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붉은 커튼과 화려한 플라워 오브제 사이, 한 인물이 공간의 분위기를 단숨에 장악했다. 단순한 등장 이상의 ‘장면’을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사)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는 지난 4월 13일 서울 강남 라스칼라에서 여성운영위원회 발대식 및 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협회의 비전 발표와 함께 위촉식,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각인시키는 자리였다. 그 중심에는 글로벌 모델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변가영이 있었다. 이날 변가영은 과감하면서도 절제된 실루엣의 네이비 컬러 드레스를 선택했다. 반짝이는 텍스처와 슬림한 라인이 강조된 스타일은 클래식한 공간과 대비를 이루며 오히려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레드 배경과 대비되는 딥블루 톤의 선택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연출된 이미지 전략’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태도’였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시선을 끄는 시선 처리, 자연스럽게 중심을 잡는 포즈, 그리고 자신감이 묻어나는 표정까지. 모델로서의 경험이 단순한 외형을 넘어 ‘공간을 읽는 능력’으로 확장된 모습이었다. 변가영의 행보는 단순한 셀럽 참여와는 결이 다르다. 그는 그간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충북 괴산군이 파크골프를 중심으로 한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연습장 준공과 기존 시설 운영, 대규모 구장 조성까지 이어지며 지역 내 동호인 활동 기반도 한층 강화되는 흐름이다. 괴산군은 청천면 선평리 일원에서 ‘청천 파크골프연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8일 열린 행사에는 송인헌 군수와 괴산파크골프연합회 회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시설 완공을 기념했다. 준공식은 기념식수, 경과보고, 기념사, 테이프 커팅, 시타 순으로 진행됐으며, 행사 중에는 지역 기업의 장학금 기탁도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연습장은 총사업비 5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4,400㎡에 5홀 규모로 조성됐다. 사무실 1동과 야외 운동기구도 함께 갖춰 주민들이 일상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체육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잔듸 관리 등을 이유로 6월 1일 개장 예정이다. 괴산군은 이미 괴산파크골프장과 괴산그라운드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용파크골프장(9홀)과 연풍그라운드골프연습장(8홀)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여기에 더해 오는 8월 칠성면 도정리 일원에는 총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한 18홀 규모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스크린 파크골프 전문기업 시뮬랩이 대학 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며 파크골프 교육 저변 확대에 나섰다. 시뮬랩은 배재대학교에 약 1억 1,000만 원 규모의 스크린 파크골프 장비를 기부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내 ‘스크린 파크골프 실습장’ 조성을 지원했다. 실습장은 우남관 1층에 마련됐으며, 자사가 운영하는 스크린 파크골프 브랜드 ‘파크야’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번에 구축된 실습장은 멀티미디어 학습장치와 비디오 프로젝터, 타석 제어·관리 시스템, 골프용 센서 및 전용 프로그램 등 최신 장비로 구성됐으며, 총 3개 타석 규모로 운영된다. 실내 환경에서도 실제 필드와 유사한 플레이와 훈련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시뮬랩의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대학 교육과 평생학습을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해당 시설은 배재대학교 운동재활복지학과 실습 수업에 활용되는 동시에, 평생교육융합학부 체육활동 프로그램과 연계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30세 이상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과정과 결합되면서, 중장년층의 건강 관리와 생활체육 참여 확대에도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시뮬랩이 선보이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울산광역시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여천매립장을 활용한 정원형 파크골프장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울산시는 4월 15일 여천매립장에서 ‘정원형 여천파크골프장 조성공사’ 기공식을 개최하고 사업 추진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주요 인사와 생활체육 관계자, 파크골프 동호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기념사와 축사, 시삽,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여천파크골프장은 총사업비 97억 원을 투입해 3개 코스 27홀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4월 준공 후 시민에게 전면 개방될 예정이다.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3대가 함께 걷고 즐기는’ 친환경 정원형 공간으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시설 구성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클럽하우스를 설치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티박스 주변에는 네덜란드 풍차, 그리스 신전 기둥, 멕시코 선인장 등 국제정원박람회 참가국 이미지를 반영한 조형물을 배치해 박람회 분위기를 담아낼 계획이다. 중앙광장에는 공업탑 모형을 설치해 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과 변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코스 설계 역시 기존과 다른 접근을 적용했다. 홀 사이마다 오솔길을 배치해 정원을 거닐 듯 라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경북 안동시가 빠르게 늘어나는 파크골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 확충과 운영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임하면 금소리 36홀, 풍산 계평지구 45홀, 하리지구 18홀 등 신규 구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이용객이 몰리는 옥동파크골프장은 기존 18홀에서 36홀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하동 낙동공원 일대에는 약 15만㎡ 규모 공원 조성과 연계해 21홀 규모 구장도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산불 피해 지역인 임하면 일원에 2030년까지 72홀 규모의 대형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전국 단위 대회 유치가 가능한 거점 시설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도심에 집중된 체육 인프라를 분산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은 물론 관광 수요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운영 측면에서는 디지털 기반 관리 체계 도입이 추진된다. QR코드 전자출입 시스템을 강남파크골프장에 우선 적용한 뒤 옥동·계평 구장으로 확대하고, 향후 모바일 예약·결제 시스템과 연계해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연 2개월 집중 보수와 월 2회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잔디 교체와 배수시설 정비 등을 통해 전반적인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보람그룹이 대한파크골프연맹과 함께 ‘제2회 보람그룹배 전국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5월 25일 경북 포항시 북구 곡강파크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참가자는 현재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 전국 각지의 동호인 약 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준비되고 있다. 보람그룹배 전국파크골프대회는 지난해 처음 열린 이후 동호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전국 단위 대회로 자리 잡았다. 1회 대회는 보람그룹의 ‘라이프 큐레이터’ 브랜드 철학을 스포츠 현장에 접목한 사례로,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형 대회로 평가받았다. 올해 대회는 규모와 내용 면에서 한층 확대됐다. 참가 인원은 전년 대비 약 200명가량 늘었으며, 전국 단위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동시에 교류와 화합을 나누는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회에서는 1위부터 5위까지 입상자에게 총 1,0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경쟁뿐 아니라 참여 만족도를 높이는 구성으로 준비된 점이 특징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지난 1회 대회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참가 규모와 혜택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파크골프의 대중화와 지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가천대학교 파크골프 최고위과정이 충북 오송파크골프장에서 필드 교육을 진행했다. 가천대학교는 지난 4월 8일 충북 오송파크골프장에서 최고위과정 필드 교육을 실시하고 실기 중심의 현장 교육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학생 18명과 지도교수 6명, 진행위원 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7시 20분 가천대학교를 출발해 오전 9시 30분경 현장에 도착했으며, 조별 편성과 교수 배정을 마친 뒤 본격적인 교육 일정에 들어갔다. 교육에는 전국대회 우승 경력을 보유한 김순식, 이석구, 김기석, 김응룡 교수 등이 참여해 현장 지도를 진행했다. 최현규, 황인수 파크골프 1급 지도자도 전문위원으로 함께하며 라운딩 전반을 지원했다. 교수진과 지도자들은 참가자들의 경기 운영과 기술 향상을 중심으로 실전형 교육을 펼쳤다. 교육에 앞서 참가자들은 준비운동을 진행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로테이션 방식으로 라운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실제 필드에서의 경기 감각과 운영 능력을 점검했다. 이날 라운딩에서는 고경호, 김영애 참가자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각 홀에서 플레이를 공유하며 상호 격려와 교류를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구미대학교 파크골프지도과가 전용 강의실 입주를 기념하며 안전기원제를 열고 교육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구미대학교는 지난 4월 10일 오후 3시 교내 AI융합관에서 파크골프지도과 전용 강의실 입주를 기념하는 ‘무사고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용 강의실 입주는 강의실과 휴게실, 스터디룸, 학과지원실 등 교육·편의시설을 한 공간에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교내에는 스크린 파크골프장과 자동 연습장, 야외 파크골프장도 함께 운영돼 이론과 실기를 아우르는 교육 환경이 구축됐다. 대학 측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연계한 교육 체계를 통해 파크골프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용 공간 확보로 실습 중심 교육이 강화되면서 학과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거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교수진과 재학생, 졸업생 등이 참석해 학과 발전과 안전을 기원했다. 주요 내빈으로는 김용태 동창회장과 김정애·김주경, 우윤정·권성휘 졸업생 등이 함께했다. 행사는 손상우 교수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축문 낭독과 함께 학과의 안녕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제례가 이어졌다. 이후 정난희 학과장, 권희찬 학회장, 재학생 대표들이 차례로 예를 올렸다. 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사단법인 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이사장 이서항)가 ‘대회·플랫폼·네트워크’를 결합한 새로운 골프 비즈니스 모델을 공식 선언하며 시장 재편에 나섰다. 협회는 지난 4월 13일 서울 강남 언주로에 위치한 프리미엄 복합문화공간 라스칼라에서 ‘비전 발표 및 임원 위촉식’을 개최하고, 플랫폼 중심의 골프 산업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협회와 라스칼라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출발점이자, 프리미엄 골프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는 정·재계, 언론, 기업 등 각 분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협회의 새로운 구상에 힘을 실었다. 라스칼라 황규석 회장을 비롯해 인비토스 김상현 회장, 설성클라우드 정경환 대표, 어반엣지솔루션 최윤식 회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오광수 대표변호사, 코리아헤럴드 미디어그룹 최진영 대표, 서산수 골프리조트 박건 회장, 강남캐피탈 지흥진 회장 등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빈 소개, 축사, 비전 발표, 주요 사업 소개, 임원 위촉식,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후 패션쇼와 축하공연, 만찬으로 이어지며 프리미엄 행사로 마무리됐다. 이번 발표의
지이코노미 신경식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서대문구 주지협의회는 오는 5월 2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홍제폭포 일대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념 문화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대문구 주지협의회가 주최하고 BTN라디오와 BTN불교TV가 주관하며, 서대문구가 후원하는 지역 문화행사로 마련됐다. 옥천암 주지 선조스님을 중심으로 지역 사찰들이 뜻을 모아 준비한 이번 행사는 시민과 불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나누고 지역사회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로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는 BTN 김지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오후 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1, 2, 3 출신 TOP6 가수 정홍일, 윤성, 강성희가 무대에 올라 깊은 감성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소리꾼 김준수가 함께해 우리 소리의 매력을 전하며 봉축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출연진들이 함께하는 단체 무대도 예정돼 있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대문구 주지협의회는 옥천암을 비롯해 광명사, 수효사, 정수사, 환희사,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히어로파크골프가 새로운 구조의 파크골프채 ‘히어로캡틴’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기존 파크골프채의 전형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골프 퍼터에서 익숙한 ‘말렛퍼터형’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파크골프 업계 최초의 시도로,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구조적 변화를 시도한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말렛퍼터형은 일반 골프에서 널리 활용되는 구조이다. 넓은 헤드와 정렬을 돕는 시각적 요소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스트로크와 직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헤드 뒤쪽이 넓게 퍼진 형태는 임팩트 순간의 흔들림을 줄이고, 방향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프로 무대에서도 사용 비중이 높은 편으로, 안정성과 관용성을 중시하는 최근 장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설계로 평가된다. 히어로캡틴은 이러한 개념을 파크골프채에 접목했다. 무게중심 조절 나사를 활용해 저중심 설계를 더한 것. 헤드 하단으로 무게를 배치해 공을 보다 안정적으로 밀어내는 타구를 유도한다. 스윙 시 헤드의 흔들림을 줄이려는 의도다. 외형만 변형한 것이 아니라, 헤드 밸런스와 무게 배분까지 재구성한 점에서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사
필자가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단과 운영진의 사퇴를 요구하고, 협회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자고 제안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대한민국 파크골프를 세계의 표준이자 기준으로 바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조직 정비와 함께 왜곡된 운영을 바로잡고 스포츠로서의 본질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그동안 파크골프 단체에서는 몰상식하고 부당한 행위가 지속되어 왔습니다. 필자는 여러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해 왔지만, 충정 어린 제언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은 없었습니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목소리를 묵살했고, 그 결과 잘못된 관행이 누적되며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최근 대한파크골프협회장 선거 과정의 부당 행위로 이어졌다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가 해당 사안을 밝혀내고 대한체육회에 홍석주 회장과 권대현 부회장의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필자는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단과 운영진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 것입니다. 또한 지도사 등 각종 자격 과정과 무분별한 ‘자격증 남발’도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제
대한민국은 지금 인공지능(AI) 대전환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약 1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며 강력한 정책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투자 규모’가 아니라 ‘활용 수준’이다. 아무리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더라도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AI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정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AI는 더 이상 일부 첨단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제조, 금융, 유통, 의료, 교육, 행정서비스 등 전 산업과 일상 전반을 혁신하는 범용 핵심기술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이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과 확산을 촉진하는 실행 중심 전략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환의 핵심 해법이 바로 「AI 도전기업 인증제(AICC)」다. AICC는 AI를 ‘개발하는 기업’뿐 아니라 ‘활용하는 기업’까지 함께 인증하는 통합형 제도로, 기술 공급과 산업 수요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구조를 만든다. 이는 기존 인증제도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접근이다. 지금까지의 인증제도는 개별 분야 중심 평가에 머물렀으나, AI는 산업 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이 전남체전에서 확실히 한 번 치고 올라왔다. 제65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결과는 종합 4위. 지난해 8위에 머물렀던 순위가 네 계단 뛰었다. 숫자만 바뀐 게 아니라 흐름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붙는다. 대회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구례군 일원에서 열렸다. 22개 시군이 참가했고 선수만 6000명 규모였다. 무안군은 23개 종목에 313명이 나섰다. 종목 구성과 선수단 규모만 놓고 보면 특별히 앞서는 조건은 아니었다. 결과는 달랐다. 최종 점수는 3만1500점. 순천, 여수, 광양이 앞자리를 지켰고, 무안군이 그 뒤를 파고들었다. 영암, 목포, 신안이 뒤를 이었다. 늘 보던 순위표에 틈이 생겼고, 그 자리를 무안이 비집고 올라왔다. 이번 성적의 특징은 ‘고르게 쌓았다’는 데 있다.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2개. 특정 종목에 의존하지 않았다. 검도 단체전이 초반 흐름을 잡았고, 수영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성림, 김윤진이 자유형에서 잇달아 메달을 만들면서 점수가 이어졌다. 한 번 터지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종목을 바꿔가며 계속 쌓는 구조였다. 중간을 지탱한 건 은메달 구간이다. 골프, 바둑, 배드민턴, 복싱,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양천구가 주최한 ‘제15회 양천마라톤 대회 '벚꽃런’이 역대 최대 규모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양천구는 11일 오전 안양천 일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참가자 8,400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와 운영 인력 등 총 8,700여 명이 함께하며 대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하프, 10km, 5km, 5km 가족런 등 4개 코스로 나뉘어 안양천 수변을 따라 한강 방향으로 달리며 봄날의 레이스를 즐겼다. 선선한 날씨 속에서 펼쳐진 이날 대회는 기록 경쟁과 함께 ‘벚꽃런’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를 비롯해 배우 권화운, 러닝 유튜버 러너임바 등이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역시 5km 가족런에 직접 참여해 시민들과 호흡을 맞췄다. 경기 결과 각 종목에서는 우승자가 가려졌으며, 구는 하프·10km·5km 남녀 개인 부문과 가족런 부문 등 총 25팀에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22개의 체험 부스와 포토존이 마련돼 가족 단위 참가자와 응원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완주 메달을 목에 건 참가자들은 기념 촬영을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획일화된 품종에 밀려 점차 사라져가던 우리 토종벼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그 생명력을 드러낸다.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척박한 땅에서도 자생해온 토종 식재료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식의 근간인 '쌀'의 다양성을 재발견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오는 6월 7일까지 두 달간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 내 한식갤러리에서 기획특별전 ‘토종쌀로路’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우보농장 이근이 농부와의 협업을 통해, 잊혀가는 토종벼의 생태적 가치와 현대 식문화에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 볏단부터 토종쌀 실물까지... 한눈에 보는 우리 벼의 역사 전시의 중심은 이근이 농부가 오랜 시간 전국을 누비며 수집하고 재배해온 토종벼와 토종쌀, 볏단 등 귀중한 실물 자료들이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토종벼가 지닌 역사적 맥락과 각기 다른 생태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단순히 보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체험 요소를 결합해 토종쌀의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한식진흥원은 이를 통해 전통 식재료의 현대적 활용법을 제시하고, 한식 문화가 가진 미래 가치를 대중에게 효과적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화려한 도시 야경과 에메랄드빛 산호초 바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호주 여행의 결정판이 공개된다. 국적기 직항의 편안함에 특급 호텔의 안락함을 더한 고품격 패키지가 여행객들을 찾아간다. 노랑풍선은 오는 11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호주의 대표 도시 시드니와 세계적인 휴양지 케언즈를 연계한 ‘호주 시드니·케언즈’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이동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7일과 9일 두 가지 일정 중 선택할 수 있다. ■ "도심의 낭만과 원시림의 신비"... 시드니부터 케언즈까지 이번 상품의 핵심은 호주의 상징인 '시드니'와 대자연의 보물창고 '케언즈'를 동시에 방문한다는 점이다. 시드니에서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등 랜드마크 관광은 물론, 세계 3대 미항을 배경으로 즐기는 '디너 크루즈'가 포함되어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휴양지 케언즈에서는 5성급 호텔(풀먼 또는 샹그릴라)에 머물며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반나절의 자유시간이 제공되어 여행객이 각자의 취향에 맞춰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거나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라이벌전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를 전문가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열린다. 모두투어는 SPOTV 메이저리그 전문 이현우 해설위원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MLB 직관과 자유여행을 동시에 만끽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야구 여행 8일’ 콘셉트 투어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단순히 경기만 보는 여행을 넘어 인플루언서가 기획부터 참여해 콘텐츠의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 "전문가와 함께하는 8일간의 야구 수다"... 이정후 출격 기대감 이번 투어의 백미는 단연 LA 다저스의 홈 경기 3회 직관이다. 특히 이 가운데 2경기는 한국 야구의 아이콘 이정후 선수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라이벌전으로 구성되어 현장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동행하는 이현우 해설위원은 경기 전후로 관전 포인트와 팀 전력을 쉽게 풀어주는 것은 물론, 여행 일정 내내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깊이 있는 야구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다저스 홈구장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스타디움 투어도 포함되어 입체적인 MLB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 "
지이코노미 신경식 기자 |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에서 유채꽃 축제가 한창이다. 관매도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경이 잘 보존된 섬으로, 약 7만5천평에 이르는 유채꽃 단지를 품은 ‘보배섬’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기상 악화로 일부 일정이 조정됐으나, 진도군은 방문객들이 유채꽃 단지의 장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축제는 2026년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마련된다. 서화 체험, 진도쌀 뻥과자 만들기, 관매도 어부 낚시 등 총 7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국립남도국악원과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공연을 비롯해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 선언 이후에는 트로트 가수 현진우의 축하 무대가 펼쳐지며,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주말 토요일에는 ‘그 집 앞’과 ‘천년지기’로 잘 알려진 가수 겸 음악프로듀서 미기가 무대에 오른다. 진행은 ‘MC도널드’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축제 전문 MC 오동수가 맡아 현장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진도군은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축제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사)대한청소년파크골프협회(회장 김홍규)와 셀빅(대표 이상노)이 4월 8일 협회 사무실에서 청소년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파크골프의 디지털 전환과 교육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협약은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파크골프를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IT·AI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스포츠 교육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파크골프를 단순한 생활체육을 넘어 교육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의 핵심은 ‘파크골프의 디지털 전환’이다. 기존의 다소 어려운 외래 중심 용어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우리말로 정비하고, 보다 직관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교육 체계를 개편한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우리말 기반 파크골프 교육 체계로, 청소년 대상 체계적 커리큘럼 제공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측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해 협력한다. 대한청소년파크골프협회는 교육 콘텐츠 개발과 보급, 대회 및 리그 운영 등 현장 중심의 역할을 담당하고, 셀빅은 IT·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육 솔루션과 장비 개발을 맡
어떻게 척추를 교정해야 좋을까? 이것이 나에겐 화두와 같은 과제였다. 기존의 수기요법은 대개 경락, 지압과 같은 마사지 위주다. 주위의 근육 등 연부조직을 이용해 뼈를 교정하니 빠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치료자의 기술에 따라 효과도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현대인의 근육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교통수단의 발달과 생활습관 변화로 인한 운동 부족, 과도한 영양 섭취 등 갖가지 이유로 근육이 발달할 여지가 없는 탓이다. 나는 기존 수기치료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싶었다. 더 빠르고 효과적인 척추교정 방법을 찾기에 골몰하던 중 텔레비전에 나오는 한 장면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사람들이 대나무 같은 것으로 몸 여기저기를 가볍게 두드리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하면 몸이 건강해진다는 이유였다. 안마봉으로 뭉친 어깨를 두드리면 시원하다는 말처럼, 특이한 거 없는 민간요법이었으나 내 머릿속에서 전구가 반짝 켜지는 느낌이었다. 일반적으로 통증을 치료할 때는 치료가 필요한 부위의 인대와 근육에 찜질과 마사지, 침, 부항 등을 동원하지만 그것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인대와 근육의 강직은 뼈의 틀어짐을 막기 위해 힘을 쓰다 생긴 결과다. 그러니 틀어진 뼈에 직접 힘을 가하면
겨울의 완강한 침묵을 깨고 대지가 기지개를 켭니다. 누군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메마른 가지 끝에는 연분홍빛 설렘이 맺히고, 딱딱한 지표면을 뚫고 초록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우리는 이 시기를 ‘봄’이라 부릅니다. 단순히 계절의 순환이라 치부하기엔, 봄이 우리에게 건네는 문장들은 지극히 인문학적이며 동시에 철학적입니다. 1. 본다는 행위와 봄의 어원적 조우 봄이라는 단어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가장 가슴에 와닿는 해석은 바로 보다(見)라는 동사의 명사형이라는 관점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광경을 ‘봄’으로써 비로소 계절이 완성된다는 뜻이지요. 꽃이 피었다는 것은 단순히 식물의 생식 활동이 시작되었다는 생물학적 사건을 넘어, 우리 삶의 시선을 내부의 어두운 침잠에서 외부의 찬란한 생동으로 돌리라는 신호입니다. “꽃이 피나 봄”이라는 나른한 독백은 사실 “이제야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게 되나 봄”이라는 자각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2. 고통의 끝에서 피어난 ‘행복의 자격’ 꽃은 결코 쉽게 피지 않습니다. 매서운 칼바람과 영하의 고독을 견뎌낸 씨앗만이 꽃잎을 펼칠 자격을 얻습니다. 인문학적으로 볼 때, 봄의 아름다움은 그 이면에 숨겨진 ‘견딤’의 미학
계절의 전령, 안색(顔色)에 봄을 들이다 찬 기운이 물러가고 대지의 혈류가 도는 3월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이 시기, 우리 몸의 기운 또한 안에서 밖으로 뻗어 나가려 요동친다. 인생의 사계절 중 가을의 결실을 지나 중후한 겨울의 지혜를 갖춘 5060 세대에게, 얼굴은 단순히 이목구비의 집합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철학이 담긴 ‘기운의 지도’이자, 다가올 인연을 마중 나가는 ‘대문’과도 같다. 3월의 애정운은 화려한 치장보다, 내면의 자애로움이 밖으로 배어 나오는 윤택함에서 시작된다. 관자놀이의 빈자리에 '너그러움'을 채우다 관상학에서 눈썹 끝과 귀 사이, 즉 천창(天倉)과 간문(奸門)은 부부의 화합과 타인과의 깊은 유대를 상징한다. 세월의 흐름 속에 이곳이 움푹 패거나 어두운 그늘이 지면, 기운이 고립되어 주변 인연과의 소통이 막히기 쉽다. 3월의 관리법은 이곳에 ‘빛’을 가두는 것이다. 세안 후 손가락의 온기를 이용해 관자놀이를 부드럽게 감싸안듯 마사지하자.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키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이 부위가 팽팽하고 맑게 빛날 때, 비로소 나를 아껴줄 귀인(貴人)이 문을 두드리는 법이다. 눈 밑 와잠, 자애로운 대지의 기운 눈 아래 도톰하게 자리 잡
어느 날 후배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며 둘이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모임에서 이상형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거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주 요란하게 사랑을 하더니 주변에서 모두 걱정했던 대로 얼마 가지 않아 헤어졌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이가 들어서의 연애는 첫눈에 반하기보다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편안함을 서서히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들수록 속도는 줄이고 온도는 높이는 것이 매력이다. 너무 급하게 진지하면 부담스럽고, 너무 가벼우면 가벼운 만남이 될 뿐이다. 그래서 나이 들어서의 만남이 유독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남편 수표에 이서하기 어느 부인이 수표를 들고 은행 창구를 찾았다. 직원과 주부의 대화다. “사모님 수표 뒤에 이서해 주세요” “이거 제 남편이 발행한 건데요?” “그래도 이서해 주셔야 해요” 부인은 수표 뒤에 이렇게 썼다. “여보, 저예요” 두 할아버지의 넋두리 공원에 두 할아버지가 앉아 계셨다. 한 할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난 누가 충고를 해도 귀를 기울이지 않다 보니 요꼴이 됐다우” 그러자 상대편 할아버지가 응수했다. “에구, 난 남의 말을 듣다 보니 요런 꼴이
집 안을 둘러보면 조용히 잠든 것들이 있다. 서랍 속에 밀어 넣은 휴대폰, 고장 난 이어폰, 쓰다 남은 건전지, 전원이 꺼진 채 방치된 노트북. 우리는 그것들을 쓸모없는 물건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 안에는 아직 꺼내지 않은 자원이 들어 있다. 스마트폰 하나에는 금과 은, 구리, 코발트, 리튬, 희토류가 담겨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작은 기기 하나가 이미 하나의 광산이다. 에어컨과 세탁기, 컴퓨터와 각종 전자제품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자원 위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쓰레기로 취급한다. 문제는 자원이 없는 것이 아니다. 자원이 흐르지 않는 데 있다. 한 번 쓰고 난 물건은 서랍속으로 들어가고, 그 자리에 새 물건이 들어온다. 이렇게 쌓인 것들은 점점 잊히고, 우리는 다시 외부에서 자원을 사들인다. 부족해서가 아니라,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자원을 얻는 데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광산을 개발하면 숲이 사라지고, 땅이 깎이며, 에너지가 소모된다. 우리가 무심코 새 제품을 사는 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또 다른 부담이 생겨난다. 그런데 이미 집 안에 같은 자원이 잠들어 있다면, 그 부담은 줄일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생활 속 ESG는 멀리 있지 않
프라하에 도착한 첫날 아침, 도시의 색은 예상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붉은 지붕 위로 햇살이 천천히 내려앉고, 블타바강 위로 옅은 안개가 흐르고 있었다. 도시 전체가 마치 오래된 그림엽서처럼 보였다. 여행자는 종종 새로운 풍경을 찾으러 떠나지만, 프라하에서는 풍경보다 시간이 먼저 다가온다. 돌로 포장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백 년의 시간이 발밑에서 조용히 이어진다.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카를교 위에서도, 한순간 고개를 들어보면 조각상 사이로 흐르는 강과 성당의 첨탑이 묵묵히 서 있다. 그 풍경은 화려하지 않지만 깊다. 도시는 오래된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사람들의 삶은 의외로 평범하다. 아침에는 트램이 천천히 골목을 지나고,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 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그 일상의 리듬이 프라하를 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든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천문시계를 바라보는 순간도 좋지만, 사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골목이다.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는 좁은 길을 걷다 보면 작은 서점이 나타나고, 그 옆에는 오래된 펍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현지 사람들은 조용히 맥주를 마시고 있다. 체코 맥주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를 설명할 필요는 없다. 그저 한 잔을 마시면
어제는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봄비 사이로 오랜만에 무료급식소를 찾았다. 일주일에 한 번, 따뜻한 한 끼를 나누기 위해 10년이 넘는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온 봉사자들을 마주할 때면 내 마음 한구석에는 늘 기분 좋은 ‘빚’이 쌓이곤 한다. 우리는 모두 바쁘다. 하지만 지속함의 비결은 ‘시간이 남아서’가 아니라, ‘이 일을 인생의 1순위에 두었기 때문’임을 그들의 구슬땀을 보며 새삼 깨닫는다. 특히 항암 치료 중에도 현장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나가는 회장님을 뵐 때면 존경을 넘어 경외심마저 든다. 기운을 북돋워 드리고 싶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미리 식사 대접을 청했지만, 치료 일정으로 서둘러 자리를 뜨시는 뒷모습을 보며 아쉬운 대로 남겨진 설거지 더미 속에 팔을 걷어붙였다. 밀려드는 식기들을 닦으며 돌아오는 길, 문득 내 강의의 단골 소재인 ‘석유왕 록펠러’의 이야기가 머릿속을 스쳤다. 세계 최고의 부자였지만 ‘악덕 기업가’라는 오명 속에 살았던 록펠러는 55세에 청천벽력 같은 사형선고를 받았다. 불면증과 위궤양으로 우유와 비스킷 한 조각조차 삼키기 힘들었던 그가 병원 로비에서 운명처럼 마주친 문장이 있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수
골프는 ‘멘탈 스포츠’라고 불린다. 경기하는 동안 평정심을 유지하며, 찰나의 스윙 순간에는 몸과 마음의 완벽한 밸런스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몸의 균형과 마음의 평온이 불러오는 파크골프의 정교함, 요가와 명상으로 만들어보자. 시니어 골퍼에게 왜 요가가 필요 한가? 요가는 단순히 몸을 늘리는 운동이 아니다. 골프 스윙은 비대칭적인 회전 운동으로 신체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쉬운데, 요가와 명상은 신체의 움직임 효율을 높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최적화함으로써, 부상 없이 오랫동안 정교한 스윙을 유지하고, 건강한 골프를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호에서는 안정적인 어드레스에 도움을 주고, 단단한 하체의 기반을 형성하기 위한 대표적인 요가자세인 선자세 아사나(동작)를 소개한다. 1번부터 4번까지 자세를 발전시키며, 시도해 보자. 1. 선자세 : 타다아사나(Tadasana) 변형 3가지(차렷, 가슴앞 합장, 엉덩이 뒤 깍지) -발바닥의 기반 : 엄지발가락 뿌리, 새끼발가락 뿌리, 그리고 뒤꿈치 중앙의 세 지점에 무게를 고르게 분산시키고, 발바닥 안쪽 아치를 살짝 들어 올리는 느낌으로 선다. -무릎을 과하게 뒤로 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릎 위로 허벅지 앞쪽 근육을 위
파크골프를 즐기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공을 어디에 두어야 잘 맞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흔히 ‘공은 왼발 뒤꿈치 선상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모든 사람에게 이 공식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수많은 교육생을 지도해 본 결과, 정타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자신의 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고정된 공과 발의 위치를 고수하는 데 있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표준 체형, 마른 체형, 통통한 체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자신에게 가장 안정적인 어드레스와 최적의 공의 위치를 찾는 방법을 알아보자. 1. 표준 체형: 기본을 지키되 '컨디션‘에 따라 조절하라 표준 체형의 골퍼들은 가장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타깃 라인과 발을 평행하게 맞춤하는 게 기본이며, 공은 왼발 뒤꿈치 선상에 두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매일 변화하는 컨디션이다. 근육이 다소 경직되었거나 평소보다 몸의 회전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날에는 공의 위치를 과감하게 중앙(오른쪽)으로 반 개 정도 옮겨보길 권한다. 공을 살짝 우측에 두면 클럽 헤드가 스윙의 정점에 도달하기 전 공에 먼저 닿게 되
여유 있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화려한 인생도, 남들이 우러러보는 직장도, 많은 재산도 아니어도 된다. 쓸데없는 욕심과 자격지심에 스스로 깎아내리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 맡은 일에 성실히 임하고, 무엇보다 타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는 태도를 지닌 사람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결국 여유란 타인을 향한 배려에서 시작된다. 나를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일상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일 것이다. 여유 있는 사람의 특징은 조급하지 않다는 점이다. 조급함은 판단을 흐리고 스스로를 곤란하게 만든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휴대폰 자판도 급하게 치면 오타가 나고 결국 몇 번이나 고쳐야 한다. 우리의 말과 행동도 다르지 않다. 상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끼어들거나 앞질러 말한 적은 없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순간의 조급함이 관계를 어긋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휴에 찾은 파크골프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제는 파크골프의 장점이나 열기를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이용자가
부드러운 파스텔 핑크와 리본 디테일이 어우러진 필드패션이 4월의 감성을 완성한다. 가벼운 바람막이와 플레어 스커트, 활동성을 살린 실루엣은 스윙의 자유로움을 더하고, 산뜻한 컬러는 필드 위 존재감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사랑스러움과 기능성을 동시에 담아낸 이번 시즌 스타일은, 봄날의 라운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촬영협조: 츄쿠츄 스튜디오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낯선 풍경 속에서 익숙한 스윙이 이어진다. 필리핀의 따뜻한 공기와 넓게 펼쳐진 필드 위에서, 파크골프는 또 다른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리베라 파크골프장’은 프리미엄급 인프라 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천혜 자연 속에서 파크골프와 함께 머무르고 즐기는 시간을 제안한다. 라운드와 휴식, 그리고 여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곳은 프리미엄 파크골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필리핀에 한국형 파크골프장의 새로운 기준이 세워지고 있다. K-파크로 양순호 회장이 조성한 현지 최초의 파크골프장이 문을 열며, ‘프리미엄 파크골프장’이라는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리베라 골프 스포츠클럽 내에 있는 이 구장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50분 거리다. 도심 접근성과 자연환경을 동시에 갖춘 입지로, 현지 이용객뿐 아니라 한국인 골프·파크골프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 골프장급 인프라…체류형 스포츠 공간으로 진화 리베라 파크골프장은 2024년 10월 1일 개장한 필리핀 최초의 파크골프장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시설 규모와 구성이다.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레스토랑, 샤워실과 락커룸은 물론 수영장과 피트니스클럽까지 갖춘 대형 스포츠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사)좋은이웃과 한전MCS 대전세종충남지사가 지역사회 공헌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양 기관은 4월 7일 오후 한전MCS 대전세종충남지사에서 사회공헌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지속적인 자원봉사 활동과 복지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협력에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병일 한전MCS 대전세종충남지사장, 김소당 (사)좋은이웃 중앙회장, 김선우 (주)쉼터파크골프 회장을 비롯해 백인순 기획관리부장, 심재훈 직할지점 차장, 소정인 대덕유성지점장, 이미영 서대전지점장, 박병욱 부여지점장과 (사)좋은이웃 손혜정 사무총장, 송아리 홍보대사, 박혜진 중앙자문위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따뜻한 온도’ 연탄 나눔 행사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교육 서비스 ▲청소년 상담 및 복지 지원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 ▲사회배려 청소년 대상 공동 봉사활동 ▲양 기관 직무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 단체들은 특히 지역사회 취약계층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복지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경기 파주시가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든든한 창작의 발판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집 앞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를 확대하는 '문화 선순환' 모델 구축에 나선다. 파주문화재단(대표 김영준)은 경기도 예술인 및 예술단체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경기예술활동지원 <모든예술31-파주>’ 참여자를 오는 4월 17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와 파주시,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파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기초예술 지원사업이다. ■ 파주의 지역색 입힌 예술 발굴… ‘연고 예술인’ 우선 지원 ‘모든예술31’은 경기도 31개 시·군의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파주문화재단은 특히 파주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집중 발굴해 지역 예술계의 자생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원 대상은 문학, 시각, 공연, 전통 등 기초예술 전 분야에서 활동하는 경기도 거주 예술인 및 단체다. 파주 내에서 활동 계획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파주시에 주소지를 둔 개인이나 단체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해 지역 예술인들의 실질적인 활동 기회를 우선 보장한다. ■ 활동 규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제20회 밀양시장배 전국파크골프대회 결선이 지난 4월 5일 경남 밀양시 밀양파크골프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선수 3,200명과 진행요원 및 관계자 360명 등 총 3,560명이 참가했다. 밀양시가 주최하고 밀양시파크골프협회가 주관했으며 밀양시의회, 밀양시체육회, (사)대한파크골프협회, 경남파크골프협회가 후원했다. 경기는 남자부·여자부 개인전으로 나뉘어 예선과 결선 모두 18홀 샷건·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결선은 36홀 일정이었으나,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1일 18홀 단판 승부로 축소되며 한층 더 압축된 승부가 펼쳐졌다. 단판 경기 특성상 한 홀의 실수가 순위를 좌우하는 상황 속에서 선수들은 안정적인 플레이와 과감한 승부수를 병행하며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남자부에서는 부산의 이한웅 선수가 51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단판 승부에서 50타 초반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코스 공략과 퍼팅 완성도를 모두 갖춘 결과로 평가된다. 2위와 3위는 각각 대구 엄태수, 부산 이형문 선수가 나란히 52타를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어 4위 광주 진형귀(53타), 5위 부산 박중식(53타), 6위 경남 김종열(53타), 7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최근 파크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실내에서 연습할 수 있는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도 주목받고 있다. 광주에서 ‘가야마실스크린파크골프’를 운영하는 박종근 대표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파크골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인물이다. 20여 년 동안 골프를 즐겨온 그는 일반 골프에서 평균 80타 수준의 실력을 유지해 온 골퍼다. 오랜 골프 경험을 바탕으로 파크골프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선수로서도 전국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10위권 성적을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파크골프, 마지막 5%가 어렵다” 박 대표는 파크골프의 매력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잘 치기는 쉽지 않은 스포츠”라고 말한다. “파크골프는 보통 95% 수준까지는 비교적 빠르게 실력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마지막 5%가 쉽지 않습니다. 그 5%가 바로 실력의 차이를 만드는 구간입니다.” 그가 꼽는 가장 큰 이유는 구장 컨디션의 차이다. 파크골프장은 잔디 상태나 지형, 바람 등 환경에 따라 공의 구름과 방향이 달라진다. 같은 샷이라도 코스마다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고액 상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파크골프가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클럽에 그림이나 이미지를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장비를 만드는 ‘커스텀 클럽’이 동호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파크골프 지도자이자 클럽 커스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김진 작가는 파크골프 브랜드 케이파크로(K-Parkro)와 협업해 클럽 헤드에 다양한 일러스트를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비 제작과 지도 활동을 함께 이어가며 파크골프의 또 다른 즐거움을 보여주고 있는 김 작가를 만나 그의 작업 이야기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파크골프와 커스텀 클럽의 만남 김진 작가는 파크골프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장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취미로 시작한 파크골프였지만 점차 매력에 빠지면서 지도자와 심판 2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레슨도 진행하게 됐다. 커스텀 클럽 작업은 이 과정에서 시작됐다. 레슨을 받던 동호인들이 “나만의 클럽을 갖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꺼냈기 때문이다. “파크골프는 장비가 단순한 스포츠지만 그만큼 클럽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이름이나 좋아하는 그림이 들어간 클럽을 갖고 싶어 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이러한 이야기를 들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프로 골프선수를 꿈꾸던 한 청년이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선수의 길을 접어야 했다. 그래도 골프를 떠나지 않았다. 지도자의 길을 선택해 현장을 지켰고, 마침내 파크골프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선수로 다시 출발했다.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KPPGA) 프로 1기 김강현의 이야기다. 김강현 프로는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12세 때 집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가족과 함께 광주광역시로 이주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였지만 그는 이를 좌절이 아닌 새로운 출발로 받아들였다. 낯선 도시였던 광주는 시간이 지나며 그에게 또 하나의 고향이 되었고, 이후 그의 삶과 스포츠 활동의 중심지가 됐다. 골프와의 만남, 사고 이후 선택한 길 골프와의 인연은 16세에 시작됐다.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늦은 출발이었지만 성장 속도는 남달랐다. 체육특기생으로 살레시오고등학교 골프부에 선발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빠르게 실력을 끌어올렸다. 태국 전지훈련 중 우연히 출전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주변에서도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고, 당시만 해도 그의 미래는 프로 골프선수로 이어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고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윤순재(33세) 광주 장애인 파크골프 선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지적장애(자폐· 발달 중복장애)를 극복하며 수영, 사이클 선수에 이어 필드에서 괄목할 성적을 올리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을 즐겨 찾았으며, 중학교 시절 수영에 입문해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고교 시절에는 일반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전자출판기능사 자격증을 최상위권으로 취득했고, ‘2010 대한민국 인재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역경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사례로 주목받았다. 윤순재 선수의 삶은 장애를 넘어서는 가족애와 도전, 그리고 공동체의 의미를 보여주는 서사다. 2022년에는 광주 장애인 파크골프 대표로 선발돼 전국대회에 입상했고, 파크골프채 브랜드 ‘K파크로’ 모델로 활동하며 파크골프 대중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전남대학교병원 약제실에서 근무하며 사회 구성원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엄마와 함께한 학교, 가능성을 키운 시간 윤순재 선수는 밝고 활달하다. 인터뷰 내내 웃음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주변 분위기까지 환하게 만든다. 그러나 어린 시절은 사뭇 달랐다. “생후 24개월이 지나도록 말을 잘 못했어요. 지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파크골프를 치다 팔이 아파 병원을 찾는 환자가 꽤 있습니다.” 정형외과 교수에게서 들은 이 한마디는 공학박사 양순호 서원엘앤에이치 회장의 마음에 오래 남았다. 파크골프는 안전한 건강 스포츠인데,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공학자의 호기심은 곧 연구로 이어졌고, 파크골프채의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공학박사의 질문은 새로운 파크골프채 ‘K-파크로(K-Parkro)’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파크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장비 고도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니어 중심 스포츠로 자리 잡은 파크골프는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신체 부담을 줄이는 안전성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공학자의 시선으로 파크골프채를 연구·개발한 양순호 회장의 성취가 주목받고 있다. 양 회장은 조선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공학자다. 1984년 공작·산업기계 제작회사인 ‘기공산업’을 설립해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후 광통신 부품인 지르코니아 세라믹 ‘페롤’ 초정밀 가공기를 개발·수출하는 등 정밀기계 분야에서 꾸준히 기술력을 쌓아왔다. 정형외과 환자 이야기에서 시작된 연구 공학자의 시선으로 파크골프채 분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같은 스윙인데 왜 결과는 다를까?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던져봤을 질문이다. 반복되는 스윙과 익숙한 리듬에도 공은 방향을 벗어나고, 거리의 편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같은 코스, 같은 클럽, 같은 루틴임에도 결과가 달라지는 경험은 플레이어에게 늘 의문을 남긴다. 감각이나 컨디션의 문제뿐일까? 장비의 구조, 즉 설계 때문이 아닐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반도골프 강남훈 이사를 만났다. 같은 인풋에 다른 아웃풋이 나오는 파크골프. 많은 이들은 이를 감각이나 컨디션의 문제로 받아들이지만, 실제 원인은 구조적인 데 있을 수 있다. 스윙이 아니라 클럽의 움직임, 즉 설계에서 비롯되는 미세한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반도골프가 올해 출시한 파크골프채 루크원은 이 질문에 ‘설계’라는 해답을 제시한다. 토크에서 시작된 질문 “왜 같은 스윙이 다른 결과를 만들까?” 강남훈 반도골프 이사의 파크골프채 설계는 ‘토크(Torque)’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토크는 스윙 중 헤드가 샤프트 중심에서 좌우로 회전하려는 힘을 의미한다. 토크가 클수록 임팩트 순간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며 방향 오차로 이어진다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K-핸드메이드페어 부산 2026’이 부스 참가 조기신청 마감을 단 3일 앞두고 막바지 접수에 돌입했다. 오는 4월 10일(금)까지 신청 시 최대 30%의 참가비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비용 절감과 함께 효과적인 오프라인 판로 확보를 희망하는 작가와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사는 7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4홀에서 개최된다. 참가업체는 관람객과 직접 대면 소통을 통해 제작품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판매부터 홍보, 피드백 수집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실전형 판로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질감과 완성도가 중요한 수공예품의 특성상, 오프라인 현장에서 작품의 가치를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래 핸드메이드 산업을 이끌 인재 발굴을 위한 ‘대학교 학과 대항전’이 처음으로 마련된다. 전시회 출품 경험이 없는 전국 대학 미술·예술·디자인·공예 관련 학과 및 소모임을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부스 운영 기회가 주어진다. 학생이 아닌 작가로서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최근 소비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금호타이어(대표이사 정일택)가 한국 프로야구(KBO) 역대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 KIA 타이거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2028년까지 연장하며 스포츠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공식 파트너십 연장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금호타이어 윤민석 G.마케팅담당 상무와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3년간의 동행을 약속했다. ■ 유니폼 흉장부터 디지털 채널까지… 전 방위적 브랜드 노출 이번 협약에 따라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2028시즌까지 모든 경기에서 상의 우측 흉장에 금호타이어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또한 광주 홈구장뿐만 아니라 원정 144개 전 경기, 구단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입장권, 팬북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브랜드를 노출한다. 탄탄한 전력과 전국적인 팬덤을 보유한 KIA 타이거즈와의 협업은 금호타이어의 기술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 2022년부터 이어진 인연… “스포츠 마케팅 성과 바탕으로 가치 제고” 금호타이어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가파르게 상승하는 유류할증료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직판 여행사 노랑풍선이 고객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줄 실속형 여행 기획전을 선보인다. 노랑풍선은 3월 대비 유류할증료 및 상품가 인상 없이 합리적인 조건으로 예약할 수 있는 ‘유류할증료 인상 없는 알짜 여행지’ 기획전을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여행 경비 부담을 체감하는 고객들이 가격 인상 이전 수준으로 인기 노선 좌석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 동남아 휴양지부터 유럽·대양주까지… 전 방위적 ‘알짜’ 라인업 상품 구성은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거리와 장거리 노선을 고루 아울렀다. ▲방콕·파타야, 코타키나발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인기 휴양지를 비롯해 ▲도쿄, 도야마 알펜루트 등 일본 노선 ▲태항산, 장가계 등 중국 노선이 포함됐다. 또한 ▲스페인/포르투갈, 시드니 등 고단가 장거리 노선까지 상품가 변동 없이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인천 출발 상품뿐만 아니라 부산, 청주 등 지방 공항 출발 노선도 함께 운영하여 지역 고객들의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 카드사 제휴 혜택 및 무이자 할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장요월(张机智 )은 중국 더우인(抖音)에서 1,600만 명, 샤오홍슈(小红书)에서 2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최상위 왕홍(网红, 인플루언서)이다. '모델링 얼굴의 인간 바비'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인형에 가까운 비주얼과 화려한 코스프레·변신(变装) 콘텐츠로 중국 SNS를 석권하고 있다. 그녀의 콘텐츠는 단순한 외모 과시에 머물지 않는다.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를 실사로 재현하는 코스프레부터,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하는 영화급 영상 연출까지 아우르며 '비주얼 퍼포먼스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속적인 콘텐츠 혁신과 뚜렷한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통해 코스프레 콘텐츠 분야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 현재는 단순 코스프레를 넘어 패션·뷰티·브랜드 광고 전방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장요월은 콘텐츠 영향력을 실제 구매 전환으로 이어내는 데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 도우인 계정 연동 쇼핑 링크의 총 구매자 수는 2,8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고관여 팬덤이 실질적인 소비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이터널 미디어(永恒文希传媒) 소속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및 중국 톱 브랜드들과의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군산의 간장게장 전문점 ‘온나게장’이 현지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화려한 외관이나 대형 매장과는 거리가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소박함이 이곳만의 매력으로 작용한다. 군산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는 ‘숨은 맛집’으로 불리며, 정직한 맛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나게장의 대표 메뉴는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다. 알이 꽉 찬 암게 간장게장은 깊은 풍미와 고소한 내장이 어우러져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암게 간장게장은 1인분 기준 2만 5,000원으로,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반응이 많다. 여기에 숫게 간장게장은 1만 5,000원으로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암게와 숫게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장점으로 꼽힌다. 맛의 중심에는 간장이 있다. 짠맛을 과하게 내기보다 감칠맛과 은은한 단맛을 살린 간장 양념은 게살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밥과의 궁합을 극대화한다. 자극적이지 않아 간장게장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입문용 게장’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상차림 역시 눈에 띈다. 풀치조림과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비건·클린뷰티 산업 전문 전시회 ‘비건·클린뷰티페어’가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2019년 국내 최초로 개최된 이후 단절 없이 이어지며 국내 비건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로 자리매김해 왔다. 비건·클린뷰티페어는 비건 화장품과 클린 화장품을 비롯해 친환경 패키징, 지속가능 소재, 화장품 원료 등 뷰티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회다.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실질적인 거래 성과로 이어지는 전시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5년 전시회에서는 2022년 대비 7배에 달하는 바이어가 방문했으며, 총 1,750만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졌다. 일부 참가 기업은 프랑스 파리 유통 매장 입점과 중국 기업과의 수십억 원 규모 업무협약(MOU) 체결 등 해외 시장 진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는 해외 바이어 초청을 확대할 예정으로, 참가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와 실질적인 거래 성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건·클린뷰티페어는 바이어와 참가 기업 간 효율적인 상담을 위해 사전 매칭 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바이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및 사전등록을 완료
고흐, 고갱 그리고 고현. 고현의 네 번째 개인전 ‘풍연심(바람은 마음을 그리워한다)’ - 군산의 천재 화가 고현, 공감선유에서 5월 30일까지. 나는 고현의 작품을 7점 정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의 그림을 보는 순간, 나는 거침없는 원색의 필치로 꽃피운 생명력과 군산 바다의 일렁임이 마치 그리움의 실체를 마주하는 듯하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렬한 유채의 색채가 전하는 위로와 그리움을 마음에 품는 순간, 문득 고흐와 고갱이 떠올랐다. 세 화가의 이름을 나란히 놓는 순간,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색채의 대화가 시작된다. 고흐와 고갱, 그리고 고현. 이들은 서로 다른 시대에 살았지만, 화면 위에서 색을 다루는 방식과 감정을 밀어붙이는 태도에서 묘하게 맞닿아 있다. 고흐의 그림은 언제나 내면의 진동을 품고 있다. 거칠고 두꺼운 붓질, 과장된 색채는 단순한 풍경이나 정물을 넘어 화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그대로 드러낸다. 해바라기나 별이 빛나는 밤처럼, 그의 색은 대상의 색이 아니라 ‘느낌의 색’이다. 색은 더 이상 사물을 설명하지 않고, 감정을 폭발시키는 도구가 된다. 반면 고갱은 보다 의식적으로 색을 해방시킨다. 그는 현실을 그대로 재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한국후지필름㈜이 2026 KBO 리그 개막을 맞아 KT 위즈의 홈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 포토카드 서비스를 전면 리뉴얼하며 야구장 체험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최근 야구장은 단순한 경기 관람 공간을 넘어 공연·전시·체험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출범 45주년을 맞은 프로야구가 개막전에서만 10만 명 이상의 관중을 끌어모으며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장의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하려는 팬덤 문화 역시 확산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후지필름은 KT 위즈와 협업해 직관 팬들에게 차별화된 굿즈 경험을 제공한다. 야구 입문자부터 열혈 팬까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서비스는 경기 관람의 추억을 ‘개인화된 콘텐츠’로 남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시즌 포토카드’다. 월 2회 새로운 디자인과 선수 라인업으로 교체되는 방식으로 운영돼 팬들은 매 방문마다 다른 카드를 수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정 기간에만 제작 가능한 한정판 형태로 운영돼 소장 가치도 높였다. 또한 원하는 사진으로 카드 앞면을 직접 꾸밀 수 있는 ‘커스텀 포토카드’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한
피하려 했던 선택이 결국 나를 만들었다. 돌아보면 인생은 늘 그런 방식으로 흘러왔다. 벗어나기 위해 택한 길이 오히려 나를 가장 깊숙한 자리로 밀어 넣는다. 1987년, 대학 1학년 때 나는 해병대를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다시 지원했고 또 떨어졌다. 그렇게 두 해 동안 네 번을 연달아 탈락했다. 지금 와서 보면 이유는 분명하다.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였다. 그렇다고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니었다. 다만 질풍노도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었고, 그 흔적이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아 있었을 뿐이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지나온 시간의 흔적이 선택을 가로막고 있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했다. 방위를 가기 싫었기 때문이다. 당시 고흥은 취약지구였고, 지원하지 않으면 대부분 방위로 배치됐다. 문제는 방위라는 제도가 주는 현실적 무게보다, 그 위에 덧씌워진 시선이었다. 버스를 타면 군복을 입은 방위병들 사이에서 아무렇지 않게 흘러나오던 말이 있었다. “사람은 없고 방위들만 가득하네.” 그 한마디는 설명보다 강력했다. 그 시절 방위는 편함 대신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하는 자리였고, 나는 그 시선을 견딜 자신이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훗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