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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소마사피엔스] “교습가의 접근법은 계속 발전되어야” 스웨이 교정을 위한 접근법


WRITER 양이원

 

골프 교습가가 골퍼의 스윙오류를 겉으로 보이는 정적·동적 스윙 자세, 즉 Body Posture만으로 파악하고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만 노력할 경우, 자칫 각종 통증을 유발하게 되거나 스윙교정이 더뎌질 수 있다. 

 

1. 골퍼와의 대화

따라서 교습가는 일차적으로 ‘골퍼와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운동경력, 병력, 현재의 통증 여부와 부위, 교정의 목적을 상세하게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2. 구질을 교정하자
이차적으로는 현재 스윙의 정적·동적 자세를 분석한다. 이때 목적은 개인적으로 실전에 가장 중요한 ‘구질’을 우선해 스윙의 오류를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을 권장한다.


스윙오류를 파악하면서, 교습가의 역량 내에서 몸의 불균형(특히 팔, 어깨, 골반, 발)을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물론 스윙의 결과(구질, 비거리, 부상 가능성)까지 상세히 분석하고 골퍼와 공유해야 한다.

 

 

3. 신뢰와 동기부여를 주자
마지막으로, 위 분석을 바탕으로 골퍼와 함께 ‘어떤 순서와 방법으로 교정할지’를 기간과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명확한 계획을 공유받고 레슨을 시작한다면, 상호 높은 신뢰와 동기부여를 동반할 수 있으며, 개선 효과도 극대화된다.


4. 18번 홀에서도 정상 스윙 가능해야
부가적으로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은 구질과 비거리 등의 분석과 함께, 골퍼의 골프 장비를 꼭 체크하는 것이다. 골프 장비가 가지고 있는 관용성(관성모멘트)과 각종 물리적 특성(무게, 강도, 토크, 킥포인트, 길이, 라이각 등)에 따라 골퍼의 스윙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특히 18홀 기준 4시간 30분 정도의 게임에 따른 체력저하가 있음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오류의 원인을 진단해야 성공적인 교정
단순한 이해 부족 등에서 발생한 오류라면 스윙 자세 교정(posture correction)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몸(근골격계, 신경계)의 ‘변형’이 보인다면 통증과 신경계의 변형을 수반할 수 있으므로 이를 회복시키는 컨디셔닝을 병행해야 한다. 물론, 이를 판단하고 진행할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면, 해당 전문가 또는 다른 교습가에게 도움을 받거나 협업하는 방향도 고려해보자.

 

 

  예시   ‘스웨이’로 비거리가 줄어든 골퍼에 대한 접근
예를 들어, 비거리가 줄어 고민인 골퍼의 교정을 맡게 됐다고 해보자. 먼저 위와 같은 문진과 스윙오류 분석을 통해 비거리가 줄어든 원인이 ‘스웨이(Sway, 백스윙 시 몸이 우측으로 밀리며 따라가는 현상)’라고 진단했다면, 이를 교정하기 위해 교습가는 아래와 같은 과정으로 접근해야 부상이나 통증 없이 원하는 목적인 줄어든 비거리를 회복하거나 늘릴 수 있다.


기술적 문제라면 '조정'으로 교정
스웨이가 단순한 기술적 문제라면, 셋업 시 보폭이나 발바닥의 압력, 중심축을 조정하거나, 백스윙 시 템포와 몸통 회전(pivot)을 바꾸는 등 스윙 기술적 자세교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②몸의 변형 문제라면 컨디셔닝까지
만일 스웨이의 원인이 약해진 발목. 발바닥의 아치 변화, 골반의 전방 경사 등 ‘몸의 변형’에 의한 경우, 고유수용성 감각 회복 등 바디 컨디셔닝의 병행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골반의 전방 경사는 복부나 둔근이 약해지거나 짧아진 장요근 등으로 골반의 회전이 원활하지 않게 돼 ‘힙 스웨이’나 ‘리버스 피봇’이 발생하고, 다운 시 강한 힘을 쓰다 보니 일찍 일어서는 ‘얼리 익스텐션(배치기)’까지 연결될 수 있다.


이는 스윙 기술적으로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면 반력(GRF)을 클럽과 볼로 전달하지 못해 비거리까지 손실된다.


이 경우는 골반의 앞뒤 회전이 스스로 가능하다면 셋업 시 골반의 경사를 ‘중립’으로 조정해 ‘복압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간단히 지도하면, 스웨이 없이도 충분한 회전량을 확보할 수 있다.

 

허리통증이 이미 동반된 골반의 전방 경사는‘토머스 테스트’ 등을 통해 ‘고관절굴곡근’ 중 어느 근육(장요근, 대퇴직근, 대퇴근막장근, 봉공근)이 단축됐는지도 확인해 근본적인 조치도 제시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즉, 짐볼을 이용한 고관절 스트레칭과 요부안정화훈련 및 근육 강화훈련 등을 별도로 부여하는 것이다.


부가적으로 부상이나 트라우마로 인해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습관’이 된 경우는 반사적 기능을 회복시키는 다이내믹한 훈련도 고려될 수 있겠다.


③교정 동작이 감각에 저장될 때까지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분석의 난이도에 따라 교정 동작을 인지하고, 운동감각으로 저장되어 숙달될 때까지 약 6주 단위로 목표를 설정하여 레벨을 상향시켜 나가면 될 것이다.

장비가 문제일 수도 있다
교습가는 골퍼의 장비가 스윙의 오류를 일으키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힙 스웨이가 있음에도 구질의 좌우 편차가 크지 않다면, 현재 클럽의 관성모멘트(MOI)는 적정하다는 얘기다.


후반으로 갈수록 볼이 우측으로 밀린다면 무게분배를 통해 관성모멘트는 유지하면서 클럽의 무게를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스웨이 교정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정타 비율을 높이기 위해 스펙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독학 골퍼라면 이렇게 교정하자
참고로, 전문지식과 경험이 아무래도 부족한 독학 골퍼가 힙 스웨이를 스윙 기술적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보조자를 두거나 도구를 사용하거나 하체안정과 코어를 강화하는 드릴을 수행하는 것으로도 교정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뇌의 ‘언어적 의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지와 반응 (동작)을 만들어내는 정도가 현실적일 수 있겠다.


다시 말하면 셋업 시 ‘오른발 안쪽에 압력을 준다’, 백스윙 시 ‘배를 홀쭉하게 한다’는 의도를 가지면서 ‘왼 어깨가 얼굴과 닿으면 백스윙을 끝낸다’는 식으로 명확한 의도를 가져 뇌의 언어적 의도를 통해 실제 동작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단, 스웨이가 근골격계의 변형이 원인이라면, 이미 신경계의 변형도 동반된 것이므로 관련 정보를 찾아 시도하거나 전문 교습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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