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 이원태 |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이 카트 사고다. 경사진 비탈에서 발생하는 낙상으로 인한 카트 추락사고는 거의 자동차 사고에 버금가는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많고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많은 대형사고다. 5월은 시원하고 쾌적해 연중 최고의 달이라 ‘가정의 달’로도 정해진 것 같다. 그래서 주머니 사정은 조금 쪼들려도 역시나 빨간 날이 많은 달이기에 골퍼에게도 천상의 달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골프장에서 가장 많은 안전사고를 당하는 달도 5월이다. 카트 사고 사례 2023년 6월 경기 용인시 모 골프장에서 캐디 A 씨(50대)가 몰던 카트가 커브 길에서 전복되면서 여성 골퍼 B 씨(40대)가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결국 뇌사판정을 받았다.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캐디 A 씨는 나흘 후 유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곤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캐디 A 씨는 골프장에서 무려 30년 동안 일해 골프장 곳곳을 잘 알고 있었고, 카트에는 속도제어기가 장착돼 최대 시속 14㎞까지로 제한돼있었으며, 안전 설명서도 지켰지만, 이렇게 한순간에 두 집안을 풍비박산 낼 만큼의 대형사고의 가해자가 돼버린 것이다. 국내 골프장 카트 도로
솔직해지자. 이건 질투이자 시기다. 치기어린 시선이자 찌질한 수컷의 앙심이다. 이 글을 쓰기 전 많은 고민을 했다. 굳이 이렇게 누군가를 비판하는 글을 써야할까. 그래도 쓰는 게 업이고, 골프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니 안 쓸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어쩐지 모욕당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는 키보드를 치며 내 인생의 역사를 남기려 한다. EDITOR 방제일 지금껏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를 부러워하거나 시샘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래서 내 인생은 팔 할의 바람이었다. 제발 찌질함에서 벗어나자는 바람, 남들만큼 평범하게 살자는 바람 말이다. 내 바람의 팔 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이루어진 이 할에 만족했고, 나머지는 또다른 바람들로 채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 남자가 나의 찌질함를 자극한다. 그렇다. 류준열이다. 무엇보다 그가 이번 마스터스 출현한 것은 어쩐지 여러모로 선을 넘은 기분이다. 어쩌면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먹고 사는 이가 대중을 공개적으로 무시한 기분이 들어서 씁쓸한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그가 골프라는 스포츠를, 마스터스와 오거스타 내셔널이라는 신성한 장소를 더럽혔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린
순자의 성악설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아기가 배가 고픈데 눈앞에 음식이 있다면 자기 입에 먼저 들어가나, 아니면 주변을 먼저 챙기나. 전자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다. 다만 여기서의 ‘악하다’는 건 나쁜 놈, 못된 놈을 말할 때의 ‘악’과는 조금 다르다. 물론 해병대의 ‘악’과도 다르고. 성악설의 ‘악’은 인간이 본능을 우선하는 것에 대한 ‘표현’으로 이해하는 게 적절하다. 이건 사탐 일타강사 이지영의 설명이기도 하니, 반박은 그쪽으로 부탁한다. 어쨌든 모든 생명체는 당연히 생존본능에 따라 움직이게 돼 있다. 그러니 이기적이다. 다만 성악설의 의의는 인간이 악하다는 걸 증명하는 데 있기보다 ‘그렇게 때문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교육받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증명하는 데 있다. 그러니까 인간의 본성이 선이냐 악이냐, 혹은 생명체로서 당연한 본성을 ‘악’이라고 말하는 게 옳으냐 그르냐 같은 논쟁보다는 본성을 거스르는 사회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면 교육이라는 건 그저 ‘틀’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거고, 쭉 자기 본성에 충실한 방향으로 살아갈 것이다. 반대로 내 본성이 그렇다고 인정해야 바뀌려는 노력도 할
WRITER 안용태 | 20여 년 전 일본은 누가 뭐래도 골프 선진국이었다. 한국 골프업계도 코로나19 이후 발전을 거듭했고, 호황을 맞고 있어 흐뭇한 시기다. 이렇게 기운이 좋을 때, 오히려 일본 골프업계의 몰락에서 배워야 한다. 그래야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진다. 20여 년 전, 당시 골프 선진국이던 일본골프업계도 최호황기의 정점을 찍은 바가 있는데 ‘일본 인구 1억 명에 내장객 1억 명’이라는 기록이 그 근거였다. 근래 우리나라도 ‘5천만 인구에 내장객 5천만 명, 법인세만 5천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법인세를 통해 세수에도 기여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업계의 기운이 싱싱한 편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몸조심해야 할 시기다. ‘3분할에 대비하라’ 일본의 골프장사업도 호황기를 끝으로 장기불황의 늪을 거치면서 흑자 ⅓, 적자 ⅓, 현상유지 ⅓이라는 통계를 냈고, 수백 개의 일본골프장이 부도를 맞았다. 우리도 이 같은 통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흑자를 낼 것인가?’ 아니 더 정확히는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가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돌파구는 경영자가 만들어내야 하고, 그것도 대체 불가한 경쟁력에서 찾
WRITER 이원태 | 지금의 시니어 골퍼들에게 100세 시대는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40~50대의 청장년은 기본이 100세 시대가 될 것이다. 누구나 건강 관리만 잘하면 100세까지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기량면에서도 늘 준비하고 연습하면 충분히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다. 100세에 99타를 쳐 ‘Age shooter’가 되는 상상을 해보자. 설레지 않는가.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 전후 ‘2월(음)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처럼 풍신(風神)이 샘이 나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해서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봄철 꽃샘추위까지 지내니 청명(淸明)이 눈앞이다. 본격적인 봄 날씨가 시작되는 4월이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는 ‘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에서는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했지만, 골퍼에게는 환희의 달이 아닐 수 없다. 온 산하를 제철 나물이 뒤덮는 듯 두릅, 달래, 취나물, 냉이가 입맛을 돋우는 이 시기, 골프장에서는 파릇파릇 잔디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신진대사가 절로 활발해지는 4월, 동반자와 함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자고 마음먹는 때다. 골퍼에게 은퇴는 없다 평균수명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돼라” 이 오래된 격언을 보면, 어쩐지 리브 골프와 PGA 투어가 생각난다. 거액을 받고 리브 골프로 떠난 선수를 보면 이상하게 머리는 이해하면서도 가슴은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 거기에 리브 골프를 각 방송사에서 하는 영상을 보면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요새 말로 ‘극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렇게까지 리브 골프를 싫어했나? 불현듯 깜짝 놀라면서, 왜 대체 리브 골프를 이렇게까지 혐오하는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러다 나를 포함한 골퍼들이 리브 골프를 보지 않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해 나름 정리해봤다. EDITOR 방제일 리브 골프는 근본이 없다 새롭게 생긴 리그는 당연히 전통이나 문화가 없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이 딱 그랬다. 그래서 미국은 자신만의 전통과 문화를 만들려 부단히 노력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탄생한 스포츠가 야구와 미식축구다. 여기에 골프 또한 백스토리에서 이미 다뤘듯 영국과 미국의 알력 다툼이 크게 있었다. 마치 그때처럼 PGA 투어와 리브 골프가 ‘투어의 미래’를 놓고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좀 속된 말로 하면 리브 골프는 ‘스포츠
#1. 관용성 전쟁 2024년 골프용품 시장, 특히 드라이버 업계 키워드는 ‘관용성’이 될 모양이다. 얼마 전까지 비거리 경쟁이 위주던 분위기가 한꺼번에 관용성 쪽으로 몰려간 기분이다. 클럽의 관용성을 나타낼 때는 MOI라는 개념이 사용된다. Moment of Inertia, 즉 관성모멘트라는 의미다. MOI는 ‘빗맞은 샷에 대한 클럽 헤드의 저항력’을 나타낸다. 그러니까 MOI 수치가 높다는 말은 헤드가 비틀림에 더 잘 저항한다는 얘기다. 이게 바로 현재 사용되는 ‘관용성’의 의미다. 요컨대 임팩트 순간, 헤드에 볼이 맞을 때, 흔들림이 적다는 거다. #2. 골프와 인생의 평행이론 이미 아는 것처럼 골프와 인생 사이에는 많은 평행이론이 존재한다. 실제로 많이 닮았다. 18홀 라운드 한 바퀴면 그 사람의 모든 걸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왔다. 골프를 주제로 콘텐츠를 다룰 때 간혹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물론 이건 골프라는 종목 자체의 얘기지 장비 얘긴 아니다. 그걸 잘 알고 있는데도 최근의 ‘관용성’이라는 단어를 인생과 연관 짓게 됐다. 그러니까 ‘골프에서처럼 인생에서도 관용성을 높이는 방법은 없나?’ 그런 생각(망상에 가까운)을
WRITER 이원태 | 추운 겨울, 추위를 참고 묵묵히 때론 지겹고, 때론 마음처럼 되지 않아 괴로운 연습을 견뎌온 골퍼라면 춘삼월 설렘이 가득차는 3월이다. 시즌 개시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는 마음으로 이번 칼럼을 준비해봤다. 엊그제만 해도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의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입춘·우수를 지나 춘삼월 호시절이 돌아왔다.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3월은 ‘봄 춘’ 자를 더해 ‘춘삼월’이라 부른다. 어느 한 계절인들 의미 없는 시간이 있을까 싶지만,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맞는 봄은 생명이 살아나는 환희의 계절이라 더욱 찬란하다. 그 반가움과 대견함에 유독 3월만은 ‘봄 춘’ 자를 더하는 건지도 모른다. 이처럼 봄은 부활과 소생, 희망의 계절이다. 단순히 달력상의 세 번째 달이 아니라, 새 생명에 대한 약속을 전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잃어버린 생명을 떠올리게 하는 한 해의 본격적인 출발이기도 하다. 특히 골퍼에게 3월은 설렘으로 충만한 시기다. 긴 겨울 동안 푸른 그린을 생각하며 열심히 동계훈련(?)한 결과물을 필드에서 마음껏 테스트하고 싶은 기대감까지 합쳐지면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올 지경이다. 아! 이 좋은 운동을 ‘죽을 때까지 즐기자’ 싶다
WRITER 안용태 | 골프장에서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코스와 식당, 캐디 부문에서 아웃소싱을 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아웃소싱 경영의 경지를 한 차원 더 높이려면 ‘예술화’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웃소싱을 통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보다 확실하고 지속적인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짚어본다. 아웃소싱 예술화의 첫 불발은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갑을관계’에서 나오는 ‘갑질’ 대신, 반드시 동반 관계의 ‘동행’으로 완전히 탈바꿈시켜야 한다. 사회악 중 하나인 갑질 중에서도 제일 치사한 갑질은 ‘사내 갑’의 존재다. 솔직히 아웃소싱을 준 골프장치고 사내 갑이 없는 곳이 드물다. 후진적 사고방식이다. 아웃소싱 전문가를 전문가가 아닌 소위 ‘업자’ 정도로 취급하는 정서가 있는 한, 그 아웃소싱은 실패한 것이다. 골프장 오너들이 체크해야 할 첫 번째가 바로 CEO의 마인드다. CEO 스스로 업자처럼 여기는지, 파트너로 생각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CEO부터가 업자 마인드라면 골프장은 뭘 해도 실패를 향하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아웃소싱은 ‘인센티브가 있고, 시한부가 있는 직영부서’라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CEO가 이러한 마
평균수명 100세 시대란 말이 귀에 맴돌지만, 생물학적 나이는 눈 앞에 당도한 현실이다. 언제까지 건강을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우리 앞에 놓인 삶을 그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다. 하지만 골프채를 놓는 순간이 언제쯤인지는 간단하게 자신을 평가하면 답이 바로 나온다. 건강한 생활반경, 일에 대한 열정,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호기심, 배움에 대한 열망, 젊은이와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소통,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분별력, 동반자와 라운드를 통해 유모 감각과 함께 건강한 체력과 함께 금전적인 여유가 있을 때까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은퇴할 때라고 여기지만, 병마를 이기고 다시 강인한 삶을 이어가는 사례를 우리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세계적인 명사나 유명인의 삶은 여전히 도전적이다. 반면 평범한 우리 골퍼들이 그들만큼 용맹정진할 자신은 없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청춘일 것이다. 오늘도 골프를 생각하면서 연습에 매진한다면 은퇴 시기는 더 멀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래 선수는 그야말로 나이를 잊은 채, 자신의 골프 인생을 연장한
WRITER 안용태 | 경영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지점이 ‘인사’ 문제다. 혁신적인 인재풀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제대로 된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어떤 인재를 채용해야 할까. 2024년이 시작됐다. 골프장 업계도 새해 경영을 맡을 수장을 ‘헌팅’하는 동계시즌 ‘스토브리그’를 맞이하고 있다. 동계 스토브리그에서 오너와 전문 CEO는 각각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일도 잦아진다. 매년 이맘때마다 골프장 업계에서는 CEO를 파리 목숨으로 생각하는 오너를 욕하는 사례가 급증한다. 공감도 가지만 이 대목에서 우리는 두 갈래의 양면적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인재를 소모품쯤으로 생각하는 오너의 그릇된 사고가 첫 번째의 근본적인 문제지만, 둘째는 오너 문제보다 양성된 ‘혁신 인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비롯되는 것도 사실이라는 점이다. 혁신 인재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양쪽을 서로 비난하는 모두를 개선시키는 묘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 오너들도 어쩔 수 없이 비혁신적인 인물 중에 돌려막기 인사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쓸 만한 혁신전문가가 귀한 것이 현실이다. 함량 미달의 인물로
WRITER 이원태 | 머리로는 알지만 정작 실제 삶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격언이 바로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이다.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몸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청춘이지 못해서’가 더 큰 이유일 때가 많다. 20대 ‘공부’, 30대 ‘다이어트’, 40대 ‘저축’, 50대 ‘운동’ 60대 ‘체력관리’ -연령대별 신년 결심 1순위 키워드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용의 기운’만큼이나 힘차게 출발하면서 골퍼로서 꿈도 할 일도 많기에 골프에 대한 결심도 많았다. 하지만 시간에 바퀴를 달았는지 1월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매년 2월 15일이 되면 풍요의 신인 ‘루페르쿠스’를 숭배하면서 마음을 정결하게 했다. 이를 유래로 ‘정화’와 ‘깨끗함’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februs’가 2월을 뜻하는 February의 어원이 됐다. 우리말에서는 2월을 ‘시샘달’이라 한다. 봄이 다가오며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의 끝 달’이라는 의미를 지닌 2월은 골퍼들에게는 골프의 계절 춘삼월이 머지않았기에 철저한 준비를 하는 달이기도 하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 좁히는 건 ‘결심’ ‘결심’이란
최근 1~2년 사이 골프에 입문한 지인이 몇 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클럽과 레슨마저 해결된 친구는 차일피일 미루다 최근에는 동력이 사라진 것 같다. 운동을 좋아해 구기부터 격투기를 꾸준히 즐겨 온 또 다른 친구는 별 흥미를 못 느끼고는 어느새 ‘스크린 같이 가달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몇 년 전 새신랑이 된 녀석은 ‘장인어른의 로망’이기도 하다는 골프를 ‘시작해볼까’라는 고민만 2년째 하는 중이다. 이미 2000년대 초중반부터 웨이크보드네, 클라이밍이네하며 당대 유행하는 레저란 레저는 모두 섭렵한 친구도 몇 년 전 요새는 골프가 대세인 것 같더라며 입문 의사를 표했지만, 얼마 뒤 ‘아니, 테니스인 거 같더라고’라며 도망쳤다. 쓰다 보니 이외에도 꽤 많은 이들이 입문하겠다며 오랜만에 연락하며 ‘스크린골프장이라도 한 번 데려가라’고 했다가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잘 적응한 사례도 많다. 겨울에만 레슨을 받으며 2년간 아주 가끔씩 스크린골프만 치면서 ‘난 이 정도가 좋은 것 같다. 필드까지는 언감생심’이라던 친구는 최근 엉겁결에 베트남에 가 생애 첫 라운드를 하고 왔다. 어엿한 ‘골퍼’가 되어 돌아온 친구는 귀국하자마자 “그래서
또 새로운 1년의 시작이다. 지난 한 해도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늘 새해를 시작할 때는 수많은 다짐을 한다. 처음에는 거창해졌던 것들을 생각했지만, 이제는 현실적인 것을 조금 더 먼저 생각한다. 작년 새해를 시작의 목표는 ‘골프를 제대로 배워보자’였다. 때때로 열정을 가지고 임하긴 했지만, 솔직히 제대로 하지 않았다. 당연히 잘 치지 못하니 재미있을 리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베트남에 방문해 3일 연속 필드 위에서 골프를 쳤다. 그 나름의 강행군 속에서 필드 위를 걸으며 깨달았다. “골프, 생각보다 재미있는걸?” EDITOR 방제일 베트남에서의 18홀 라운드를 비롯해 고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씻고 호텔 침대에 처음으로 누웠다. 너무 오랜만에 골프를 치는 것이라 온몸이 뻐근했다. 그렇게 침대 위에 누워 유튜브를 켜니 유튜브 신은 기가 막히게 내게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쇼츠로 보여줬다. 평소라면 보지 않았을 영상이다. 하루 종일 골프를 쳤으니 흥미가 생겼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그 쇼츠를 눌렀다. 예전에도 참 많이 봤는데, 그날은 어쩐지 우즈의 스윙을 보자마자 참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아함. 내 우악스러운 스윙과 달리 우아한 스윙을 가지기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기계공학, 영문학,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3곳의 대학을 졸업한 수재. 메이저 대회에 31회 출전해 13회 우승, 톱10을 27회나 달성한 선수. 1930년 메이저 대회 4개를 싹쓸이하며, 기적적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더니 28세의 나이에 그대로 은퇴해버린 쿨가이. 마스터스의 창립자,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이 된 골프 천재,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마추어 골퍼, 보비 존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보비 존스(1902~1971), 메이저 13승 1923 US오픈 1924 US아마추어 1925 US아마추어 1926 US오픈 / 브리티시오픈 1927 US아마추어 / 브리티시오픈 1928 US아마추어 1929 US오픈 1930 US오픈 / US아마추어 / 브리티시오픈 / 브리티시아마추어 1930 은퇴 선언 ‘박수칠 때 떠나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을 정도로 사실 떠날 때를 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떠날 때라고 인정하는 게 어려운 일이다. 주식이나 코인 판에서 특히 초보 개미들은 고점 잡기에 혈안이 된다. 고점에서 팔아야
WRITER 이원태 | 용은 12지신 중 큰 희망과 성취,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존재다.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변화를 수용하고 기회를 찾는 해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새해 아침을 희망으로 열지 않은 해가 있었는가? 2024년은 윤년이자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다. 용은 하늘을 나는 신비로운 존재로, 큰 희망과 성취 그리고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12지신 중 하나다. 용은 눈부신 모습과 함께 삶의 활력과 용맹한 에너지를 대표하는 동물로 2024년도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변화를 수용하고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계단을 밟아야 계단 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터키 속담이 있다. 당장의 눈앞의 이익과 편함을 보지 말고 꾸준히 건강을 챙겨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의지로 인해 매 년의 각오가 무위에 그치지 않도록 올해는 과감한 결단력과 자제심을 가지도록 하자. 2024년은 자신이 결정한 일에 대해 하루하루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막연히 어떻게 잘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라떼(나 때)는 말이야’라며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면서 평소 건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고 싶었던 운동을 오 래 할 수 있도록
2022년의 키워드는 ‘중꺾마’였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2023년을 관통한 키워드는 ‘중꺾그마’였다.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다. 조금 진화했다. ‘꺾이지 말아라’에서 ‘꺾이는 자체는 그럴 수 있다, 대신 그냥 하라’는 걸로 말이다. 코로나19 이후 살림살이는 계속 나빠지기만 했는데, 실제로 요새는 ‘헬-’ 류의 밈은 또 잘 안 보인다. 내 알고리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동기부여 콘텐츠가 더 많이 쏟아지고 있는 건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 것 같다. 숏폼 판에도 ‘Keep going’ 류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으니까. 본인이 영상에 출연하지 않고도 조회수를 모을 수 있는 콘텐츠라 관련 크리에이터가 많아진 덕도 있겠다. 어쨌든 사회가 한창 좌절하고 포기하던 시절보다는 나은 것 같다. 헬○○이나 ○포자라는 단어가 유행하던 시절 말이다. 이렇게 사회 분위기가 ‘그냥 하고, 계속하는 것’의 가치를 다시금 찾기 시작한 건, 개인적으론, 2016 리우올림픽에서 펜싱선수 박상영의 되뇌임 ‘할 수 있다’ 부터였던 것 같다. 9대 13으로 뒤처져 역전이 어려운 상황, 2세트가 끝나고 한 관객이 “할 수 있다”라고 외쳤고, 박상영도 연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지난 2022년, 해외 골프투어가 재개되고 일본과 베트남에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주관했던 골프가이드가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해외 골프대회 일정을 치렀다. 베트남 하이퐁 도선 바다 간척지 위에 조성 중인 대규모 리조트, 드림드래곤리조트가 그 무대였다. 약 130여 명의 한국-베트남의 기업인 골퍼들이 모였다. 하이퐁시와 현지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꾸며진 ‘2023 제1회 드래곤골프링크스배 한국-베트남 기업인 골프대회’의 3박 5일간의 뒷이야기를 전한다. 한국 골퍼가 가장 선호하는 해외 골프 여행지 1위 실제로 최근 해외 골프 여행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골프테크기업 AGL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골프 여행지’ 1위가 바로 베트남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선호도 조사가 아니라, 실제 여행을 다녀왔거나 계획 중인 여행지를 파악한 결과였기에 신뢰도가 더 높다. 이 조사에서는 태국에 3%p 앞선 근소한 우위로 나타났지만, 현재 국가 차원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베트남이 조만간 동남아시아 골프의 중심지
WRITER 안용태 | 한국골프산업이 발전을 거듭하며 실질적 종주국까지도 주장하는 위상을 가진 가운데, 그 뿌리인 싱크탱크 인물들의 매우 잘못된 사고방식, 즉 사고법 10가지를 지적하며 대 반성의 계기로 삼는 제언으로 2023년을 결산해본다. 원로들의 후진적 사고방식 우리나라 골프 산업의 역사가 120년이 넘었다. 모든 부문에서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 이제 한국이 세계 골프계의 실질적인 골프 종주국 즉, K-골프를 세계에 펼치고자 하는 꿈을 꾸자고 하고 있어 여간 뿌듯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발전 속에서도 가장 후진적인 부문이 있으니, 그것은 골프산업계에 뿌리인 골프계 싱크탱크에 해당하는 인물들의 매우 잘못된 사고방식, 즉 사고법이다. 이들의 사고법이 창창해야 할 한국골프산업을 야금야금 좀먹고, 발전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인물들은 몇몇이 아니라 즐비하다. 대 반성의 기회로 삼기 위해 그러한 잘못된 사고법 중 10개 항목을 나열해 보고자 한다. 먼저 우리 골프 산업계도 다른 산업계와 마찬가지로 전부 몸만 사리고 쓴소리를 하는 사람은 드물다보니 골프 산업 발전에 메기 역할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또
어릴 땐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새해의 연도를 쓰는 게 익숙하다 싶으면 다음 해로 넘어가는 기분이다. 사람에게 시간은 갈수록 빨라진다. 그렇게 올해도 어느새 마지막 달을 맞았다. 잡지사의 연말 무드는 보통 11월 말부터 시작된다. 잡지사에서 11월 말은 12월호 준비를 끝내고, ‘신년호’를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하는 시기라서 그렇다. 그래서 간혹 한해가 다 끝난 것 같은 인지부조화를 겪는다. 이맘때 달에 한 번 정도 규칙적으로 방문하는, 예를 들면 미용실 같은 곳을 가면 괜히 ‘내년에 뵙겠네요’라고 인사하는 일이 생긴다. 골프가이드는 매월 마지막 5~6영업일을 남겨두고 인쇄소에 파일을 넘긴다. 따라서 보통 21일 전후로 마감일을 잡는다. 12월호 마감일은 22일이었다. 이런 상황이니 올해는 지면에 대회 관련 기사는 최소화하자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 22일께에 마감을 하려면 원고는 늦어도 19일 즈음에는 디자인을 맡겨야 하는데, 그렇다고 며칠 상간으로 폭탄을 안길 수도 없으니 원고 작성 시기를 분산시키다 보면, 때론 독자가 읽을 무렵에는 전전달의 이야깃거리가 되어버리는, 김빠지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12월호는 얘기가 조금 다르다. 결산 관
WRITER 이원태 | 우리 모두 골퍼로서 연초 많은 약속과 다짐으로 출발했다. 골프를 통해 울고 웃고 즐기기도, 속상하기도, 희열로 감동에 차기도 했으리라. 12월을 맞아 한해를 결산하며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새로운 한 해도 멋지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장에서 안전사고의 원인 중 95%는 자신에게 있다. 따라서 골프장 예의 중 가장 기본적이며, 특히 지켜야 할 것이 안전과 관련되는 예의다. 불행한 사고는 예고 없이 다가온다. 그래서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2023년 두툼한 새 달력을 걸면서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마을 설렜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 종착역이다. 시간의 건너편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사라질 지나온 11개월을 정리하면서 1년의 기억을 상자에 담아본다. 생각할 틈도 여유를 부릴 새도 없이 빠른 일상 속에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이 인생인데, 죄다 움켜쥐고 있는 12월이 아닌가 한다. 한해의 마지막 12월 겨울은 새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의미로 ‘죽음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죽음은 재생을 전제로 한다. 죽음은 삶을 낳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거름이다. 그러니 신년을 기다리
야구계에서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는 유행어가 있었다. 야구 인생 내내 경기력 기복이 심했음에도 FA 또는 트레이드 시점을 앞두고는 보란 듯 활약해 결국 ‘대박’ 계약을 터뜨리며 선수 생명을 끈질기게 이어온 이호준의 야구 인생을 빗댄 표현이었다. 지난 2월, 이보미가 올해를 끝으로 JPLGA 투어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10월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레이디스〉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일제히 이 소식을 보도했고, 일본 골프 팬들은“실력이 있으면서도 팬을 매우 소중히 하는 선수”, “일본 여자 골프가 황폐하던 시절 뛰어준 덕분에 현재 일본 골프가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훌륭했던 그녀는 한때 아이돌 같았는데 이제 일본에서 볼 수 없다니 아쉽다” 등 이보미를 떠나보낼 생각에 아쉬워했다. 바로 그 은퇴 대회가 지난 10월 열렸다. 은퇴 전 마지막 대회에서 2라운드를 마친 뒤 컷 탈락이 이보미의 마지막 공식 대회 기록이 됐다. 2011년 JLPGA 투어에 진출한 이래 2015년과 2016년은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고, 통산 21승을 거뒀다. 동료 선수들은 그의 마지막 날을 축하하기 위해 이보미가 평소 좋아하던 분홍색으로 옷을 맞춰 입
WRITER 이원태 | 골퍼에게 11월은 매우 중요하고 유의하여야 하는 달이다. 실제로 11월은 골프장에서 돌연사로 인해 사망자가 가장 많은 발생하는 달이다. 일본은 연간 200여 명이 라운드 도중 사망하고 우리나라도 연간 50여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을은 화려하고 공허하다. 덧없는 느낌에 밖으로 나가면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이 묵직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가을의 끝이자 겨울의 시작인 11월은 참 묘한 달이다. 그레고리력에서 한 해의 열한 번째로 한 해의 시작도, 끝도 아니다. 그렇다고 계절의 여왕 5월처럼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특별함도 없는 꼴찌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심지어 ‘공휴일이 가장 빈약한 달’로 기억하기에 세상의 주목을 받기도 어렵다. ‘라운드 중 돌연사’ 가장 많은 11월 하지만 골퍼에게 11월은 매우 중요하고 유의해야 하는 달이다. 중위도 지방에서의 11월은 초가을도 한가을도 아닌 ‘가을의 가을’인 모추(暮秋)에 있는 달이 11월이다. 가을과 겨울이라는 계절이 가고 옴이 교차하는 시기, 나뭇잎이 떨어지고 난 뒤의 늦가을 날씨를 우리는 ‘환절기’라는 표현을 빌려 건강에 유의하라고 강조하곤 한다. 실제로
한 골프계 원로와 얘기를 나누는 중에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주제가 나왔다. 요컨대 ‘버드 아이’를 넘어 ‘호크 아이’ 수준으로 업계를 조망하며, 작은 일부분에 집착하기보다 거대한 흐름과 방향을 읽고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는 ‘그린피 논란’ 같은 걸 미디어가 다루면 그야말로 ‘좁쌀’이라고 했다. 그건 시장 논리로 돌아가도록 하면 되는 것이고, 미디어는 ‘골프장 공급을 늘려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내달라’는 식의 이야기를 다루어야 한다는 거였다. 매년 창간호 마감이 다가오면 이런 얘기들이 유독 귀에 꽂힌다. 우리는 창간 월이 10월이다. 골프 시즌이 어느 정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시기기도 하고, 이미 9월이면 10월(때론 11월을)을 살아가고 있기에, 우리는 이맘때면 남들보다 조금 먼저 ‘연말’의 그림자를 느끼게 된다. 꼭 그즈음에 이런 얘기에 꽂히게 된다. ‘미디어의 역할’ 말이다. 지금 당장 누군가 ‘골프 미디어의 역할이 무엇이냐’고 하면 나는 뭐라고 대답할까를 생각해봤다. 소비자들이 “그린피가 비싸다”고 하소연하면 그 목소리를 내주는 것도 미디어의 역할이다. 골프장이 이에 항변한다면 그 해명을 싣는 것도 미디어의 역할이다. 정부가
WRITER 양이원 | 지난 ‘퍼팅시스템 공유프로젝트 3탄’에서는 AP핵심표준을 응용 확장한 AP확장표준 1(직선형)의 기본개념과 퍼터 선택의 기준, 브릿지 그립법을 공유했다. 이번 호에서는 지금까지 공유해온 1~3탄의 내용을 바탕으로, 특히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골퍼를 위해 경사를 인지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실제 필드에서 적용하는 수치와 방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퍼팅 그립법을 공유함으로써 ‘퍼팅시스템 공유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물론 지면상 다루지 못한 AP확장표준 2(서클형), AP응용변환표준, 레이아웃, 시지각훈련 5지표 훈련법, AP조준 보조기술, 스탠다드에임 322트레이닝, 실전 Game Zone, Mind Zone 등의 ‘Standard Aim322 TP’ 퍼팅시스템은 영상, 서적, 강연과 대면 교육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AP핵심표준’ 좌·우 경사 2°의 인지와 적용 AP핵심표준인 ‘322(3m × 2° × 2cup)’는 Hole의 3m 지점에서 2° 경사는 좌우 2컵에 에이밍한다고 공유했다. 그렇다면 2°는 실제로 어느 정도의 느낌일지만 알면 된다. 경사각도 2°는 약 3.5%의 경사다.
WRITER 이원태 | 단풍으로 우거진 골프장에서는 경치와 풍광에 취하는 만큼, 동면을 준비하는 뱀과 곤충(벌과 털 진드기)을 주의해야 한다. 골프장은 숲과 잔디, 러프와 해저드(연못 주변에 서식하는 뱀)로 우거진 환경으로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다. 골프장 안전교육을 위해 방문하면 캐디들이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여 심한 경우 입원까지 하는 고객들이 있었다”는 속사정을 전하는 일이 꽤 많다. 뱀 물림 사고, 잘못된 지식이 심각한 손상 남긴다 ① 입으로 상처 부위의 독을 빨아내는 방법은 뱀독 제거에 효과가 없다. 입으로 빠는 처치는 오히려 감염과 2차 중독 위험이 있어 시행하면 안 된다. ② 얼음찜질이나 냉동요법, 전기치료 등도 물린 부분의 손상을 가중하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③ 독이 퍼지는 걸 막겠다고 지혈대를 너무 강하게 조이면, 동맥혈관의 혈류 흐름을 막아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로는 권장하지 않는다. ④ 독사가 아닌 뱀에 물렸더라도 기타 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일단 병원을 찾는 게 현명하다. 지난 9월 중순, 강원도 춘천의 ○○ 골프장 Par 5홀에서 63세
WRITER 안용태 | 골퍼들이 기존 코스설계에 익숙해져 별 관심이 없지만, 필자는 코스설계 등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 호에서는 이 특허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무엇보다 우리 골프 산업에서도 ‘기존 상식의 틀을 깨면, 한국 실정에 더 알맞은 실용적이면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골프코스 설계에도 특허가 있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GMI컨설팅그룹은 코스설계 등에 관해 이미 3건의 특허를 획득했고, 1건을 출원 진행 중으로 총 4건의 신개념 골프 특허를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특허는 정규코스 규격에서 1건, 비정규 규격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3건이다. 정규코스라면 이 설계를 채택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코스설계 방식보다 영업이익률을 15% 이상 상승시키는 개념이라고 자부한다. 또한, 비정규코스 설계 관련한 특허들은 모두 자투리땅 같은 적은 면적으로도 건설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개인사업으로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의 수익모델로서 유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설계들은 스크린골프에서 필드로 나가기 전의 ‘중간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또 다른 의미의 골프 대중화 기능도 수행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
WRITER 이원태 | 이제 폭염과 태풍도 지나가고 벌써 가을이 성큼 눈앞이다. 가을 골프는 골퍼에게나, 골프장에 최상의 조건으로 언제나 ‘황금 시즌’이라 불릴 만큼 매번 새로운 감동을 준다. 2023년 역대 최고급 불볕더위를 기록한 폭염 일수가 역대 최대인 31일을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태풍은 ‘큰 덩치’와 ‘장기간 생존’ 성향을 띠면서 긴 시간 해역을 돌며 몸집을 키워 와서는 막대한 피해를 주기도 했다. 이제 폭염과 태풍도 지나가고 벌써 가을이 성큼 눈앞이다. 가을 골프는 골퍼에게나, 골프장에 최상의 조건으로 언제나 ‘황금 시즌’이라 불릴 만큼 매번 새로운 감동을 준다.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 탁 트인 푸른 자연을 만끽하면서 구름 위에서 ‘굿(나이스) 샷’의 묘미를 만끽하라고 골프장 명까지 바꾼 곳(티 클라우드)도 있다. 당신은 액티브 시니어입니까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는 신조어를 들어본 적 있는지. 인구 통계학적으로 4069세대(40세~69세)의 중년 인구를 뜻한다. 대신 나이대만 맞다고 액티브 시니어가 되는 건 아니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해 자기다움을 실현하고 명확한 취향을 추구하며 자아실현을 위해 소비한다는 점에서
WRITER 양이원 | 지난 ‘공유프로젝트 2탄’에서는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성과를 위해 스트로크 훈련법보다는 그린 리딩의 AP(Aim Point) 핵심표준인 ‘322’를 먼저 공개하고, 퍼팅 시 발생하는 헤드의 불안한 흔들림을 막아주는 새로운 그립법인 ‘K-Wrist Lock’을 공유했다. 이번 호에서는 ‘AP 핵심표준’을 응용 확장한 ‘AP 확장표준 1(직선형)’의 기본을 공개하고, 퍼터의 페이스컨트롤을 위해 퍼터 선택의 기준과 필자만이 사용하는 그립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덧붙여 도움을 주신 트랙맨코리아, 마인핏골프, L.A.B 골프(USA 본사)와 콜리테크놀로지에 감사드린다. 확장의 끝판왕, AP 핵심표준 소개에 앞서 가장 기본이자 기준이 되는 AP 핵심표준 ‘322’를 잠시 복기해볼 필요가 있 겠다. AP 핵심표준 3.2.2은 “홀 3m 지점에서 2° 경사라면 2컵을 조준한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때 경사도는 볼 뒤 2m 지점에 앉아서 늘 같은 눈높이로 보는 것을 습관화한다는 점 잊지 말자. 여기에 ‘거리에 따라 조준점을 가감’하는 것이 AP 확장표준 1(직선형)이다. 2m나 1m일 때는 물론, 4m 이상으로 거리가 멀어질 때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
투어프로 Yang I Won의 골프소마사피언스 〈Standard Aim 322 Tour preferred〉 퍼팅시스템의 핵심은 과학적 접근을 인간의 지각과 경험에 반영한 표준화에 있다. 지난 ‘1탄-INTRO 편’에서 이를 ‘의도적인 두루뭉술’이라고 정의했었다. 이번 2탄에서는 선수에게 요구되는 수준의 접근와 트레이닝 위주의 ‘Level 2’보다는, 소위 주말골퍼에게 직접적인 큰 성과를 주는 ‘Level 1’의 핵심내용을 공유한다. 다만 실제 교육프로그램의 순서와 세부내용은 생략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WRITER 양이원 ‘레벨 1’로 효율 극대화 취미 골퍼는 프로선수처럼 기꺼이 장기간의 시간을 감내하기가 쉽지 않다. 골프만을 위한 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편이다. 당연히 골프를 하면 할수록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아마추어 골퍼 자신도 잘 알고 있음에도 훈련량과 상관없이 잘하고 싶다는 욕망은 프로선수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필자는 이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또 코치는 이에 대응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필자의 퍼트 교육에서는 아마추어의 경우,
한국골프는 세계시장에서 조용히 그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현재 우리가 가져야 할 목표는 한국골프가 세계 골프를 리드하는 ‘실질적인’ 종주국이 되겠다는 포부다. WRITER 안용태 한국골프, 실질적 종주국으로 가자 최근의 한국골프계가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살펴보면, 조용히 그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고 본다. 너무나 다행스러운 현상이다. 여자 프로의 활약, 대형 골프용품사의 과감한 인수, 골프 최강국인 미국과 일본 골프장의 성공적인 인수에 인수 후의 위상 제고, 서서히 약진하는 남자 프로까지, 그 저력이 어디까지 갈까 기대감은 부풀어만 간다. 반면 각 골프 단체들은 아직도 우물 안 개념에서 맴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이를 개선해서 세계 골프계에서 조금 더 경쟁우위에 설 수 있다면, 먼저 한 가지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한국골프가 세계 골프를 리드하는 ‘실질적인’ 종주국이 되겠다는 목표다. 우리가 못 할 이유는 뭔가 골프 변방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골프 종주국이 되겠느냐고? 골프 종주국인 스코틀랜드의 지위가 미국으로 이전되면서 미국이 실질적인 종주국 행세를 하고 있다가 최근에는 사우디에게 그 지위를 넘기게 생긴 시점에서 ‘우리가 못 할 이유가 뭔
여름 골프의 근본적인 방해꾼은 소낙비 같은 폭우이지만 또 다른 적은 ‘낙뢰’다. 특히 올해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한반도에도 매년 낙뢰가 급증하고 있다. WRITER 이원태 라운드 도중 번개가 번쩍이면 ① 즉시 낙뢰 위험지역을 신속히 벗어난다. ② 페어웨이나 평지에서는 몸을 가능한 한 낮추고,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한다. ③ 페어웨이 주변에 있는 키 큰 나무와 전봇대에는 낙뢰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피하지 않는다. ④ 특히 골프채를 몸으로부터 분리하고 몸을 가능한 한 낮춘다. ⑤ 낙뢰는 주위 사람에게도 위험을 줄 수 있으므로 대피할 때는 동반자들과 최소 5~10m 이상 떨어지고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춘 상태에서 앞으로 구부린다. ⑥ 낙뢰는 호수, 웅덩이, 물줄기를 따라 이동하기에 해저드(호수, 웅덩이 등) 주변에서는 활동을 자제한다. ⑦ 마지막 번개 및 천둥 후 30분 정도까지는 안전한 장소에서 기다린다. ⑧ 주차된 자동차가 가장 안전하다.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있다면 차 안으로 대피한다. ⑨ 골프 우산은 접고 몸을 최대한
‘골프장 혁신경영 교실’의 마지막 편은 레스토랑 운영에 관한 얘기다. 앞선 1, 2, 3편까지와 마찬가지로 이번 4편에서도 본질은 직영이든 외주든 골프장 CEO가 그 책임의 최우선에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는 제언에 있다. 그냥 접싯물에 코 박으시라 직영 식당에 적자가 나는 골프장에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접싯물에 빠져 죽어라!” 이렇게 강경한 표현을 하는 건 골프장 레스토랑의 경쟁력 추락을 끌어올리기 위한 충격요법이기도 하다. 골프장 입구 근처의 개인 음식점은 골프장 내장객(산토끼) 덕에 흑자가 나는데, 골프장은 그들보다 모든 부문에서 유리하고 우수한데도 적자를 내니 이렇게 강하게 발언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골프장의 레스토랑사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늘집을 폐쇄한 곳도 많고,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은 전문업체에 아웃소싱을 주기도 한다. 직영이든 외주든 경영의 책임은 골프장 CEO에게 있다.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인력난, 구매난, 업자 탓 등등을 핑계로 사업 부진에 대해서는 은근슬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골프장이 개인 가게 보다 직원의 실력이 모자란가, 시설이 떨어지나? 고객(집토끼) 유치가 어렵나, 주변 환경이 나쁜가. 대체 무엇
올여름은 뜨거운 태양의 폭염과 강한 태풍에 따른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 골퍼들도 이상 기상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폭염 속에 불태우는 열정도 좋지만, 이 폭염을 지혜롭게 넘기면 또 골프의 계절인 가을이 온다. 본격 폭염이 시작되는 7월이다. 장마철과 겹쳐 습도까지 높아진 환경이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땡볕 한낮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열혈 골퍼들의 라운드는 이어진다. 물론 발 빠른 골퍼들은 더위를 피한 새벽 라운드를 즐기지만 대부분 골퍼는 더운 시간 라운드를 하게 된다. 점점 날씨는 더워지고 한낮 기온은 30℃를 오르내리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여름철 라운드 시 온열 질환을 걱정해야 할 시즌이다. 페어웨이 잔디 지열에서 뿜어내는 높은 습기와 뜨거운 태양열에 장시간 골퍼의 신체가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열경련, 일사병, 열사병으로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그저 시원해 보이는 필드, 실제로는 올해는 유독 장기간 폭염이 예상됨으로 온열 환자가 평년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여름이 시작되지 않은 5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
얼마 전에는 T 골프장에서 일명 ‘노캐디피’를 인상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기존 1만 원(인)이던 ‘노캐디피’가 1인당 15,000원이 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대신 1인당 생수 1병을 제공하겠단다. 이유는 전 세계적인 원자재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이었다. S 골프장에서는 노캐디 선택 시 카트 유지 관리비를 더해 인당 35,000원을 결제받았다. 노캐디 팀의 카트비는 총 14만 원인 셈이다. 이참에 이런 류의 아이디어가 더 필요한 골프장에 몇 가지 제안하고 싶다. #브레인스토밍 ‘브레인스토밍’이라고 했으니 아이디어 개진의 경계를 두지 말고 기탄없이 읊어보자. 자, 일단 널찍한 주차장이다. 주차비 1만 원은 어떤가. 그것도 몇 시간이나 대놓는 거고, 주차장 유지보수에도 비용이 들어가니 시간당 2천 원 선이면 괜찮지 않을까. 클럽하우스 앞에서 백 드롭을 해주니 발렛 서비스만큼은 아니라도 2천 원 정도를 더 결제하는 것도 납득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체크인을 키오스크로 대체하는 골프장도 많아지고 있다. 키오스크 자체에도 비용이 들어가는데 프런트를 돌리지 않을 수 없으니 프런트 체크인을 고집한다면 대행 수수료를 요구해도 좋을 것 같다. 연습 그린도 관리해야 하는데
국내 그린 키퍼의 수준이 이미 세계 최고급이라는 사실은 틀림없는 팩트지만, 늘 더 높은 수준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를 5가지 항목으로 구분해 제시한다. 다만 그린 키퍼와 CEO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점을 서두에 강조하고자 한다. WRITER 안용태 세계 골프계에서 한국이 1등을 하는 건 여러 가지 있지만, 잔디관리는 단연 으뜸이다. 미국의 트룬 사가 알펜시아를 10년간 위탁 경영할 때 파견된 미국인 그린 키퍼는 오히려 한국 그린 키퍼에게 배우고 가면서 용역비만 챙겼었다. 골프 선진국 미국이 한국에서 잔디관리를 배운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따지고 보면 간단하다. 현장의 차이 때문이다. 당시 미국의 골프장 18홀 평균 내장객은 25,000명 정도였다. 그런 현장에서 일을 배우고 익힌 그들이 평균 내장객 70,000명의 답압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한국 그린 키퍼에게 배울 점이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이 정도면 만족해도 될까? 아니다. 우리는 더 높은 수준을 추구해야 하므로 향후의 과제는 여러 측면에서 산적해 있다고 본다. 이 과제들을 다음의 5가지 항목으로 구분해 코스관리 부문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탁월한 솔루션을 마
평생 운동이라는 골프. 개인 운동인 데다 멀리서 보면 한가롭기까지 한 스포츠라 방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부상 위험이 큰 종목 중 하나다. 안전사고, 때로는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되는 나쁜 습관 4가지를 짚어본다. WRITER 이원태 나쁜 습관 1. “다 왔어, 다 왔어! 금방 간다니깐!” 골프에서 가장 나쁜 습관은 약속된 시간을 어기는 것이지만, 매번 허겁지겁하는 나쁜 습관은 언젠가 대형 사고를 불러올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새벽 라운드를 나서는 골퍼가 명심하면 좋은 금언은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 것이다. 조금만 일찍 서두르면 골프장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고 라운드도 만족스럽다. 사례 ① 2023년 연초의 일이다. 고교 동창들과 카풀로 여주 ○○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고속도로에서 과속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목격했다. 골프장으로 이동 중에 발생한 사고일 거라는 느낌에 응급구조사라는 본업에 충실하고자 교통사고 현장의 교통정리를 도왔다. 승차 인원 4명, 운전자와 동승자의 복장을 볼 때 새벽 라운드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졸음운전을 하다 한순간 방심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사고였다. 뒷좌석의 2명은 중상으로
연일 상승세던 중고 클럽 시장의 시세가 꺾였다. 팬데믹 중 '골프로 유입된 인구가 테니스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때 이상으로 하락세가 크다. 주변에서 느껴지던 골프 열기가 식었다는 것도 체감된다. '나도 골린이 됐다'며 각종 정보를 묻는 연락도 뜸해졌다. '우드 하나 사면 안 되냐', '우드가 그렇게 어렵냐'던 똑딱이 연습생들이 '중고채도 중고나라에 파느냐'고 묻기 시작한다. 단골 스크린골프장의 한산함에서 더 크게 체감이 된다. 한두 세대 전의 비전플러스를 설치한 매장이다. 코로나19 초기, 아직 골프붐이 형성되기 전에는 예약이 쉬운 나머지 예약 없이 가더라도 언제든 칠 수 있었다. 추가 과금이 되지 않는 선에서라면 연습장 모드를 오래 사용하더라도 카운터의 터치가 없었다. 그 무렵 입문하는 지인들은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에 그 매장으로 초대하곤 했다. 거기서 3~4시간은 족히 연습을 가장한 레슨을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골프붐이 시작되고, 평소 보지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동호회가 단체 예약을 끊어 예약전화를 해도 실패하는 날이 많아졌다. 친해졌던 사장님과는 오히려 소원해졌다. 거의 매일 내장하는 단골들이 늘었기 때문이었고, 낯선 파트타임 직원과 마
이번 칼럼부터는 과학적 이론과 실제를 바탕으로 선수들과 일반 골퍼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필자의 퍼팅 시스템’을 최대한 공유하고자 한다. 골프에서 일반 골퍼가 PGA 선수들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퍼트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덧붙여 이번 칼럼 제작을 위해 정보와 자료를 지원해주신 트랙맨 코리아 김용정 부장께 감사드린다. WRITER 양이원 PHOTO 트랙맨코리아 이 퍼팅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투어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정확한 그린리딩의 표준(상수)과 더불어 각종 변수에 따른 응용을 중심으로 퍼트의 기술과 마인드를 다루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우리나라 골퍼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하고 익숙한 각종 단위와 그린스피드를 기준으로 표준화했다. 요컨대 일반 골퍼도 이 퍼팅 시스템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으며, Level 1 정도의 습득만 하더라도 6타는 너끈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퍼팅의 목표는 정확하고 정밀한 스윙, 단! 퍼팅도 스윙이다. 셋업, 백 스트로크, 다운 스트로크, 임팩트. 폴로스루가 엄연히 존재한다. 따라서 다른 클럽과 마찬가지로 ‘클럽 헤드의 움직임(클럽 스피드·패스, 페이스 앵글, 어택 앵글, 다이내믹 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골프장의 경영계는 다가올 침체기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호에서는 골프장 경영의 경쟁력 향상 방안으로 ‘아웃소싱의 예술화’라는 주제를 다뤘고, 이번 회차부터는 캐디 부문, 잔디 부문, F&B 부문의 혁신방안을 시리즈로 연재할 계획이다. 이번 호에는 ‘캐디 서비스 경쟁력의 격상 전략’을 통해 새로운 프로 캐디 문화를 전개해 보고자 한다. WRITER 안용태 캐디 부문의 경쟁력 격상 전략 3가지 •한국 캐디의 현 위치와 수준은 어디에 가 있는가? •프로 캐디는 과연 어떤 캐디여야 하는가? •캐디의 신분 격상 차원의 추가 ‘알파 경영전략’에 대해서. ①한국 캐디의 현 위치와 수준은 어디에 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답할 수 있다. 딱 잘라 말해서 한국의 캐디는 세계 수준에 와있다. 한국 고객의 덕택이다. 한국의 고객은 ‘양반 기질’로는 세계 1등이기 때문이다. 한국 골퍼들이 ‘갑질’한다고 지적하려는 건 아니다. 사실 골프가 아니라도 대인 서비스 수준 면에서 현재 대한민국을 따라갈 국가는 거의 없다. 반대로 한국에서 ‘서비스’라고 하면 그만큼 감정 노동 측면을 가지고
가정의 달이라고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니지만 ‘가족’이라는 키워드가 많이 들어가게 된 5월호가 됐다. 가족은 아니지만, 이 일을 하다 보면 선수들에게 마음이 많이 쓰인다. 이야기를 다룬 모든 선수의 팬클럽이 된다. 그래서 이들을 응원하다 못해 옹호하게 될 때가 많다. 투어 선수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고민이나 애환, 슬럼프 얘기를 듣자면 안쓰러울 때가 많다. 이들이 그래 봐야 20대 초중반의, 거의 평생을 연습장과 잔디에서만 살아온, 막상 얘기를 나눠보면 그냥 ‘20대 어린 친구’처럼 느껴지는 이들의 고민의 깊이는 상상보다 훨씬 깊다. 멘탈 스포츠라 불리는 골프이기에 더 그렇다. 골프에서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그건 결과가 나온 다음에 뒤돌아보니 그렇다는 거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의 과정은 한마디로 지옥 같다. 이건 아마추어에게도 마찬가지다. 가만 보면 골프라는 스포츠에 계속 도전하면서 끙끙 앓는 게 혹시 변태 성향인 건 아닐까 싶을 때도 있으니까. 2023시즌은 초반부터 뜨겁다. 2022 마스터스의 키워드가 ‘타이거 우즈의 복귀’와 ‘스코티 셰플러의 도약’이었다면, 2023 마스터스의 키워드는 ‘PGA vs LIV’가 기대감을 높였다. 사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고, 사회가 건강해야 국가가 건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가정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해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함께 즐길 수 있는 골프를 통해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WRITER 이원태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5월. 1년 중 가장 쾌적한 날씨로 ‘계절의 여왕’이라 한다. 또한,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5월의 기념일은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입양의 날(11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20일), 부부의 날(21일)로 기념일만 봐도 명실상부 가정의 달로 부동의 자리를 점하고 있다. 이런 시대라도 "가족은 소중해" 오늘날 가정이 더욱 소중하게 대두되는 이유는 출산인구의 감소 때문이다. 국내 출산인구가 1970년에 100.6만 명에서 2022년에는 24.9만 명(출산율 0.78%)으로 줄어들어 인구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평균 출산 나이도 33.5세로 높아졌으며, 출생아 24.9만 명에 사망자는 37.2만 명으로 2022년에만 12.3만 명의 인구가 감소해 절대불변의 가치를 지닌 ‘가족’의 의미가
프로든 아마든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4월의 테마는 넷플릭스 골프 다큐 〈풀스윙〉으로 잡았다. 개인적인 감상평이라면 ‘골프채 당장 팔아버려야지’하던 골퍼들을 다시 타석에 세운 작품이랄까. 넷플릭스는 이 다큐 전면에 내세운 리브 골프 논란부터 여러 시사점을 마련해뒀지만, 그보다 PGA 톱 클래스 프로나 그들의 발자취를 좇아 골프 잡지를 만드는 나나 ‘하는 고민은 같구나. 일에서도 골퍼로서도’라는 감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어도 심하게 많이 있지만 같은 ‘자아성찰’은 넘어가고. #독려 그들이 마주한 고민이 내게도 독려가 됐다. 위로, 공감…어떤 단어를 써야 맞을까 고민하다 ‘독려’를 골랐다. 겨울 비시즌은 사실 참 가혹하다. 작년에 아쉬웠던 걸 챙기는 시기라서 그렇다. 한창 시즌 중일 때는 ‘겨울 오면 기필코’라며 각오를 다졌는데, 이놈의 연습이란 왜 하면 할수록 느는 것 같지 않은지 말이다. 이제는 연습하다 ‘그분’이 오시고 ‘깨달음’이 들기라도 할라치면 겁이 날 지경이다. ‘또 얼마나 바닥을 치려고.’(이 표현은 이 칼럼에서 그만써야 하는데 싶으면서도 거의 매달 쓰게 된다) 그럴 때면 장비를 바꿀까, 레슨을 받아야 할까 빙글빙글 돌다
최근 골프장 업계의 화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다. 발빠른 골프장들은 이미 물밑에서 혁신경영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즈음하여 골프장에 원포인트 레슨처럼 ‘힌트’를 제공하려 한다. 국내 골프장이 ‘혁신경영’을 통해 국내 고객을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 수 있다면 한국 골프 산업은 세계적 수준, 아니 전 세계를 선도하는 1등이 되는 것도 더는 딴 나라 얘기가 아니다. 골프장 경영 전반의 혁신적인 노하우 개발을 위한 해법을 찾아 연재한다. 한국은 세계 골프계에서 1등이 될 수 있다. 여자 프로 부문은 이미 그 고지를 점령했고, 다음은 어떤 부문이될까를 생각하면 ‘골프장 경영 부문’이라고 생각한다. 골프장 비즈니스는 결국 ‘서비스’업이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의 핵심은 ‘친절’인데 까탈스러운 한국 골퍼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한국 골프장이라면 세계 어느 나라의 골퍼라도 감동시킬 수 있다. 바로 여기에 기회가 있고, 실마리가 있다. WRITER 안용태 아웃소싱의 예술화 한국 골프장의 혁신경영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아웃소싱’을 꼽은 건 코스, 식당, 서비스 인력 등 골프장의 아웃소싱 분야는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그 용역 방법과 실행 면
봄철에는 골프장 입구에서부터 도로 양옆에 늘어서 화사하게 맞이하는 벚꽃, 눈 가는 곳마다 화려한 영산홍과 철쭉, 온 산하의 야생화가 함께 더불어 봄 라운드를 즐기는 듯하니 그저 즐거울 따름이다. 그러나 봄은 또한 ‘바람의 계절’이다. 예로부터 “봄 날씨, 여자의 마음, 노인의 건강은 믿지 말라”고 했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인다면 “봄 골프, 우습게 보지 말라”다. WRITER 이원태 어느새 살랑살랑 춘풍이 부는 4월이다. 페어웨이 잔디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봄이 되면 골퍼들은 행복하다. 미스샷도 쓰리 퍼트도 양 파(더블 파)도 캐디의 환한 미소 한 번이면 이내 잊히기 때문일 것이다. 4월은 때로 봄바람이 거세지만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의 세상이다. 하지만 춘풍의 봄바람 꽃샘추위로 인한 갑작스러운 기온 차이는 중풍의 발생률을 높인다. 중풍은 성인병의 일종 지난 주말 강원도 강릉의 ○○ 골프장에서 쌀쌀한 날씨 속에 새벽 라운드를 하던 류(49세) 씨가 티 샷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뇌 일부에 손상이 생겼을 정도로 중풍의 정도가 심각한 상태였지만, 빠른 이송 덕분에 다행히 증세가 호전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 좋아
이번 칼럼은 KPGA 이종수 프로와 함께하는 레슨, 더블액션 시즌2 ‘투어프로 더블액션’의 〈스윙기술 편〉 마지막 순서인 Chapter 5에서 다룬 ‘그립’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모든 설명은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했다. WRITER 양이원 골프 그립만큼 복잡한 것도 없다 볼을 던지거나 치는 스포츠 중 가장 비거리가 먼 종목이 골프다. 반면 골프에서 볼은 점점 더 좁고, 작은 목표 지점을 향해 날아가야 하니 비거리만큼이나 비행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양손을 결속하지 않는 대부분의 스포츠와 달리 골프에서는 양손이 결속되기 때문에 그 결속 방법과 압력, 즉 그립이 구질과 비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not 절대적 but 효율적 수학적으로 이상적인 그립 방법이 존재하고 당연히 권장하는 특정 그립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골프 그립을 ‘옳다’와 ‘그르다’로 표현하지 않는 이유는 실제에서는 사람마다 근골격과 신경의 차이로 인해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도 이상적인 그립을 잡을 수 없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스윙을 통해 보상할 수 있고, 과학적으로도 그립만으로 퍼포먼스가 결정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PGA 프로선수는 물론 싱글
우리나라의 골프장 정책은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세계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쉽게 말하면 외국인 골프관광객이 제로 상태와 다름없게 되면서 국가적으로는 골프 산업의 기여도가 없다는 얘기다. 없는 것에서 끝나면 다행이다.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장벽이 사라지면, 연간 2~3조 원 이상의 외화유출로 ‘역적’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데에 더 문제가 있다. WRITER 안용태 히딩크 효과가 부럽다 우물 안에 갇힌 채 쳇바퀴를 돌 듯 머물러 있는 대신 글로벌 스탠더드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춰 산업 자체를 성장시키고, 업계 자체의 성장을 이룬 축구계의 사례를 늘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곤 한다. 2002년 월드컵은 4강 신화라는 쾌거 외에도 수많은 직간접적 효과를 자아냈고, 그 중심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었다. 월드컵을 뛴 대표 선수들이 해외시장에 스카웃 됐고, 그들이 활약하며 해외 진출의 기회를 넓혔다. 선수들이 벌어들인 외화만이 아니라, 이제는 유럽의 빅 리그에서 한국을 하나의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산술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런 히딩크가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으며 가장 먼저 척결한 건 국내의 병폐인 학벌 편짜기 같은 관례
올봄은 코로나19 관련 통제와 제한이 풀린 만큼 오랜만에 연두색 그대로 봄을 느껴볼 수 있게 됐다. 안 그래도 골퍼들에게 봄은 설렘의 계절이니 가만히 앉아 있기가 힘들 정도다. 좋다. 다만 봄철 안전사고에는 유의해야 한다. WRITER 이원태 골퍼에게 춘삼월은 드디어 다시 푸른 잔디를 밟는 라운드를 꿈꾸는 설렘의 계절이다. 올봄은 특히 더 의미가 깊다. 지난 3년은 COVID-19로 인한 야외활동의 통제와 여러 모임의 제한으로 갑갑하고 무료하게, 봄 색인 연두색과는 어울리지 않게 지낸 기간이었다. 올봄은 봄의 물 푸른 연두색이 가뿐한 생동감과 활기 넘치는 생명력으로 두 팔 기지개를 활짝 펼치고 새 시작의 희망찬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봄에는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 근육이 경직된 상태로 오랜만에 나선 라운드에서 발생하는 스윙의 문제가 아닌, 생각의 착오로 인한 템포와 밸런스의 불균형 때문이다. 겨우내 스크린골프와 유튜브에서 익힌 상당한 잡식 골프나 나름의 골프 과학은 실제 골프장 현장에서 느끼는 잔디의 이질감과 동반자의 일희일비 분위기로 희열과 흥분이 교차하는 과도한 열정의 늪에 빠져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계절이기도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와 (주인공의)대립자 ‘안타고니스트’ 간의 관계가 단순한 ‘선과 악’의 개념을 벗어던진 지는 사실 상당히 오래됐다. 물론 작품에 따라서는, 때론 설령 대놓고 악인에 가까운 경우라도, 주인공보다 더 사랑받은 빌런도 여럿 있었다. 확실히 빌런은 이제 단순한 ‘악당’을 말하는 단어는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특정한 콘텐츠에서만이 아니라 일상 속 주변에서 빌런들을 찾아낸다. 골프에서도 그렇다. ‘연습장 훈수 빌런’, ‘카트 내 흡연 빌런’ 같이 민폐를 끼치는, 그야말로 빌런도 있지만, 보유한 골프채는 여러 세트이면서도 막상 라운드는 가지 않는 ‘장비쇼핑 빌런(보다는 보통 장비병 환자로 부르지만)’처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빌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사용하는 ‘빌런’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용법이 있다. 주로 무언가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상식’ 선을 벗어난 행태를 하는 이들에게 ‘~빌런’이라는 접미어를 붙인다. 오랜만에 PGA 선수를 표지모델로 한 이번 호에서 현재의 골프계 ‘빌런 킹’으로 지목한 건 역시 필 미켈슨이다. 물론 리브 골프와 손을 잡은 탓이다. 다만 이제와서 그가 빌런임을 지적하기보다 그만의 ‘
이번 칼럼도 KPGA 이종수 프로와 함께하는 〈투어프로 더블액션〉 ‘스윙기술 편’의 Chapter 3, ‘S5 풀스윙’의 과학적 이해를 위해 준비했다. 현대 스윙의 창시자인 벤 호건의 스윙플레인 등을 부가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제목에서 메커니즘(Mechanism)은 사물의 작용원리나 구조를, 오거니즘(Organism)은 인간을 이루는 유기적 구조를 감각적으로 단순비교한 것이다. WRITER 양이원 “원리는 이해하고, 기술은 협력해야” 골프는 사람과 장비의 역학적 특성이 융합된 스윙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완성도를 높이기 까다롭고, 변화무쌍한 자연환경까지 더해져 ‘진정한’ 싱글 핸디캡 골퍼는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난도가 높은 게임이다. 반면 프로골퍼가 아닌 한, 엄청난 체력이나 젊음이 요구되지 않고, 남녀노소 동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특별한 매력 때문에 사람들은 골프를 잘하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왔고, 이는 앞으로도 쭉 진행형일 것이다. ‘동작 조건’이 다르지 않다면, 하나의 기계 운동의 원리에 따라 반복적으로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는 기계(물체)를 수없이 만들어낼 수 있지만, 유기체인 인간은 다르다. 동일한 메커니즘을 적용해도 복제인간 수준의 운동역학적