과 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2009년 일부 구간 조성 이후 10년 넘게 방치돼 상권 침체와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인 여문 문화의 거리는 소상공인 생계 위협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은 상가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미경 의원은 지연 원인, 민선 8기 이후 추진 실적, 정원 페스티벌 연계 가능성, 지속가능한 문화 콘텐츠 계획 등 네 가지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시정부에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상권 회복을 위한 용역과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TF·전략팀 운영 등 절차를 거쳤으며,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재정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2026년 정원 페스티벌과 연계해 차질 없이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선 8기 들어 2023년 6차례 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2월부터 실시설계를 착수했으며, 상가 주민과 대표 8인으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아세안 향한 외교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지 한인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프놈펜시와 관광·경제 협력 확대를 논의하면서 전남의 글로벌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김 지사는 12일 프놈펜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및 한상총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 중인 재외한인들과 만났다. 한인 경제인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김 지사는 “낯선 땅에서 스스로 길을 개척한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케이푸드와 케이컬처가 아시아에서 뿌리내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재외동포들의 활약을 꼽았다. 이어 전라남도의 미래 전략도 소개했다. “전남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김 지사는 영암·해남 일대에 조성 중인 ‘솔라시도’를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유치,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달 착륙선 개발 등을 언급했다. “이제는 지역이 국가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시대”라며, “전남이 가진 강점을 아세안과 함께 공유하고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김 지사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날 프놈펜시청을 찾아 쿠옹 스렝 시장과 면담을 갖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