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20일 성명을 내고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전교조의 명예를 훼손한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김 교육감이 ‘전교조를 위한 교육’이라는 표현으로 사실과 다른 정치적 왜곡을 했다”며 “이는 전교조의 정당한 비판 활동을 특정 후보 지원으로 몰아가는 부당한 규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전교조는 “현장의 교사들은 ‘지원은 없고 민간업자만 난무한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계속된다’고 호소해왔다”며 “이에 2023년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고, 이번 공수처 고발 역시 그 연장선일 뿐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의 자체 감사와 해명을 요청했지만 침묵으로 일관했기에 사회적 책무로서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교조는 단 한 번도 교육감 개인을 공격한 적이 없다”며 “교육청의 보여주기식 사업, 불투명한 예산 집행,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교육감이 비판을 성찰하기보다 전교조를 ‘정치세력’으로 규정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교육 행정의 균형과 공공성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산단의 위기가 ‘수치’가 아닌 ‘현장 경고’로 장관 앞에서 직접 울려 퍼졌다. 전남도의회 주종섭 의원은 19일 진도에서 열린 이주노동자 나눔 행사장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마주한 자리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여수산단에서만 근로자 3,900명이 사라졌다”는 말을 시작으로 고용위기지역 재지정을 강하게 요청했다. 여수국가산단은 국내 대표 석유화학 집적지이자 지역경제의 심장부로 불리는 곳이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구조개편 기조가 겹치면서 단기간에 수천 명의 일자리가 증발했고, 산단 도심 곳곳에서 상가 공실과 인구 유출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 지역의 체감이다. 주 의원은 “정부가 준비 중인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본격화되면 지금의 감소세는 서막일 뿐”이라며 “현장을 외면하면 대량실업은 시간문제”라고 직언했다. 이어 관료식 보고서가 아닌 ‘민심의 현장을 그대로 들려주는 방식’으로 김 장관에게 건의문을 전달하며 “여수의 고용 안전망이 붕괴되면 이는 곧 전남 전체 산업 생태계에 파급된다”며 “정부가 뒤따라가는 대응이 아닌, 앞서 막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방한복·작업복 500세트가 이주노동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해남군이 해상풍력 산업의 ‘실전 무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LS그룹 계열사인 LS머트리얼즈·LS마린솔루션이 20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남 화원산단에 13GW급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계획을 공식화했다. 명현관 군수가 취임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 온 재생에너지 전략이 본격적인 산업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발적 항만 조성이 아니라 ‘조립-적재-운송-운영-데이터’까지 모든 과정을 해남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디지털 융합형 전주기 거점을 구축하는 데 있다. 고용량 축전기(UC) 기반 풍력발전 모듈 제조와 HVDC 초고압 직류송전 포설선 운영 중심 기지가 들어서면서, 해남은 서남해 해상풍력 벨트의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해상풍력 클러스터가 개별 기능 중심으로 분산돼 있는 유럽과 달리, 해남은 RE100 국가산단·솔라시도 기업도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기회발전특구 지정이 이미 맞물려 있다. “풍력 에너지 생산 → 데이터 처리 → 초대형 전력 수요처까지 한 도시 내에서 순환되는 구조”가 현실화되는 국내 최초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 진로진학상담센터가 운영하는 ‘꿈대로 이동 모의면접 프로그램’이 지난 13일부터 본격 가동됐다. 올해는 도내 27개 학교 169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섬과 읍면 지역처럼 센터 방문이 쉽지 않은 학교를 대입지원관이 직접 찾아가 서류 검토부터 모의면접, 실시간 피드백까지 전 과정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학생 1인당 40분간 진행되며, 일반적인 기술 지도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강점과 진로 방향을 짚어주는 ‘실전형 개인 컨설팅’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 분위기는 매우 뜨겁다. 한 고3 학생은 “막막했는데 직접 피드백을 받으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고, 교사들은 “실제 면접장 같은 환경이 큰 자극이 됐다”며 확대 운영을 요청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더 많은 학생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올해 참여 학교를 전년 대비 5곳, 참여 학생은 35명을 늘렸다. 교육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공정한 대입 준비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전성아 진로교육과장은 “‘꿈대로 이동 모의면접’은 학생들의 불안을 낮추고 자신감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간 교육격차를 실질적으로 좁히는 프로그램”이라며 “도서·농어촌의 작은 학교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완도해양치유센터가 ‘2025 청정 완도 가을 섬 여행’ 일정(10월 24~26일)에 맞춰 관광객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만원의 힐링’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완도왔섬, 치유됐섬’을 주제로, 가을 섬 여행과 치유형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체험형 홍보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섬 여행 프로그램인 ▲제2회 명사십리 치유길 맨발 걷기 페스티벌 ▲청산도 은하수 투어 ▲생일도 멍때리기 중 1개에 참가했다는 확인증을 지참하면, 완도해양치유센터의 기본 치유 프로그램 2종을 단 1만 원에 체험할 수 있다. 체험 가능 기간은 10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센터의 대표 프로그램인 딸라소풀, 해수 미스트 테라피, 해조류 거품 테라피, 머드 테라피 등이 제공된다. 행사 기간 동안 완도 해변공원에서는 ‘완도 해양치유’ 홍보관도 운영된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해양치유 힐링 한 컷’ 즉석 사진 인화 서비스가 마련돼 여행의 순간을 바로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가을 섬 여행 자체가 힐링인 완도에서 바다를 품은 치유 프로그램까지 경험하며 진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김세영이 19일 오후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파이널 라운드에서 24언더파로 최종 우승한 뒤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하며 감격을 표현하고 있다. 영암 출신 골퍼로서 가족과 팬들 앞에서 거둔 뜻깊은 순간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ㅣ장성군 황룡강 10리 꽃길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한껏 머금었다. 백일홍과 코스모스, 해바라기, 핑크뮬리 등이 강변을 따라 만개하며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19일 이틀째를 맞은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현장에는 용작교와 황룡정원 방면의 붉은 백일홍이 물결처럼 펼쳐졌고, 연꽃정원 일대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져 가을 정원의 정수를 보여줬다. 문화대교 인근 핑크뮬리 또한 황룡강을 배경으로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장성군은 가을꽃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절정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며, 종료 후에도 일주일간 나들이객 맞이 기간을 운영해 방문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투어인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전남 해남군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가운데 6만여 명의 갤러리가 찾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 170여 개국, 약 5억7천만 가구에 중계된 이번 대회에는 전년도 우승자 한나 그린과 이민지(호주), 김효주, 유해란, 올해의 루키 1위 야마시타 미유 등 세계 정상급 선수 78명이 참가했다. 컷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경기에서는 19일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이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김아림이 18언더파로 공동 3위, 노예림이 17언더파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기간 내내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2022년 이후 3년 만에 루시 리(미국)가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장면이 연출됐다. 해남군은 대회 기간 동안 총 6만 599명의 입장객을 집계했으며, 58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마지막 날인 19일 하루에만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세영이 돌아왔다. 그것도 가장 ‘김세영다운’ 방식으로. 빨간 바지를 입고, 단 하루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을 다시 밟았다.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62-66-69-67)로 우승을 확정했다.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승리였다. BMW 레이디스는 국내 유일의 LPGA 정규 투어 대회다. 올해 대회는 특히 해남 파인비치에서 처음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바다와 맞닿은 코스 특성상 변덕스러운 해풍이 변수였지만, 김세영은 1라운드부터 62타를 때리며 대회를 사실상 장악했다.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극강의 집중력’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번 우승은 2020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13승째다. 34만5천달러(약 4억9천200만원)의 우승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5년. 김세영의 이름이 우승 세리머니와 함께 불리지 않은 시간이다. 수차례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끝을 매듭짓지 못한 시간이 이어졌고, LPGA 판도는 세대가 바뀌며 ‘김세영의 시대는 끝났나’라는 질문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확신만큼은 내려놓지 않았다. 그 믿음에 대한 대답은 고향 대한민국, 그것도 전남 해남에서 드러났다. 김세영은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내내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LPGA 통산 13승째를 기록했다. 3번홀 보기에 잠시 1타 차로 쫓겼던 순간이 있었지만, 곧바로 5·6·7번홀 3연속 버디를 꽂아 넣으며 “흔들림이 아니라 시동”임을 선언했다. 백9에서는 14번과 15번홀 버디로 다시 승부를 닫았고, 최종 합계 24언더파(264타) 대회 최저타 기록과 함께 해남을 환호로 뒤흔들었다. 팬들이 기다린 것도 ‘우승’만이 아니었다. 김세영다운 우승이었다. 매 라운드마다 새로 그리는 그림처럼 즉흥적이고, 흐름이 오면 질주를 시작하는 본능적 골프. 김세영은 “해법을 하나로 고집하던 과거를 버리고, 이번 시즌부터 다시 즉흥성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말은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